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얼마 전 워드프레스 블로그를 운영하는 분이 애드센스 수익 신청을 했는데, 며칠째 광고가 안 나온다며 설정 화면을 보여줬습니다. 사이트는 심사 중이었고 광고 코드만 두 군데에 들어가 있더군요. 애드센스는 신청, 사이트 승인, 광고 게재, 수익 지급이 서로 다른 단계입니다. 이 순서를 구분하면 불필요하게 플러그인을 늘리거나 설정을 반복할 일이 줄어듭니다.
신청 전에 사이트부터 점검하기
구글은 글 개수나 방문자 수에 일률적인 승인 기준을 제시하지 않습니다. ‘글 20개면 승인된다’는 식의 숫자보다 사이트 전체를 읽을 수 있는지가 먼저입니다. 직접 쓴 글이 있고, 메뉴에서 주요 글로 이동할 수 있으며, 빈 카테고리나 깨진 페이지가 없는지 확인하세요. 다른 사이트의 글을 옮겨 놓거나 설명 없이 제품 정보만 나열한 페이지는 콘텐츠의 가치를 보여주기 어렵습니다.
워드프레스에서는 관리자 화면의 설정에서 검색 엔진 가시성 옵션을 확인합니다. 검색 엔진의 사이트 색인을 막는 설정이 켜져 있다면 운영 의도에 맞게 해제하고, 공개된 글이 방문자에게 보이는지 로그아웃 상태에서도 확인하세요. 비밀번호로 막힌 사이트나 점검 중 페이지만 보이는 사이트는 심사를 받기 어렵습니다. 모바일에서 메뉴와 본문이 겹치지 않는지도 직접 열어봐야 합니다.
신청 직전에 테마와 플러그인을 한꺼번에 바꾸지는 않는 편이 좋습니다. 먼저 백업 파일과 복구 방법을 확인하고, 워드프레스 본체·테마·플러그인의 업데이트를 적용한 뒤 주요 페이지가 열리는지 점검하세요. 업데이트 후 화면이 깨진 상태라면 심사보다 복구가 우선입니다.
애드센스 계정 만들고 사이트 연결하기
애드센스에서 구글 계정으로 가입하고 사이트와 지급 정보를 입력합니다. 게시자는 만 18세 이상이어야 합니다. 기존 애드센스 계정이 있다면 새 계정을 만들기 전에 그 계정으로 로그인하세요. 계정과 사이트는 다른 개념입니다. 한 계정에 운영 중인 사이트를 추가할 수 있지만, 새 사이트도 별도의 검토를 거칩니다.
애드센스 화면에서 사이트를 추가한 뒤 안내되는 연결 방법을 선택합니다. 워드프레스라면 무료 공식 플러그인인 Site Kit by Google이 가장 간단합니다. 관리자 화면에서 플러그인을 설치하고 구글 계정을 연결한 다음, Site Kit의 설정에서 애드센스를 연결하면 됩니다. 이미 애드센스 계정을 만들었다면 같은 구글 계정을 선택해야 연결 과정이 덜 꼬입니다.
플러그인을 더 설치하고 싶지 않다면 현재 테마가 제공하는 헤더 코드 입력 기능이나 기존 코드 삽입 도구를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다만 테마 파일을 직접 고치면 업데이트 때 수정 내용이 사라지거나 작은 문법 오류로 화면이 멈출 수 있습니다. 초보자에게는 파일 편집보다 관리자 화면에서 되돌릴 수 있는 방식을 권합니다.
광고 코드는 한 곳에서만 넣기
기존 테마 설정이나 코드 삽입 플러그인에 애드센스 코드가 있다면 Site Kit의 자동 코드 삽입까지 동시에 켜지 마세요. 구글의 Site Kit 안내도 코드 중복을 피하도록 설명합니다. 어느 도구가 코드를 넣는지 한 곳으로 정하고, 로그인하지 않은 브라우저에서 페이지를 연 뒤 페이지 소스에 게시자 식별자가 들어 있는지 확인하면 됩니다. 캐시 플러그인을 사용한다면 변경 후 캐시를 비우고 다시 확인하세요.
심사 중에는 무엇을 확인할까
사이트 연결을 마쳤다면 애드센스의 사이트 화면에서 검토 상태를 확인합니다. 구글 안내에 따르면 검토는 보통 며칠 걸리지만 2~4주가 걸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신청 직후 광고가 보이지 않는다고 코드를 지웠다 다시 붙이거나 플러그인을 여러 개 설치할 필요는 없습니다. 승인 전에는 광고를 게재할 수 없습니다.
연결 오류가 표시되면 먼저 실제 방문자가 보는 페이지에 코드가 있는지 확인하세요. 캐시·최적화·동의 관리 플러그인이 스크립트를 변경하거나 차단할 수도 있습니다. 이때 운영 사이트에서 플러그인을 무작정 끄기보다 백업을 확인하고, 관련 설정을 하나씩 바꾼 뒤 결과를 확인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특히 최적화 플러그인의 자바스크립트 지연 설정을 건드렸다면 광고 코드가 정상적으로 출력되는지 다시 봐야 합니다.
승인이 거절됐다면 애드센스가 보여주는 사유부터 확인합니다. 탐색하기 어려운 메뉴, 내용이 거의 없는 글, 복사한 콘텐츠, 열리지 않는 페이지를 손보는 게 우선입니다. ‘승인용 글 몇 개’를 더 쓰는 것보다 이미 공개한 글의 설명과 실제 경험을 보강하는 편이 운영에도 남습니다.
승인 뒤 수익을 지급받는 순서
사이트가 승인돼 광고가 게재돼도 바로 계좌로 돈이 들어오지는 않습니다. 애드센스 지급 화면에서 본인 확인, 주소 확인, 세금 정보 제출 여부와 지급 보류 상태를 확인해야 합니다. 구글 안내에 따르면 본인 인증은 광고 게재와 지급을 위해 요구될 수 있고, 주소 확인은 수입이 해당 기준액에 도달하면 진행합니다. 안내가 뜨면 계정에 표시된 순서대로 처리하세요.
지급 수단은 잔액이 지급 수단 선택 기준액에 도달해야 추가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가입 직후 계좌 등록 메뉴가 보이지 않아도 오류라고 단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미국 달러로 보고되는 계정은 지급 기준액이 100달러입니다. 다른 통화로 보고되는 계정은 기준액이 다를 수 있으니 자신의 애드센스 지급 화면에 표시된 금액을 기준으로 보세요. 기준액에 도달해도 확인 절차가 남아 있거나 지급 보류가 걸려 있으면 지급되지 않습니다.
승인 후에는 광고가 본문이나 메뉴를 가리지 않는지 모바일 화면부터 확인합니다. 자동 광고를 켰다면 광고량과 표시 위치를 운영하면서 조정하면 됩니다. 저는 수익을 서두르기보다 글을 읽기 편한 상태를 유지하는 쪽을 택합니다. 애드센스 수익 신청은 한 번의 버튼 클릭이지만, 실제 수익은 안정적으로 열리는 사이트에서 꾸준히 쌓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