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얼마 전 다른 거래소에서 코인을 보낸 뒤 출금 완료 표시만 보고 바이낸스 잔고를 확인했다가, 아직 입금되지 않아 당황한 적이 있다. 이런 경우에는 출금 기록, 블록체인 기록, 바이낸스 입금 기록을 따로 봐야 한다. 세 화면이 가리키는 단계가 다르기 때문이다.
1단계 입금내역 화면부터 찾기
바이낸스 입금내역 보는법은 웹에서 먼저 익히면 간단하다. 로그인한 뒤 자산의 거래 내역으로 들어가 입금 탭을 선택한다. 바이낸스 공식 안내에는 자산 → 거래 내역 → 입금 경로가 나와 있다. 화면 구성에 따라 지갑 → 개요 → 거래 내역으로 들어가는 경로도 제공된다. 목록에서 코인 종류와 기간을 맞추고 해당 건을 누르면 상태와 거래 식별 번호인 TxID를 확인할 수 있다.
앱에서는 하단 자산 메뉴에서 현물 계정의 거래 내역을 연다. 바이낸스가 안내하는 앱 경로는 자산 → 현물 → 거래 내역이다. 앱 버전이나 일반·프로 화면에 따라 아이콘 위치와 번역된 메뉴 이름은 조금 다를 수 있다. 입금 탭이 바로 보이지 않으면 자산 화면의 내역 아이콘을 찾는 편이 빠르다. 선물 거래 기록이나 매매 주문 내역을 열어 놓고 입금 기록이 없다고 판단하는 실수가 의외로 많다.
내역을 찾았으면 날짜, 코인, 수량만 보지 말고 네트워크와 상태까지 확인한다. 예를 들어 USDT 1,000개를 보냈더라도 ERC20 입금과 TRC20 입금은 서로 다른 네트워크의 거래다. 같은 코인명과 수량만으로 내가 찾는 건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 여러 번 나눠 보냈다면 전송 시각과 TxID를 함께 대조해야 한다.
2단계 기록이 없으면 출금처의 TxID 확인하기
바이낸스 목록에 입금 건이 없다면 먼저 보낸 거래소나 지갑의 출금 내역을 연다. 출금 신청, 출금 완료, 블록체인 전송 성공은 같은 뜻이 아니다. 출금처에서 TxID가 발급됐는지 확인하고, 해당 네트워크의 블록 탐색기에서 거래 상태와 받는 주소를 대조한다. 바이낸스 공식 안내도 입금이 보이지 않을 때 출금처의 TxID와 블록체인 상태를 확인하도록 설명한다.
이때 확인할 항목은 네 가지다. 전송한 코인, 사용한 네트워크, 받는 주소, TxID다. 태그나 메모가 필요한 코인이라면 그 값도 대조한다. 예컨대 XRP처럼 메모가 필요한 입금은 주소가 맞아도 메모가 빠지거나 틀리면 자동 반영되지 않을 수 있다. 수량이 최소 입금액에 못 미치는 경우도 있으니, 입금 화면에 표시된 해당 코인의 조건을 함께 봐야 한다.
블록 탐색기에 거래가 아직 없거나 실패로 표시된다면 바이낸스 잔고부터 반복해서 새로고침할 단계가 아니다. 출금처의 처리 상태와 TxID부터 다시 확인해야 한다. 반대로 블록체인에서 성공으로 보여도 바이낸스가 요구하는 확인 횟수를 채우지 못했다면 입금 처리가 계속 진행 중일 수 있다. 필요한 확인 횟수는 코인과 네트워크에 따라 달라지므로 고정된 분 단위 도착 시간을 기대하지 않는 게 낫다.
3단계 블록체인 성공과 잔고 반영을 구분하기
블록체인 성공은 지정된 주소로 전송된 사실을 보여준다. 바이낸스 계정에 사용 가능한 잔고로 반영됐다는 증거까지 되는 것은 아니다. 입금 내역의 상태와 현물 잔고를 이어서 봐야 하는 이유다. 바이낸스는 네트워크 확인이 충족돼야 입금이 반영된다고 안내한다. 입금 내역에는 보이는데 잔고가 예상과 다르다면 먼저 자산 화면에서 현물 외 계정도 확인한다.
체인에서 성공했고 충분히 확인됐는데 입금 내역에 없거나 잔고가 반영되지 않는다면, 코인·네트워크·받는 주소·수량·TxID를 모아 바이낸스 고객지원의 미입금 확인 절차를 이용할 수 있다. 잘못된 메모나 지원되지 않는 네트워크로 보낸 거래는 별도 복구 절차의 대상이 될 수 있지만, 복구가 항상 가능한 것은 아니다. 바이낸스는 거래 유형에 따라 처리 가능 여부와 비용이 달라진다고 안내한다. 같은 송금을 다시 보내기 전에 첫 거래의 행방부터 확인해야 손실이 커지지 않는다.
오래된 입금 기록은 기간 설정을 바꾸기
입금 기록이 안 보인다고 곧바로 누락으로 볼 필요는 없다. 선택된 기간이나 코인 필터가 다른 경우도 있다. 바이낸스의 현물 계정 안내에 따르면 일반 거래 내역 화면에서는 조회 기간에 제한이 있어 오래된 기록은 명세서 기능을 이용해야 한다. 웹에서는 자산 → 자산 내역의 거래 기록 내보내기를 확인할 수 있다. 거래 내역을 세금 계산이나 송금 증빙에 쓸 계획이라면 화면 캡처 한 장보다 기간을 지정해 내려받은 기록과 출금처 기록을 함께 보관하는 편이 낫다.
나는 입금을 확인할 때 금액보다 TxID를 먼저 맞춘다. 같은 날 같은 코인을 여러 차례 옮겨도 TxID는 각 온체인 거래를 구분해 준다. 입금이 늦어질수록 가격부터 보고 싶어지지만, 실제로 필요한 판단은 거래가 아직 전송 중인지, 체인에서 확인 중인지, 거래소 반영 단계에서 멈췄는지를 가르는 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