우리카드 배구 할인 손익을 가르는 3가지 숫자

1회
우리카드 배구 할인 손익을 가르는 3가지 숫자

얼마 전 배구 팬이 우리카드의 입장권 50% 할인을 보고 카드를 바꿀 만한지 물었다. 카드 상품을 기획할 때도 이런 질문을 자주 받았다. 할인율은 눈에 띄지만 실제로 돌려받는 돈은 전월 실적, 하루 한도, 월 한도에서 결정된다. 우리카드 배구 혜택도 경기장에 몇 번 가는지부터 세어야 답이 나온다.

1. 입장권 50%는 월 1만 원부터 막힌다

카드의정석2 SPIKE 신용카드는 프로배구 입장권을 50% 청구할인한다. 전월 이용실적이 30만 원 이상 60만 원 미만이면 입장권 할인 한도는 월 1만 원, 60만 원 이상이면 월 2만 원이다. 하루 할인 한도도 1만 원이다. 혜택이 적용되는 달은 10월부터 다음 해 4월까지다.

가령 2만 원짜리 입장권 한 장을 사면 1만 원을 돌려받는다. 같은 날 2만 원짜리 두 장을 결제해도 하루 한도 때문에 할인액은 1만 원이다. 전월 실적이 40만 원이라면 다른 날 한 번 더 예매하더라도 그달 입장권 할인 한도를 이미 썼다. 전월 실적이 60만 원 이상이어야 서로 다른 날의 예매에서 월 2만 원까지 받을 여지가 생긴다.

예매 방법도 조건이다. 한국배구연맹이 주관하는 경기의 공식 홈페이지나 앱에서 ‘우리카드 카드의정석2 SPIKE’ 권종을 선택해 결제해야 한다. 해당 권종이 열리지 않은 경기나 구단이라면 할인율을 계산할 필요가 없다. 경기와 좌석을 고르기 전에 권종부터 확인하는 편이 정확하다.

2. 체크카드는 연회비가 없지만 할인 한도가 낮다

같은 이름의 체크카드는 입장권 30% 캐시백이다. 전월 실적 20만 원 이상 50만 원 미만이면 입장권 캐시백 한도가 월 5천 원, 50만 원 이상이면 월 1만 원이다. 연회비는 없다. 따라서 2만 원짜리 표 한 장의 30%인 6천 원을 계산해도, 전월 실적이 20만 원대라면 실제로는 월 한도에 걸려 5천 원만 받는다.

신용카드 연회비는 실물 2만 2천 원, 모바일 단독 1만 6천 원이다. 실물을 선택할 이유가 없다면 6천 원 차이도 손익에 넣어야 한다. 다만 모바일 단독 카드는 일부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사용이 제한될 수 있으니, 경기장 안에서 쓸 계획이라면 결제 가능 여부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

두 카드 모두 전월 실적을 채울 수 있는지가 먼저다. 신용카드에서 30만 원을 썼다고 생각해도 아파트 관리비, 공과금, 세금, 상품권·선불카드 충전, 무이자할부 같은 금액은 실적에서 빠진다. 체크카드 역시 관리비, 공과금, 세금, 상품권·선불카드 충전 등 제외 항목이 있다. 카드 명세서의 총 결제액과 혜택을 여는 실적은 같은 숫자가 아니다.

광고

3. 직관 횟수로 연회비를 계산하면 선택이 달라진다

조건을 단순하게 두고 계산해보자. 한 번 갈 때마다 2만 원짜리 입장권 한 장을 사고, 관람은 서로 다른 달에 하며, 매달 필요한 전월 실적을 채운다고 가정한다. 신용카드는 방문당 1만 원, 체크카드는 낮은 실적 구간의 월 한도 때문에 방문당 5천 원을 받는다. 아래 금액은 입장권 혜택에서 신용카드 연회비만 뺀 값이다.

  • 시즌 2회 관람: 실물 신용카드 −2천 원, 모바일 신용카드 4천 원, 체크카드 1만 원
  • 시즌 4회 관람: 실물 신용카드 1만 8천 원, 모바일 신용카드 2만 4천 원, 체크카드 2만 원
  • 시즌 5회 관람: 실물 신용카드 2만 8천 원, 모바일 신용카드 3만 4천 원, 체크카드 2만 5천 원

입장권 할인만으로 연회비를 회수하려면 실물 신용카드는 3회, 모바일 신용카드는 2회 관람이 필요하다. 하지만 연회비를 회수하는 시점과 체크카드보다 유리해지는 시점은 다르다. 위 조건에서는 모바일 신용카드가 시즌 4회, 실물 신용카드가 시즌 5회부터 체크카드의 입장권 캐시백을 앞선다.

이 계산에는 다른 카드로 결제했을 때 받을 혜택이 빠져 있다. 예를 들어 기존 카드가 월 30만 원 소비에 1%를 돌려준다면, SPIKE 신용카드의 실적을 채우려고 그 소비를 옮길 때 포기하는 금액은 월 3천 원이다. 12개월 내내 옮기면 연 3만 6천 원이다. 실물 신용카드로 시즌 5회 관람해 입장권 할인 5만 원을 받아도 연회비 2만 2천 원과 이 금액을 함께 고려하면 8천 원 손해다. 기존 카드 혜택을 실제로 얼마나 포기하는지에 따라 손익분기 관람 횟수는 더 늘어난다.

경기장 소비는 매장과 한도를 따로 봐야 한다

장충체육관 안 식음매장과 굿즈 매장은 SPIKE 신용카드로 50% 할인 대상이다. 한국배구연맹 공식 온라인 스토어는 20%다. 신용카드 전월 실적 30만 원 이상이면 두 사용처를 합쳐 하루 최대 5천 원, 월 5천 원까지 할인된다. 60만 원 이상이면 월 한도가 1만 원으로 늘지만 하루 한도는 그대로다. 1만 원어치 먹거리를 사서 5천 원 할인받았다면, 같은 달 굿즈를 사도 낮은 실적 구간에서는 더 받을 금액이 없다.

경기장 안이라고 모든 결제가 대상은 아니다. 편의점, 자판기, 푸드트럭, 팝업스토어 같은 임시매장은 제외된다. 일반 생활비 5% 할인도 외식은 오프라인 건당 2만 원 이상, 편의점은 건당 1만 원 이상 같은 문턱이 있고 영역별·통합 월 한도가 따로 있다. 입장권 할인과 일반 티켓 예매 할인을 한 결제에 더해서 계산해서도 안 된다. 조건이 겹치면 혜택이 큰 쪽이 적용된다.

비시즌인 5월부터 9월까지의 합산 실적으로 다음 시즌 할인 한도를 늘리는 장치도 있다. 다만 그 기간에 해당 카드로 쌓은 실적이 필요하고, 시즌 중 전월 실적 조건도 계속 충족해야 추가 한도가 열린다. 미래의 추가 한도를 지금 확정된 할인액처럼 넣으면 계산이 부풀려진다.

나는 배구를 가끔 보는 사람이라면 연회비 없는 체크카드부터 비교하겠다. 매달 실적을 무리 없이 채우고 시즌에 네다섯 번 이상 직관하며, 경기장 안에서도 대상 매장을 이용하는 사람이라면 신용카드 숫자가 좋아진다. 카드 이름보다 중요한 건 지난 시즌 내 예매 내역과 실제 결제처다.

우리카드 배구 할인 손익을 가르는 3가지 숫자 - 요약
광고

댓글 0

평가를 남기려면 로그인해 주세요.

모두 ID로 로그인

불러오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