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홉 노인이 지킨 산책길

아홉 노인이 지킨 산책길

도심 한가운데 이어지는 구로거리공원

서울 구로구 공원로 73-1에 자리한 구로거리공원은 높은 건물과 도로가 이어지는 도심에서 산책과 생활체육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공원 안으로 들어서면 나무 그늘을 따라 걷는 산책로와 주민들이 쉬어갈 수 있는 벤치, 정자 등이 차례로 나타난다.

규모가 크거나 화려한 볼거리를 앞세운 공원은 아니다. 대신 주민들이 일상에서 부담 없이 걸으며 운동하고, 나무와 계절의 변화를 가까이에서 살펴볼 수 있다는 점이 두드러진다. 산책로에서는 천천히 걷는 주민과 운동을 즐기는 이용객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며, 배드민턴을 비롯한 생활체육 활동도 이어진다.

아홉 개 지팡이가 전하는 이야기

공원 입구에서는 아홉 개의 지팡이 조형물을 만날 수 있다. 공원 중앙에는 노인을 표현한 조형물도 설치돼 있다. 이들 조형물은 단순한 장식물이 아니라 ‘구로’라는 지명의 유래로 전해지는 이야기를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상징물이다.

전해지는 설화에 따르면 옛날 이 지역에는 오랫동안 장수한 아홉 명의 노인이 살았다고 한다. 구로는 한자로 아홉을 뜻하는 ‘구(九)’와 늙은이를 뜻하는 ‘로(老)’를 사용한다. 글자 그대로 풀이하면 아홉 노인이라는 의미가 된다.

이 이야기에 등장하는 아홉 노인이 역사적으로 실존했던 인물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따라서 구로 지명의 유래와 관련해 전해 내려오는 설화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 공원에 마련된 조형물은 이러한 지역의 이야기를 산책 공간 안에서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된 시설이다.

광고

장수와 평안을 품은 지역 설화

아홉 노인의 이야기는 구로라는 이름을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설화에는 오래도록 건강하게 살아가는 삶과 평안에 대한 바람이 함께 담겨 있다. 주민들이 매일 걷고 운동하는 공원에 장수를 상징하는 이야기가 놓여 있다는 점도 공간의 성격과 자연스럽게 맞닿아 있다.

평소 익숙하게 사용하던 지명도 그 유래를 알고 나면 다르게 보일 수 있다. 공원 입구의 지팡이와 중앙의 노인 조형물을 차례로 살펴보면 지역 이름에 얽힌 이야기가 하나의 산책 동선으로 이어진다. 구로거리공원은 걷기와 휴식뿐 아니라 구로의 지명 설화를 접할 수 있는 도심 공원이다.

산책과 생활체육이 이어지는 공간

공원 곳곳에는 이용객이 잠시 머물 수 있는 벤치와 정자가 마련돼 있다. 걷다가 나무 아래에서 쉬거나 계절에 따라 달라지는 풍경을 바라볼 수 있다. 운동을 즐기는 주민들의 모습도 이어져 산책로와 생활체육 공간이 함께 활용되고 있다.

도로와 건물이 가까운 도심형 공원이라는 특성상 멀리 이동하지 않고도 일상적인 걷기와 운동을 할 수 있다. 돗자리를 펴고 장시간 머무는 대형 공원보다는, 주민들이 오가며 가볍게 걷거나 잠시 쉬어가는 생활권 공원에 가깝다.

  • 주요 시설 산책 공간, 벤치, 정자, 생활체육 공간
  • 상징 조형물 아홉 개의 지팡이와 노인 조형물
  • 주요 활동 산책, 휴식, 배드민턴 등 생활체육
  • 운영 연중무휴
광고

맨발걷기 황톳길 정비

구로거리공원에서는 주민을 위한 맨발걷기 황톳길 조성 사업도 진행됐다. 여러 공원에서 맨발걷기 공간이 마련되는 가운데 구로거리공원에도 황톳길을 조성하는 시설 정비가 추진됐다.

황톳길 공사는 2026년 10월까지 마무리될 예정으로 안내됐다. 공원 이용 시에는 시설 정비 상황과 현장 안내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황톳길은 기존의 산책과 생활체육 기능에 맨발걷기 공간을 더하기 위한 사업이다.

천천히 걸으며 만나는 구로의 이름

구로거리공원은 특별한 관람 시설이나 대규모 휴식 공간보다 주민의 일상적인 이용에 초점을 맞춘 곳이다. 나무 그늘을 따라 천천히 걷고, 벤치와 정자에서 쉬며, 생활체육을 즐길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산책할 때 공원 입구와 중앙의 조형물을 함께 살펴보면 구로라는 이름에 얽힌 설화를 보다 분명하게 이해할 수 있다. 무심코 지나치기 쉬운 조형물이지만, 아홉 노인의 장수 이야기와 연결해 보면 익숙했던 산책길의 의미도 한층 선명해진다.

장소구로거리공원
위치서울특별시 구로구 공원로 73-1
운영시간연중무휴
공원 특징구로 지명 설화 조형물, 산책로, 휴게시설, 생활체육 공간
아홉 노인이 지킨 산책길
아홉 노인이 지킨 산책길

댓글 0

평가를 남기려면 로그인해 주세요.

모두 ID로 로그인

불러오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