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여행 경비 숙소부터 계산해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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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여행 경비 숙소부터 계산해봤더니

숙소를 100곳 넘게 다니며 느낀 건, 여행 예산이 흔들리는 순간은 대개 숙소를 고를 때라는 거다. 사진에는 넓은 객실과 항구 풍경이 보이는데, 막상 예약하려니 그 가격은 평일 최저가이고 내가 가는 날짜에는 한참 비싸다. 시드니 여행 경비도 숙박 날짜와 객실 조건부터 맞춰 놓고 계산해야 감이 잡힌다.

4박 6일이면 얼마를 잡아야 할까

한국에서 출발하는 성인 2명이 객실 하나를 쓰고, 시드니에서 4박 하는 일정으로 계산해봤다. 항공권은 날짜에 따라 차이가 워낙 커서 1인 왕복 90만~150만 원을 예산 가정으로 뒀다. 현지 비용은 호주달러로 따로 잡는 편이 정확하다. 원화로 볼 때는 계산을 쉽게 하려고 1호주달러를 1,000원으로 가정했다. 실제 결제액은 출발할 때의 환율과 카드 수수료에 따라 달라진다.

  • 숙소: 1박 220호주달러인 객실 4박, 2명이 나눠 내면 1인 440호주달러
  • 식비: 하루 65호주달러씩 5일, 1인 325호주달러
  • 교통: 공항 왕복과 시내 이동을 합쳐 1인 85호주달러
  • 입장료·체험: 1인 90호주달러
  • 전자여행허가 신청 수수료와 잡비: 1인 60호주달러

이렇게 잡으면 현지 비용은 1인 약 1,000호주달러, 항공권을 더한 전체 예산은 약 190만~250만 원이다. 쇼핑과 여행자 보험은 빠져 있다. 저렴한 항공권을 잡거나 도미토리에서 자면 내려갈 수 있고, 혼자 호텔 객실을 쓰거나 연말에 떠나면 이 숫자는 금방 올라간다. 예약 전에는 항공권과 숙소의 실제 결제 금액으로 다시 계산해야 한다.

숙소는 1박 가격보다 최종 금액을 봤다

호주관광청의 여행 예산 안내에는 저렴한 호텔 객실이 1박 약 100~200호주달러인 사례가 나온다. 그렇다고 그 가격으로 원하는 날짜의 시드니 숙소를 구할 수 있다는 뜻은 아니다. 내가 숙소를 고를 때 먼저 보는 건 지도상의 거리, 욕실 형태, 취소 조건, 그리고 세금과 수수료를 포함한 최종 금액이다. 사진의 ‘항구 전망’이 모든 객실에 해당하는지도 꼭 확인한다.

예를 들어 객실이 1박 180호주달러에서 260호주달러로 바뀌면 4박에 320호주달러 차이다. 둘이 나눠도 1인당 160호주달러가 더 든다. 숙소가 너무 멀면 매일 이동 시간이 길어지고 늦은 귀가 때 택시비까지 붙을 수 있다. 반대로 항구가 보인다는 이유만으로 비싼 객실을 잡았는데 낮에는 계속 밖에 있을 예정이라면, 그 전망값은 아깝다. 잠귀가 밝은 사람에게는 저렴한 도미토리도 권하기 어렵다. 가격표 옆에 적힌 객실 조건이 실제 만족도를 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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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비와 교통비에서 생기는 작은 차이

식비는 아침을 간단히 먹고 점심과 저녁 중 한 끼는 식당에서 먹는다는 기준으로 하루 65호주달러를 잡았다. 호주관광청은 식당 식사가 약 20호주달러부터 시작할 수 있다고 안내한다. 커피, 간식, 술을 더하면 하루 예산은 쉽게 넘는다. 주방이 있는 숙소는 장을 봐서 한두 끼를 해결하기 좋지만, 4박 여행에서 매번 요리할 생각이 없다면 주방 때문에 객실료를 더 낼 이유도 크지 않다.

교통은 공항에서부터 확인할 부분이 있다. 뉴사우스웨일스 교통당국 안내에 따르면 시드니 공항역을 이용할 때는 일반 열차 요금에 역 이용료가 추가된다. 성인 기준 역 이용료는 편도 18.61호주달러라 왕복이면 그것만 37.22호주달러다. 이 금액은 일반 대중교통의 일일·주간 상한에 포함되지 않는다. 시내에서는 같은 결제 카드나 기기로 승하차를 찍어야 요금 상한 혜택을 제대로 적용받는다. 교통비 85호주달러는 일정에 맞춰 다시 확인할 예산이지, 누구에게나 똑같이 청구되는 금액은 아니다.

누구와 가느냐에 따라 예산이 달라진다

둘이 객실을 나누면 숙박비가 줄지만, 혼자 같은 객실을 쓰면 위 계산에서 숙소 몫만 440호주달러가 더 붙는다. 반대로 잠자리의 독립성이 크게 중요하지 않다면 도미토리를 비교해볼 만하다. 다만 사진이 밝고 깔끔해 보여도 공용 욕실의 수, 침대 간격, 짐 보관 공간은 따로 확인하는 게 좋다. 일정이 짧을수록 잠을 설친 하루의 손해가 크다.

한국 여권으로 관광 여행을 준비한다면 호주 내무부가 안내하는 전자여행허가 신청 조건도 확인해야 한다. 공식 앱 신청 수수료는 20호주달러다. 숙소·항공권을 고를 때는 표시된 최저가보다 내 날짜의 최종 결제액을 기준으로 삼고, 식비와 이동비에는 약간의 여유를 두는 편이 마음이 편했다. 시드니에서는 멋진 전망에 쓸 돈과 편히 잘 수 있는 방에 쓸 돈을 구분해두면, 여행 중 지출도 덜 아깝게 느껴질 것 같다.

시드니 여행 경비 숙소부터 계산해봤더니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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