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여행 코스 처음 짤 때 동선 잡는 방법

시드니 여행 코스 처음 짤 때 동선 잡는 방법

시드니 여행 코스를 짤 때 가장 헷갈렸던 건 명소 사이의 거리보다 이동 방향이었다. 오페라하우스, 맨리, 본다이 비치를 한 지도에 찍으면 가까워 보이지만, 항구를 건너는 날과 해변을 걷는 날을 나누는 편이 훨씬 덜 지친다. 처음 가는 사람이라면 시내 숙소를 기준으로 3일을 잡고, 하루에 한 지역씩 움직이는 구성이 편하다. 아래 소요 시간은 걷는 속도와 대기 시간에 따라 달라지니 일정에는 여유를 조금 남겨 두자.

공항에서 시내로 들어와 출발점을 잡기

공항에서 기차를 탈 계획이라면 먼저 숙소가 센트럴역, 타운홀역, 서큘러키역 중 어디와 가까운지 확인하는 게 좋다. 국제선 터미널에서는 도착층의 A 출구 쪽 안내를 따라 공항역으로 갈 수 있다. 기차역 개찰구에서는 비접촉 결제 카드나 모바일 결제 기기를 이용할 수 있는데, 탈 때와 내릴 때 반드시 같은 카드 또는 같은 기기를 대야 한다. 공항역에는 일반 기차 요금과 별도의 역 이용료가 붙는다. 시내에서 쓴 교통비만 생각했다가 첫 이동 요금이 예상보다 높아 보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숙소가 센트럴역 근처라면 짐을 두고 그곳을 매일의 출발점으로 삼으면 된다. 서큘러키까지는 센트럴역의 챌머스 스트리트 쪽에서 L2 또는 L3 경전철을 타는 방법도 있다. 두 노선 모두 서큘러키로 간다. 다만 센트럴역은 기차 승강장과 경전철 정류장 위치가 다르니, 역 안에서 무작정 승강장 번호만 찾기보다 ‘Light Rail’ 표지를 따라 지상으로 나오는 편이 쉽다.

첫째 날은 서큘러키에서 항구를 따라 걷기

첫날 동선은 서큘러키역에서 시작한다. 역에서 물가 쪽으로 나오면 정면에 페리 선착장이 있고, 오른편으로 오페라하우스, 왼편으로 하버브리지와 더 록스가 보인다. 방향을 잡기 쉬운 장소라 시드니에 막 도착한 날 걷기 좋다. 먼저 오른쪽 해안 산책로를 따라 오페라하우스로 간다. 공식 안내에서는 서큘러키에서 도보 약 6분이지만, 사진을 찍거나 사람이 많은 날에는 10~15분을 잡는 편이 마음 편하다.

오페라하우스 앞에서 건물을 본 뒤에는 동쪽의 왕립 식물원 방향으로 이어 걷자. 물가 길을 따라 맥쿼리 부인의 의자까지 가는 구간은 오페라하우스에서 약 1.5km다. 전망대 쪽에서는 오페라하우스와 하버브리지가 한 화면에 들어온다. 왕복 산책과 사진 촬영을 합쳐 1시간 30분 안팎을 잡으면 무리가 적다. 식물원은 계절에 따라 문 닫는 시각이 달라지므로 늦은 오후에 들어간다면 입구 안내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

다시 서큘러키로 돌아오면 선착장 앞에서 왼쪽, 하버브리지 쪽으로 향한다. 현대미술관을 지나 더 록스의 골목으로 들어가면 카페와 오래된 건물들이 이어진다. 오페라하우스에서 더 록스까지 한 번에 크게 도는 대신 서큘러키를 중간 기준점으로 삼으면, 어느 쪽으로 돌아가야 할지 헷갈릴 일이 적다. 저녁에는 이 주변에서 식사하고 숙소로 돌아가면 첫날 이동이 단순해진다.

광고

둘째 날은 페리로 맨리에 다녀오기

둘째 날도 서큘러키에서 시작하지만 목적지는 항구 건너편 맨리다. 선착장 전광판에서 F1 맨리행을 확인하고 해당 선착장으로 간다. 정기 페리는 편도 약 30분을 예상하면 된다. 맨리행에는 운항사와 소요 시간이 다른 배도 있으니, 대기 줄에 서기 전에 노선 이름과 결제 방식을 확인하자. 주말에는 탑승 대기까지 고려해 오전에 출발하는 편이 여유롭다.

맨리 선착장에 내리면 길 찾기는 간단하다. 선착장 정면의 보행 거리인 더 코르소를 따라 계속 직진하면 맨리 비치가 나온다. 천천히 걸어도 약 10분이면 해변 쪽에 닿는다. 오전에는 해변을 보고, 점심은 더 코르소 주변에서 먹은 뒤, 오후에 다시 선착장으로 돌아오는 흐름이 자연스럽다. 돌아가는 페리에서는 시간표만 보지 말고 서큘러키행 표시까지 확인하자. 바람이 강하거나 운항이 바뀌는 날도 있으므로 출발 전 뉴사우스웨일스주 교통 안내의 실시간 운항 정보를 보는 게 안전하다.

셋째 날은 본다이에서 쿠지까지 해안을 걷기

마지막 날에는 동쪽 해변으로 방향을 바꾼다. 센트럴역이나 타운홀역에서 T4 열차로 본다이 정션역까지 간 다음, 버스 환승 구역의 A 승강장에서 333번 본다이 비치 방면 버스를 타면 된다. 역 이름에 ‘본다이’가 들어가지만 본다이 정션에서 해변까지는 걸어서 금방 닿는 거리가 아니다. 버스에서 내릴 때는 본다이 비치 앞 캠벨 퍼레이드 정류장을 확인하면 출발점을 찾기 쉽다.

본다이 비치 남쪽 끝에서 해안길로 들어서면 타마라마, 브론테, 클로벨리를 거쳐 쿠지 비치로 이어진다. 시드니 관광 안내 기준으로 전체 약 6km, 걷는 데 2~3시간이다. 그런데 사진을 찍고 해변에서 쉬면 반나절이 금방 간다. 중간에 계단과 오르막이 있어 유모차나 휠체어로 전 구간을 이동하기는 어렵다. 시간이 부족하면 본다이에서 브론테까지만 걷고 되돌아오는 식으로 줄이는 편이 낫다.

쿠지까지 걸었다면 출발점으로 되돌아갈 필요는 없다. 쿠지 비치 근처 아든 스트리트에서 센트럴역 방면 374번 버스를 타면 시내로 돌아올 수 있다. 정류장 위치와 운행 간격은 당일 교통 안내에서 한 번 더 확인하자. 3일 내내 서큘러키와 센트럴역을 기준점으로 두고 움직이면, 시드니가 처음이어도 다음에 어느 방향으로 가야 할지 훨씬 선명해진다.

시드니 여행 코스 처음 짤 때 동선 잡는 방법 - 요약
광고

댓글 0

평가를 남기려면 로그인해 주세요.

모두 ID로 로그인

불러오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