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얼마 전 창가가 너무 춥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막상 확인해 보니 창문 유리보다 창틀 아래쪽에서 바람이 들어오고 있었습니다. 집 우풍 해결방법을 찾을 때는 단열재부터 사기보다 찬바람이 들어오는 자리를 먼저 찾는 게 순서입니다. 같은 창가라도 틈새로 바람이 새는 경우와 유리 표면 자체가 차가운 경우는 손보는 방법이 다릅니다. 아래 내용은 2026년 11월 기준으로 집에서 확인하고 조치할 수 있는 순서입니다.
먼저 바람이 들어오는 자리를 찾으세요
창문과 방문을 닫고 난방을 평소처럼 켠 뒤, 손등을 창틀 네 변과 현관문 가장자리에 천천히 대보세요. 얇은 휴지를 가까이 가져가면 공기가 움직이는 자리도 찾기 쉽습니다. 특히 미닫이창이 서로 겹치는 부분, 창틀 아래 레일, 현관문 아래쪽을 확인해 보세요. 커튼이 흔들리거나 휴지가 한 방향으로 밀리면 틈새바람일 가능성이 큽니다.
바람은 느껴지지 않는데 창 가까이 갈수록 춥다면 유리나 벽 표면에서 전해지는 냉기일 수 있습니다. 이때 문풍지만 여러 겹 붙여도 체감이 크게 달라지지 않을 수 있어요. 창을 닫았는데도 한쪽이 들뜨거나 잠금장치가 제대로 맞물리지 않는다면, 단열용품을 붙이기 전에 창짝이 끝까지 닫히는지부터 살펴야 합니다.
틈새바람은 위치에 맞춰 막으세요
창틀 가장자리나 창짝이 겹치는 곳에서 바람이 들어오면 해당 틈에 맞는 문풍지나 모헤어를 고릅니다. 붙이기 전에는 먼지와 물기를 닦고 충분히 말리세요. 틈보다 너무 두꺼운 제품을 붙이면 창이 안 닫히거나 잠금장치에 무리가 갈 수 있습니다. 짧게 잘라 한 곳에 시험해 보고, 창을 여러 번 열고 닫은 다음 나머지를 붙이면 실패가 적습니다.
현관문 아래에서 바람이 들어오면 문 하단 틈막이부터 확인합니다. 문이 바닥에 끌리지 않고 열고 닫히는지, 문이 끝까지 닫히는지도 함께 봐야 해요. 방문 아래 틈은 방의 공기 흐름에 필요한 경우도 있으니 무조건 막기보다 찬바람이 실제로 들어오는지 먼저 확인하는 편이 좋습니다.
- 창틀 옆·위쪽: 창을 닫았을 때 닿는 면을 확인하고 얇은 문풍지부터 시험합니다.
- 미닫이창 겹침 부분: 기존 모헤어가 닳거나 빠졌는지 확인합니다.
- 현관문 아래: 문 하단 틈막이를 대보고 문이 잘 닫히는지 확인합니다.
창틀 아래 배수구나 벽의 환기구는 바람이 느껴져도 임의로 막지 마세요. 배수구를 막으면 물이 빠지지 않을 수 있고, 환기구를 막으면 실내 공기 순환에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어디에 쓰이는 구멍인지 애매하다면 아파트 관리사무소나 창호 업체에 먼저 물어보는 게 안전합니다.
유리에서 냉기가 느껴진다면 이렇게 해보세요
유리 앞에서만 서늘하고 휴지는 움직이지 않는다면 두꺼운 커튼이나 단열 필름, 에어캡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한국에너지공단도 겨울철 열손실을 줄이는 방법으로 문풍지와 커튼, 에어캡 활용을 안내합니다. 다만 에어캡을 유리에 붙이는 것은 유리 쪽 냉기를 줄이는 조치입니다. 창틀 틈으로 들어오는 바람까지 막아주지는 않아요.
낮에는 햇빛이 들어오는 창의 커튼을 열어두고, 해가 진 뒤 닫으면 사용하기 편합니다. 커튼이 바닥까지 길어도 난방기나 콘센트를 덮지 않게 위치를 조절하세요. 창에 물방울이 맺히는 집이라면 단열재를 붙이기 전에 유리와 창틀의 물기를 닦고, 붙인 뒤에도 안쪽에 습기가 고이지 않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막은 뒤에도 춥다면 무엇을 확인할까요?
시공한 다음 날 같은 자리에서 휴지로 바람을 다시 확인해 보세요. 바람은 줄었는데 방 전체가 계속 춥다면 난방 설정, 라디에이터나 온수 배관의 상태, 창틀 주변 벽의 냉기처럼 다른 원인이 있을 수 있습니다. 창짝이 휘었거나 고무 패킹이 떨어졌다면 테이프를 계속 덧붙이기보다 수리 범위를 확인하는 편이 낫습니다.
전·월세집에서는 사진으로 틈과 결로 상태를 남겨두면 집주인이나 관리사무소에 설명하기 쉽습니다. 창이 제대로 닫히지 않거나 틈이 눈에 띄게 벌어졌다면 임의로 실리콘을 바르기 전에 수리가 필요한 부분인지 문의하세요. 붙이는 제품을 쓰더라도 제거할 때 도장면이나 창틀 표면이 손상될 수 있으니 눈에 띄지 않는 곳에서 먼저 시험하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우풍을 막았다고 환기까지 줄일 필요는 없습니다. 한국에너지공단은 겨울철에도 창문을 활짝 열어 짧게 환기하는 방법을 안내합니다. 창가 물방울이 반복되거나 곰팡이가 보인다면 환기와 습도 관리도 함께 살펴야 해요. 제 경험에는 가장 효과적인 순서가 늘 비슷했습니다. 바람이 새는 자리를 찾고, 그 틈만 맞게 막고, 며칠 뒤 같은 자리에서 다시 확인하는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