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 마일리지 카드 세금 납부 전 따질 3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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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 마일리지 카드 세금 납부 전 따질 3가지

카드 상품을 기획할 때 세금 납부액이 큰 고객의 문의를 자주 봤습니다. “부가세 300만 원을 마일리지 카드로 내면 3천 마일쯤 쌓이겠죠?” 계산은 그럴듯합니다. 그런데 상품설명서의 적립 제외 항목에 국세가 들어 있다면 실제 적립은 0마일입니다. 신용카드 납부 수수료까지 내면 손익은 마이너스가 됩니다.

항공 마일리지 카드 세금 납부는 세 가지를 따로 봐야 합니다. 세금이 적립되는지, 카드 실적에는 들어가는지, 납부 수수료가 얼마인지입니다. 카드 광고의 ‘1천 원당 1마일’만 보고 계산하면 이 세 가지를 놓치기 쉽습니다.

1. 세금 결제액은 마일리지 적립에서 빠지는 경우가 많다

현대카드의 대한항공카드 060 안내에는 국세·관세·지방세 등 공과금 납부액이 마일리지 적립 제외 대상으로 적혀 있습니다. 같은 금액은 전월 이용금액과 연간 이용금액 산정에서도 제외됩니다. 하나카드의 일부 마일리지 상품도 국세와 지방세를 적립 제외 항목으로 둡니다. 카드마다 문구가 다르니 보유 카드의 상품설명서를 기준으로 판단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지난달 생활비 40만 원을 쓰고 이번 달 국세 300만 원을 납부했다고 합시다. 전월 실적 50만 원이 필요한 카드에서 세금이 실적 제외라면, 다음 달 혜택 판단에 쓰이는 금액은 여전히 40만 원입니다. 납부액이 커도 실적 부족을 메워주지 못합니다. 연간 보너스 마일리지 조건을 채울 때도 세금이 연간 이용금액에서 빠지는지 별도로 확인해야 합니다.

확인할 문구는 ‘적립 제외’와 ‘이용실적 제외’ 두 곳입니다. 적립만 제외하는 카드와 실적까지 제외하는 카드는 계산 결과가 다릅니다. 무이자할부, 상품권 구매, 보험료도 카드에 따라 제외 기준이 달라 세금과 함께 묶어 계산하면 오차가 커집니다.

2. 국세 300만 원이면 수수료부터 계산한다

국세청 안내에 따르면 일반 납세자의 국세 카드 납부대행수수료는 신용카드 0.7%, 체크카드 0.4%입니다. 간이과세자의 부가가치세나 추계·간편장부 신고자의 종합소득세에는 신용카드 0.4%, 체크카드 0.15%가 적용됩니다. 대상 세목과 납세자 유형에 따라 달라지므로 납부 화면에 표시되는 수수료를 확인해야 합니다.

일반 납세자가 국세 300만 원을 내면 신용카드 수수료는 2만 1천 원, 체크카드는 1만 2천 원입니다. 세금이 마일리지 적립 제외라면 각각 그만큼 비용이 듭니다. 우대 수수료 대상자가 같은 금액을 낼 때는 신용카드 1만 2천 원, 체크카드 4천 5백 원입니다. 수수료가 낮아져도 마일리지 적립이 0이라면 마일리지를 얻으려고 카드 납부를 선택할 이유는 없습니다.

지방세는 국세 수수료율을 그대로 대입하지 않는 편이 정확합니다. 납부 경로와 카드 결제 안내를 확인하고, 카드사의 적립 제외 여부를 따로 봐야 합니다. 수수료가 없는 납부라 해도 적립까지 된다는 뜻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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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연회비 손익분기는 세금 말고 적립 대상 소비로 잡는다

마일리지의 가치를 현금처럼 고정해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어떤 항공권에 언제 쓰느냐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비교를 위해 1마일을 10원으로 가정해 보겠습니다. 연회비 6만 원, 일반 소비 1천 원당 1마일을 주는 카드라면 연회비만 회수하려면 연간 적립 대상 소비가 600만 원 필요합니다. 600만 원을 쓰면 6천 마일, 가정한 가치로 6만 원입니다. 다른 카드로 받을 수 있었던 할인이나 적립은 아직 빼지 않은 숫자입니다.

여기에 세금 1천만 원을 더 결제해도 그 카드가 세금을 적립 제외한다면 손익분기 소비액은 600만 원 그대로입니다. 국세를 신용카드로 납부했다면 수수료는 별도 비용으로 붙습니다. 반대로 세금 적립을 허용하는 상품을 찾았다면 적립률만 볼 일이 아닙니다. 세금이 전월 실적에 들어가는지, 월·연간 적립 한도가 얼마인지, 수수료를 빼고도 이익이 남는지 순서대로 계산해야 합니다.

가상의 카드가 세금에 1천 원당 1마일을 제한 없이 적립한다고 해도, 1마일을 10원으로 쓰는 사람의 적립 가치는 납부액의 1%입니다. 일반 납세자의 국세 신용카드 수수료 0.7%를 빼면 남는 가치는 0.3%, 300만 원 납부 시 9천 원입니다. 실제로 그 가치로 마일을 쓸 수 있어야 하고, 연회비와 다른 카드의 혜택도 비교해야 합니다. ‘세금 적립 가능’이라는 한 줄만으로 유리한 카드는 아닙니다.

세금이 많은 사람에게 맞는 선택은 따로 있다

생활비는 적립 대상이 많고 매달 실적 조건을 자연스럽게 채우는 사람이라면 마일리지 카드의 연회비를 따져볼 만합니다. 항공권을 실제로 발권할 계획이 있고, 모은 마일을 가치 있게 쓸 수 있다는 전제도 필요합니다. 세금 납부액만 크고 평소 카드 소비가 적다면 사정이 다릅니다. 큰 세금을 내도 마일리지는 쌓이지 않고 실적도 채워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저라면 세금 납부용 카드와 일상 소비용 카드를 같은 기준으로 고르지 않습니다. 세금은 납부 비용과 자금 흐름을 먼저 보고, 마일리지 카드는 실제 적립되는 생활비와 연회비로 계산합니다. 혜택표에서 가장 큰 숫자보다 상품설명서의 제외 항목 한 줄이 지출을 더 정확하게 설명할 때가 많습니다.

항공 마일리지 카드 세금 납부 전 따질 3가지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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