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방한모자 필요할 때만 고르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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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방한모자 필요할 때만 고르는 방법

얼마 전 상담실에서 겨울 출산을 앞둔 산모가 아기 모자 네 개를 골라 놓고 보여주셨어요. 얇은 면 모자, 털모자, 귀 달린 모자, 목까지 덮는 모자였죠. 그런데 어디서 얼마나 쓸지 물어보니 대부분의 이동은 집에서 차까지 몇 걸음, 차에서 조리원까지 몇 걸음이었습니다. 그 경우라면 네 개를 미리 살 이유는 없어요. 아기 방한모자는 겨울 출산 준비물이라서 무조건 넣기보다, 찬 바깥에 머무는 시간을 생각하고 고르는 편이 낫습니다.

실내에서 쓸 모자는 준비하지 않아도 돼요

신생아실에서 모자를 쓴 아기를 보고 집에서도 계속 씌워야 한다고 생각하는 분이 많아요. 태어난 직후 체온을 지키려고 잠시 씌우는 것과 집에서 생활하는 것은 상황이 다릅니다. 미국소아과학회와 영국 국민보건서비스는 아기가 실내에 있거나 잠잘 때 모자를 씌우지 않도록 안내해요. 너무 따뜻해질 수 있고, 잠든 아기의 머리와 얼굴은 가리지 않는 것이 안전하기 때문입니다.

집이 따뜻한데 손이 차갑다고 모자를 다시 씌우는 경우도 있어요. 손발만 만져서는 아기가 추운지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가슴이나 목 뒤를 만져 보세요. 땀이 나거나 피부가 뜨겁다면 모자보다 옷을 한 겹 덜어 주는 쪽을 먼저 생각할 수 있어요. 반대로 몸통이 차갑고 평소와 다르게 보챈다면 실내 온도와 입힌 옷을 함께 살펴야 합니다.

미숙아나 저체중아처럼 체온 관리에 별도 지시를 받은 아기는 담당 의료진의 안내를 따르세요. 건강한 만삭아를 집에서 돌보는 일반적인 경우와 같은 기준으로 맞추지 않아도 됩니다.

바깥에서 보내는 시간에 맞춰 하나부터 고르세요

겨울에도 차로 병원을 오가고 실내에서 지내는 시간이 길다면, 처음에는 벗기기 쉬운 방한모자 한 개면 충분한 집이 많습니다. 막상 써 보니 세탁할 때 대체할 모자가 필요하다면 그때 하나 더 마련해도 늦지 않아요. 저도 첫아이 때는 예쁜 모자를 여러 개 샀지만, 실제로 손이 간 건 부드럽고 금방 벗길 수 있는 한 개였어요.

반면 유모차로 걸어서 이동하거나 바람이 센 곳에서 기다릴 일이 잦다면 귀를 가리는 형태가 편할 수 있습니다. 다만 두꺼운 털이 많을수록 좋은 건 아니에요. 이마에 땀이 차면 금세 벗겨야 하고, 실내로 들어갈 때도 부피 큰 모자는 가방에 넣기 번거롭거든요. 날씨에 따라 옷을 한 겹 더 입히거나 덜 입힐 수 있듯, 모자도 바깥에서 필요한 만큼만 쓰는 물건으로 생각하면 편해요.

사이즈는 ‘신생아용’ 표시보다 아이 머리에 실제로 씌워 봤을 때의 위치가 중요합니다. 눈썹과 눈을 덮을 만큼 흘러내리거나, 자국이 깊게 남을 만큼 조이면 맞지 않아요. 선물받은 큰 모자는 접어서 억지로 쓰기보다 맞을 때까지 기다리는 편이 낫습니다. 빠르게 크는 시기라 다음 겨울까지 쓸 생각으로 너무 큰 사이즈를 살 필요도 없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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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장식보다 벗기기 쉬운지가 중요해요

상담실에서 모자를 볼 때 저는 세 가지를 먼저 봅니다. 안쪽이 거칠지 않은지, 아기 얼굴을 가리지 않는지, 보호자가 한 손으로도 쉽게 벗길 수 있는지예요. 실내와 실외를 오갈 때마다 조절해야 하니 벗기기 어려운 모자는 생각보다 자주 손이 가지 않습니다. 피부가 예민한 아기라면 닿는 면이 부드러운지 확인하고, 처음 쓰기 전에는 제품의 세탁 표시를 보고 세탁해 두면 좋습니다.

길게 늘어진 끈이나 쉽게 떨어지는 장식도 살펴보세요. 특히 잠자리에는 끈 달린 모자를 두지 않는 편이 안전합니다. 모자를 씌웠다면 이마 쪽이 내려와 코와 입을 가리지 않는지도 확인해 주세요. 귀가 달린 디자인 자체가 문제라기보다, 움직일 때 제자리에 잘 머무는지가 더 중요해요.

유모차 덮개를 꽉 닫거나 담요로 유모차 전체를 가린 채 모자까지 씌우는 조합도 피해야 해요. 바람을 막고 싶어도 아기 얼굴이 보이고 공기가 통하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영국 국민보건서비스도 유모차를 담요로 덮으면 내부가 너무 뜨거워질 수 있다고 안내합니다.

차와 실내에 들어가면 다시 확인해 주세요

바깥에서는 딱 맞던 옷차림도 난방이 켜진 차 안에서는 금세 더워질 수 있어요. 영국 국민보건서비스는 실내나 차에 들어가면 모자와 여분의 겉옷을 벗기라고 안내합니다. 아기가 잠들었더라도 얼굴을 보고 목 뒤와 가슴을 만져 체온 상태를 확인해 주세요. 차에서 내리기 전에는 다시 바깥 날씨에 맞춰 씌우면 됩니다.

카시트를 쓴다면 두꺼운 패딩이나 우주복을 안전벨트 아래에 입히지 않는 것도 중요해요. 미국소아과학회는 부피 큰 옷이 눌리면서 벨트가 헐거워질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얇은 옷을 겹쳐 입힌 뒤 벨트를 맞게 채우고, 필요하면 그 위에 담요를 덮되 얼굴은 가리지 않는 방식이 좋습니다. 모자 하나로 추위를 모두 해결하려 하기보다 이동하는 공간마다 옷차림을 조절하는 거예요.

준비물 목록에 아기 방한모자가 적혀 있어도 일단 하나만 골라 보세요. 아이와 처음 몇 번 외출해 보면 우리 집에 귀 덮는 모자가 더 필요한지, 지금 가진 모자면 충분한지 금방 알게 됩니다. 출산 전에는 모든 날씨를 예상해 물건을 채우는 것보다, 실제 생활을 보고 하나씩 더하는 편이 마음도 수납장도 가벼웠어요.

아기 방한모자 필요할 때만 고르는 방법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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