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프 페인트칠 도구 처음 살 때 고르는 방법

1회
셀프 페인트칠 도구 처음 살 때 고르는 방법

얼마 전 친구 방 벽 한 면을 같이 칠했는데, 페인트보다 도구 고르는 데 시간이 더 걸렸습니다. 롤러만 있으면 될 줄 알았다가 바닥에 튄 페인트를 닦느라 한 시간을 썼거든요. 11년 동안 직접 칠해보니 초보자에게 필요한 건 비싼 장비보다 벽에 맞는 롤러와 꼼꼼한 보양재였습니다.

벽 한 면이라면 이 도구부터 챙깁니다

실내의 평평한 벽 한 면을 수성 페인트로 칠한다는 기준입니다. 처음이라면 아래 정도면 작업할 수 있습니다.

  • 중간 크기 롤러와 여분 커버 1개: 넓은 면을 칠합니다. 매끈한 벽에는 털이 지나치게 긴 제품보다 짧거나 중간 길이인 커버가 다루기 편합니다.
  • 폭 5cm 안팎의 붓 1개: 모서리와 롤러가 닿지 않는 부분에 씁니다. 털이 쉽게 빠지는 붓은 벽에 자국을 남겨 피하는 편이 낫습니다.
  • 페인트 트레이 1개: 롤러에 묻은 페인트를 덜어낼 수 있는 경사면이 필요합니다. 깊은 통에 롤러를 바로 담그면 페인트가 과하게 묻습니다.
  • 마스킹테이프와 보양비닐: 걸레받이, 창틀, 바닥을 가립니다. 바닥에는 비닐만 깔면 미끄러우니 신문지나 두꺼운 종이를 겹쳐 고정하면 좋습니다.
  • 헤라, 사포, 걸레: 들뜬 부분과 작은 흠집을 손보고 먼지를 닦는 데 씁니다. 손을 보호할 장갑도 챙깁니다.

천장이 높지 않다면 롤러 연장대는 우선 빼도 됩니다. 손이 닿지 않는 높이를 의자에 올라가 버티며 칠하기보다 안정적인 작업 발판을 빌리는 편이 안전합니다. 발판 위에서 몸을 옆으로 길게 뻗어야 한다면 내려와서 위치를 옮깁니다.

롤러보다 먼저 벽 상태를 확인하세요

제가 처음 페인트칠을 할 때 실패한 곳은 롤러질이 아니라 벽지 이음매였습니다. 들뜬 벽지 위에 칠했더니 마르면서 이음매가 더 벌어졌습니다. 손으로 눌렀을 때 뜨는 곳, 물자국, 가루가 묻어나는 곳은 칠하기 전에 원인을 봐야 합니다. 물이 새거나 벽 안쪽이 계속 젖는다면 페인트 작업을 멈추고 누수부터 점검해야 합니다.

벽지가 단단히 붙어 있고 도장 가능한 제품이라면 표면을 닦은 뒤 작은 곳에 시험 칠을 해봅니다. 실크벽지처럼 표면이 미끄러운 경우에는 전용 하도재가 필요한 제품도 있습니다. 페인트와 하도재의 적용 바탕면은 제품 표시를 확인하세요. 아무 벽에나 젯소를 한 번 바르면 해결된다고 생각하면 재료비와 시간만 늘어납니다.

작은 못 구멍은 퍼티로 메우고 완전히 마른 뒤 사포로 평평하게 만듭니다. 이때 생긴 가루를 닦아내야 페인트가 고르게 붙습니다. 넓게 들뜬 벽지나 곰팡이가 반복되는 벽은 도구를 더 사서 덮을 문제가 아닙니다.

광고

재료비는 작업 면적과 보양 범위에 따라 달라집니다

가로 3m, 높이 2.3m 정도의 벽 한 면이면 면적은 약 7㎡입니다. 두 번 칠할 것을 생각해 페인트가 필요한 양을 계산하되, 제품마다 1L당 칠할 수 있는 면적이 달라 통에 적힌 도포 면적을 기준으로 잡습니다. 벽의 흡수성, 색을 얼마나 바꾸는지에 따라서도 사용량이 달라집니다. 남는 양을 줄이겠다고 딱 맞춰 사면 중간에 같은 색을 다시 구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국내 판매점에서 실내용 수성 페인트 4L는 제품에 따라 대략 2만~4만 원대입니다. 롤러·붓·트레이를 묶어 사면 1만~2만 원대 제품도 보이지만, 테이프와 보양재, 퍼티를 더하면 도구값은 대략 2만~4만 원으로 잡는 게 현실적입니다. 벽 한 면의 첫 작업이라면 총 4만~8만 원 정도를 예상하고, 하도재가 필요한 벽이나 도구를 낱개로 살 때는 더 여유를 둡니다. 가격은 색상 조색과 판매처에 따라 달라집니다.

전동 샌더나 분무기는 이 정도 면적에 새로 살 필요가 거의 없습니다. 반면 롤러 커버는 사용 후 상태가 좋지 않으면 다음 작업에 억지로 쓰지 않는 편이 낫습니다. 굳은 페인트 조각이 새 벽에 그대로 묻어납니다.

칠하는 시간보다 준비하고 기다리는 시간이 깁니다

벽 한 면도 가구 옮기기와 보양에 1~2시간, 벽 손질에 30분~1시간, 칠하는 데 한 차례당 30분~1시간은 잡습니다. 퍼티와 페인트가 마르는 시간은 별도입니다. 두 번째 칠을 언제 할 수 있는지는 제품 표시와 실내 온도·습도를 따르세요. 처음부터 하루 일정에 모두 밀어 넣으면 덜 마른 곳을 건드리기 쉽습니다.

순서는 가구를 옮기고 바닥을 가린 뒤, 벽의 먼지를 닦고 흠집을 손보는 식입니다. 테이프는 바닥과 창틀에 빈틈없이 붙입니다. 붓으로 모서리를 먼저 칠하고, 이어 롤러로 넓은 면을 겹치게 지나갑니다. 롤러에 페인트를 듬뿍 묻히기보다 트레이에서 여러 번 굴려 고르게 적시는 쪽이 덜 튑니다. 한쪽 벽을 끝까지 칠한 다음 멀리서 얼룩을 확인하세요. 젖은 상태에서 한 부분만 계속 문지르면 도막이 들릴 수 있습니다.

창문을 열어 환기하고 제품에 적힌 주의사항을 따릅니다. 콘센트나 스위치 주변은 겉 커버를 함부로 분해하지 말고 테이프로 보호해 칠합니다. 배선 작업이 필요하다면 페인트칠과 별개로 전문가에게 맡겨야 합니다. 셀프 페인트칠 도구를 고를 때 제가 가장 먼저 보는 것도 작업 속도가 아닙니다. 준비와 보양을 편하게 해주는지, 끝까지 안전하게 쓸 수 있는지입니다.

셀프 페인트칠 도구 처음 살 때 고르는 방법 - 요약
광고

댓글 0

평가를 남기려면 로그인해 주세요.

모두 ID로 로그인

불러오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