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순천 여행 동선을 짤 때마다 선물은 어디서 살지 먼저 표시해 둡니다. 순천만습지에서 무거운 병을 사 들고 국가정원을 걸으면 금세 짐이 되거든요. 구경하는 곳과 선물 사는 곳을 한 줄로 이어 두면 마지막에 급하게 가게를 찾을 일도 줄어듭니다.
순천만습지에서는 작은 기념품부터
갈대밭을 보러 간다면 순천만공예특산품관을 먼저 기억해 두세요. 순천시 관광 안내에는 순천만습지 출구 쪽의 목조건물로 소개돼 있습니다. 주소는 순천시 순천만길 513-25입니다. 탐방을 마치고 나오는 길에 들르기 좋아서, 습지 안으로 다시 들어가 선물을 찾을 필요가 없습니다.
이곳에서는 순천만의 동식물을 소재로 한 수공예품과 지역 농수산물 가공식품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가방에 넣을 선물이라면 부피가 작은 공예품이 편합니다. 받는 사람이 순천을 여행한 적이 없어도 갈대밭이나 새를 떠올릴 만한 물건인지 보고 고르면 좋겠어요. 식품은 그날 진열된 종류가 다를 수 있으니 원하는 제품 하나만 정해 두기보다 현장에서 원재료와 보관 방법을 함께 확인하는 편이 낫습니다.
순천만 칠게빵도 지역색이 뚜렷한 먹거리입니다. 순천시가 소개하는 제품에는 칠게 분말과 쌀이 들어갑니다. 다만 빵은 이동 중 눌릴 수 있고 보관 기간도 제품마다 다릅니다. 기차로 돌아간다면 포장 상태와 소비기한을 보고, 가능한 한 여행 후반에 사는 게 마음 편합니다.
국가정원에서는 동문과 서문을 구분하기
순천만국가정원에서 선물을 산다면 어느 문으로 나갈지부터 정해 두면 덜 헤맵니다. 순천시는 동문과 서문에 기념품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정원 안에서 가볍게 들고 다닐 물건을 고르고 싶다면 관람을 마치고 이용할 출입문 쪽 기념품점을 찾는 동선이 자연스럽습니다.
농산물이나 가공식품을 찾는다면 동문 쪽 순천로컬푸드 직매장 국가정원점이 실용적입니다. 주소는 순천시 국가정원1호길 162-11이고, 동문 주차장 쪽에 있습니다. 순천시 관광 안내에는 운영시간이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로 표시돼 있지만, 방문일의 영업 여부는 다시 확인하는 게 안전합니다. 이곳에서는 매실 가공품처럼 보관이 쉬운 품목과 제철 농산물을 비교할 수 있습니다. 생과일은 멍이 들기 쉬우니 먼 길을 갈 때는 포장과 무게를 먼저 보세요.
서문으로 관람을 마칠 계획이라면 동문 직매장에 들르려고 정원을 가로질러 되돌아가는 시간을 생각해야 합니다. 선물을 많이 살 예정이면 처음부터 동문 쪽을 마지막 지점으로 잡거나, 서문 주변의 판매 공간에서 고르는 편이 낫습니다. 같은 국가정원이라도 출입문을 잘못 잡으면 선물 한 봉지를 위해 걷는 거리가 길어집니다.
아랫장은 장날을 맞추면 구경할 맛이 난다
시장 구경도 여행 코스에 넣었다면 순천아랫장에 들러볼 만합니다. 주소는 순천시 장평로 60입니다. 순천시 안내 기준으로 끝자리가 2나 7인 날에 오일장이 섭니다. 2일과 7일, 12일과 17일처럼 날짜를 세면 됩니다. 장날에는 농산물과 먹거리를 비교해 고르는 재미가 있지만, 장날이 아니면 기대했던 노점이 적을 수 있습니다.
시장에서 먹거리 선물을 살 때는 ‘순천에서 만들었는지’와 ‘집까지 어떻게 가져갈지’를 따로 확인하는 게 좋습니다. 시장에는 인근 지역에서 온 상품도 함께 놓일 수 있습니다. 순천산 선물을 찾는다면 생산지 표시를 보고, 반찬류는 냉장 보관 여부를 묻는 식입니다. 고들빼기 같은 반찬은 남도 밥상을 떠올리게 하지만 국물이 샐 수 있으니 밀봉 상태도 확인해야 합니다.
돌아가는 교통편에 맞춰 구매 순서 잡기
순천역을 출발점으로 삼는다면 순천만국가정원 동문, 순천만습지 순서로 움직이고 선물은 각 장소를 나올 때 고르는 방식이 편합니다. 순천시 버스 안내에는 66번이 순천역과 국가정원, 순천만을 잇는 노선으로 나옵니다. 다만 버스의 경유 순서와 배차는 달라질 수 있으니 출발 직전에 정류장 방향과 실시간 도착 정보를 확인하세요. 동문으로 갈 때는 ‘국가정원 동문’, 서문으로 갈 때는 ‘국가정원 서문’을 구분해 보는 게 첫걸음입니다.
기차 시간이 촉박한 날에는 구경을 끝낸 뒤 새 판매처를 찾아 이동하기보다 이미 지나가는 곳에서 선물을 고르는 편이 여유롭습니다. 작고 가벼운 공예품은 습지나 정원에서, 무게가 있는 식품은 마지막에 들르는 직매장이나 시장에서 사면 됩니다. 결국 기억에 남는 선물은 종류가 많은 물건보다, 걸었던 길과 함께 떠오르는 물건인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