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욕탕에 뜬 달항아리

목욕탕에 뜬 달항아리

옛 목욕탕에서 만나는 달항아리

경남 남해군 설천면의 옛 목욕탕이 달항아리와 따뜻한 풍경을 품은 전시 공간으로 변신했다. 눈내목욕탕미술관에서는 2026년 10월 3일부터 10월 27일까지 제19회 초대 개인전인 장소현 작가의 달항아리에 풍경을 담다가 열린다.

오랫동안 사용되지 않던 마을 목욕탕 건물을 새로 단장한 눈내목욕탕미술관은 주민과 방문객을 위한 재생 문화공간이다. 설천면 행정복지센터가 운영하며, 여러 작가의 전시를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남해바래길 15코스인 구두산목장길 끝자락과 연결되는 위치도 이 공간의 특징이다.

전시와 관람 정보

전시명눈내목욕탕미술관 제19회 초대 개인전 달항아리에 풍경을 담다
작가장소현
전시 기간2026년 10월 3일~10월 27일
장소경상남도 남해군 설천면 설천로 782 눈내목욕탕미술관
관람 시간오전 10시~오후 5시
정기 휴관매주 화요일
관람료무료
예약사전 예약 없이 관람 가능
운영 문의설천면 행정복지센터 055-860-8403
주차미술관 입구와 인근 공영 주차 공간 이용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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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욕탕의 흔적을 남긴 미술관

미술관 안에는 과거 목욕탕에서 사용했던 타일 벽면과 공간 구조가 남아 있다. 일반적인 전시장과 다른 건물의 흔적이 달항아리 작품과 나란히 놓이면서 이곳만의 전시 풍경을 만든다. 오래된 생활 공간과 현재의 미술 작품이 한자리에서 만나는 구성이다.

전시장은 크고 복잡한 규모보다 작품을 차분하게 살펴볼 수 있는 아담한 공간에 가깝다. 타일이 남은 벽과 목욕탕 특유의 구조 사이에 작품이 배치돼 관람객은 옛 공간의 모습을 함께 살피며 전시를 감상할 수 있다.

달항아리에 담긴 삶의 풍경

장소현 작가는 둥글고 넉넉한 달항아리의 형태 안에 자연과 일상의 풍경을 담았다. 조선백자를 대표하는 달항아리는 비움과 포용을 상징하는 소재로 알려져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흰 달항아리가 하나의 화폭이 되고, 그 안에 산과 나무, 집과 길, 하늘을 이루는 색과 점이 겹겹이 펼쳐진다.

작가의 설명에 따르면 작품 속 달항아리에는 사람들이 바라는 행복한 시간과 화목한 가정의 모습이 담겨 있다. 작품을 구성하는 자연과 일상의 요소에는 각각 삶과 가족, 희망을 나타내는 의미가 부여됐다.

  • 겹겹이 이어진 산과 나무
    삶의 정성스러운 시간이 차곡차곡 쌓여 만들어진 풍경을 나타낸다.
  • 서로 다른 색의 산
    가족 구성원마다 지닌 개성과 감정, 각자의 삶에 담긴 이야기를 표현한다.
  • 작은 집과 길
    그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품은 희망과 꿈을 보여준다.
  • 푸른 하늘에 놓인 점
    앞으로 다가올 밝은 미래와 빛나는 행복의 순간을 나타낸다.

작품이 주목하는 것은 거창하고 특별한 하루보다 평범한 일상에서 발견하는 평온함이다. 서로의 차이를 이해하며 함께 살아가자는 마음도 둥근 항아리와 포개진 풍경 속에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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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소재와 현대적인 색채

이번 전시에서는 복과 풍요의 의미를 지닌 전통 소재인 달항아리 위로 현대적인 색감의 자연 풍경이 이어진다. 둥근 항아리 안에 계절과 산, 나무, 집을 배치해 전통적인 형태와 오늘의 일상적인 정서를 함께 보여준다.

작품 속 산은 같은 모양이나 한 가지 색으로만 표현되지 않는다. 서로 다른 색과 형태는 각자의 이야기를 지닌 가족 구성원을 나타내고, 여러 요소가 하나의 달항아리 안에서 조화를 이룬다. 달항아리의 넉넉한 형태는 이 다양한 풍경을 감싸는 바탕이 된다.

공간과 작품이 만드는 대비

전시의 또 다른 특징은 작품뿐 아니라 작품을 둘러싼 공간에서 찾을 수 있다. 목욕탕의 타일과 남아 있는 구조는 이 건물이 과거 주민들의 생활 공간이었다는 사실을 드러낸다. 그 안에 놓인 고요한 달항아리 작품은 오래된 장소와 새로운 전시가 만나는 장면을 만든다.

흰 벽으로 정돈된 일반적인 미술관과 달리, 눈내목욕탕미술관에서는 옛 목욕탕의 흔적이 작품 감상의 배경이 된다. 관람객이 이동하는 동안 타일 벽과 공간의 굴곡, 달항아리 속 풍경이 차례로 시야에 들어온다. 현장은 목욕탕의 옛 정취와 차분한 작품 분위기가 함께 머무는 모습이다.

관람 전 확인할 사항

  1. 화요일 휴관
    눈내목욕탕미술관은 매주 화요일 문을 닫는다.
  2. 오후 5시 운영 종료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3. 무료 관람
    관람료가 없으며 사전 예약도 필요하지 않다.
  4. 주차 공간
    차량은 미술관 입구와 인근 공영 주차 공간을 이용할 수 있다.
  5. 주변 도보 여행 동선
    미술관은 남해바래길 15코스 구두산목장길 끝자락에서 만날 수 있다.

눈내목욕탕미술관은 사라질 수 있었던 옛 마을 목욕탕을 문화공간으로 되살린 장소다. 장소현 작가의 이번 전시는 둥근 달항아리 안에 자연과 가족, 희망과 평온의 의미를 담고 있다. 옛 목욕탕의 구조와 달항아리 작품을 함께 살펴볼 수 있다는 점이 전시의 핵심이다.

목욕탕에 뜬 달항아리
목욕탕에 뜬 달항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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