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얼마 전 시험을 마친 지인이 가답안으로 채점하고도 점수를 몇 번이나 다시 계산하더라고요. 37회 공인중개사 시험은 2026년 10월 31일에 치러졌고, 지금은 가답안을 확인하고 의견을 낼 수 있는 기간입니다. 시험장에서 나온 뒤 기억나는 답만으로 채점했다면 답안카드에 실제로 표시한 번호와 다를 수도 있으니, 우선 채점의 기준부터 차분히 확인하는 게 좋겠습니다.
가답안은 어디서 어떻게 확인할까
한국산업인력공단의 큐넷에서 37회 공인중개사 1차와 2차 가답안을 공개하고 있습니다. 본인이 응시한 차수와 교시, 문제지 유형을 확인한 뒤 답을 맞춰 보세요. 특히 2차는 두 교시로 나뉘므로 한 교시의 답안을 다른 교시에 적용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문제지에 적어 온 답과 실제 답안카드에 마킹한 답이 다를 가능성도 염두에 두는 편이 정확합니다.
채점할 때는 맞힌 문항 수를 과목별로 따로 적어 두면 편합니다. 공인중개사 시험은 한 과목에 40문항이므로 한 문제당 2.5점입니다. 예를 들어 24문제를 맞히면 60점, 16문제를 맞히면 40점입니다. 틀린 문제 옆에는 단순 실수였는지, 개념을 잘못 이해했는지만 짧게 표시해 두세요. 결과 발표 뒤 다음 공부 계획을 세울 때도 쓸 수 있습니다.
가답안에 의문이 드는 문항이 있다면 큐넷의 의견제시 절차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37회 의견제시 기간은 10월 31일부터 11월 6일까지입니다. 인터넷에서 다른 수험생의 해설을 읽는 것과 공식 절차로 의견을 내는 것은 다르니, 문제의 근거가 분명하다면 기간 안에 해당 문항과 이유를 구체적으로 적는 것이 좋습니다.
평균 60점만 보면 놓치기 쉬운 기준
1차는 부동산학개론과 민법 및 민사특별법, 2차는 공인중개사법령 및 중개실무, 부동산공법, 부동산공시법 및 부동산세법을 봅니다. 2차의 공시법과 세법은 한 과목으로 묶여 출제됩니다. 점수를 계산할 때 이 구분을 잘못 잡으면 평균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합격 기준은 1차와 2차 각각 모든 과목 40점 이상, 전 과목 평균 60점 이상입니다. 가령 1차에서 학개론 80점, 민법 40점이면 평균이 60점이라 기준에 닿습니다. 반면 학개론 90점, 민법 35점이면 평균은 60점을 넘지만 민법이 40점 미만이라 기준에 미치지 못합니다. 흔히 말하는 과락을 먼저 확인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2차도 같은 방식으로 과목별 점수를 확인합니다. 공시법과 세법을 각각 독립된 한 과목으로 계산하거나 두 과목에 각각 40점 기준을 적용하면 실제 기준과 다른 예상 점수가 나옵니다. 가답안 채점 결과가 경계선에 있다면 한두 문제 차이로 판단이 달라질 수 있으니, 지금 점수는 어디까지나 예상치로 받아들이는 편이 마음이 편합니다.
1차만 합격할 것 같다면
1차와 2차를 같은 날 봤더라도 결과는 따로 생각해야 합니다. 1차에 합격하고 2차에 불합격하면 다음 회 시험에 한해 1차 시험을 면제받을 수 있습니다. 올해 1차 합격이 확정되면 2027년 시험에서는 2차 준비에 집중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다만 면제는 계속 이어지는 방식이 아니므로, 다음 회 응시 계획을 세울 때 적용 범위를 꼭 확인해야 합니다.
반대로 2차 예상 점수가 높아도 1차에 불합격하면 2차 합격으로 인정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동차 응시자는 2차 점수만 먼저 보고 결과를 단정하기보다 1차의 과목별 점수와 평균을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시험 직후에는 어려웠던 과목의 체감 난도에 마음이 쏠리기 쉬운데, 실제 판단에는 숫자를 나눠 적는 일이 더 유용합니다.
12월 2일에 확인할 것
큐넷이 안내한 37회 공인중개사 최종정답과 합격자 발표일은 2026년 12월 2일입니다. 가답안과 최종정답이 같을 수도 있지만, 의견 검토 결과에 따라 달라지는 문항이 생길 가능성도 있습니다. 발표일에는 예상 점수만 다시 계산하지 말고 본인의 공식 합격 여부와 차수별 결과를 직접 확인하세요.
발표 전까지 시간이 한 달가량 남았습니다. 지금 할 일은 과목별 예상 점수를 한 번 정확히 계산하고, 이견이 있는 문항은 11월 6일 전에 확인해 두는 정도면 충분해 보입니다. 채점표를 계속 들여다보는 것보다 잠깐 숨을 고르고 공식 발표를 기다리는 시간이 더 편할 수도 있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