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얼마 전 수이 락업해제가 다가온다는 글을 보고 숫자부터 대조했다. 같은 11월 일정인데 서비스마다 날짜와 물량이 달랐다. 이런 때 ‘몇 일에 몇 개가 풀린다’는 문장 하나만 믿고 포지션을 잡으면 수급을 잘못 읽기 쉽다. 내가 먼저 보는 숫자는 공식 월별 유통량 증가분, 개별 해제 물량, 그리고 실제 거래소로 향하는 물량이다.
11월 공식 유통량 증가분은 약 2,077만 SUI
2026년 11월 2일 기준, 수이 재단이 제공하는 월별 유통량 데이터에는 10월 약 41억 1,827만 SUI, 11월 약 41억 3,904만 SUI가 표시된다. 차이는 약 2,077만 SUI다. 10월 유통량의 약 0.50%에 해당한다. 최대 공급량 100억 SUI와 비교하면 약 0.21%다. 같은 물량도 분모를 무엇으로 잡느냐에 따라 작아 보이거나 커 보인다.
12월 예상 유통량은 약 41억 5,964만 SUI로, 11월보다 약 2,060만 SUI 많다. 현재 공개된 경로만 보면 두 달의 증가폭은 비슷하다. 다만 재단은 공개 일정이 추정치이며 생태계 지원에 배정된 물량의 집행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한다. 월별 수치를 확정된 매도 주문처럼 취급할 수 없는 이유다.
11월 1일과 3일이 함께 보이는 이유
락업해제 추적 서비스인 토크노믹스닷컴은 11월 3일 약 2,262만 SUI의 해제 일정을 제시한다. 해당 물량의 배분 비중은 커뮤니티 59.3%, 내부 관계자 31.6%, 재단 9.1%다. 반면 디파이라마에는 11월 1일 초기 기여자에게 약 730만 SUI가 풀리는 개별 일정이 표시된다. 두 화면은 집계 범위와 표시하는 이벤트가 다르므로 날짜나 수량을 곧바로 맞춰 더하면 안 된다.
여기서 공식 월별 유통량 증가분 약 2,077만 개와 민간 서비스의 11월 3일 해제 물량 약 2,262만 개도 일치하지 않는다. 월별 유통량 추정치와 특정 해제 이벤트가 같은 지표가 아니기 때문이다. 실전에서는 공식 데이터로 한 달의 공급 증가 규모를 잡고, 추적 서비스로 수령 주체와 날짜를 확인한다. 숫자가 어긋나면 한쪽을 단정적으로 틀렸다고 보기보다 집계 기준부터 확인하는 편이 낫다.
과거의 큰 해제도 가격 방향을 보장하지 않았다
비교할 만한 사례는 2024년 5월이다. 수이 공식 데이터의 유통량은 그해 4월 약 12억 9,590만 SUI에서 5월 약 23억 3,920만 SUI로 늘었다. 증가분만 약 10억 4,330만 SUI다. 수이 문서에 따르면 초기 투자자에게 적용된 1년간의 매도 제한도 그 무렵 끝났다. 지금의 월간 2천만 개 안팎과는 공급 변화의 크기가 전혀 달랐다.
그렇다고 해제 물량 전체가 당일 시장가 매도로 나오는 것은 아니다. 수령자가 스테이킹을 유지하거나, 장외에서 이전하거나, 거래소로 나눠 보내는 경우마다 호가창에 미치는 영향이 다르다. 반대로 작은 해제라도 시장이 얇고 선물 포지션이 한쪽에 몰렸다면 변동성은 커질 수 있다. 토크노믹스닷컴이 제시한 2026년 10월 해제 뒤 14일 동안의 최대 하락폭은 11.0%지만, 그 수치만으로 하락 원인을 락업해제로 확정할 수는 없다.
해제일 전후에는 거래소 입금과 거래량을 같이 본다
내가 확인하는 순서는 단순하다. 먼저 예정 물량을 기존 유통량으로 나눠 공급 충격의 크기를 계산한다. 다음으로 해제 대상 지갑의 이동을 추적해 거래소 입금이 늘었는지 본다. 현물 거래량과 호가창 매수 잔량이 그 물량을 받아낼 만한지 비교한다. 거래소 입금 증가는 매도 가능성이 커졌다는 신호지만, 입금 자체가 매도 체결을 뜻하지는 않는다.
- 공식 월별 유통량: 11월 예상 증가분 약 2,077만 SUI
- 개별 이벤트: 추적 서비스별 해제 날짜, 수량, 수령 주체
- 실제 수급: 관련 지갑의 거래소 입금, 현물 거래량, 호가창 깊이
수이코인 락업해제 일정에서 지금 눈여겨볼 부분은 11월의 약 0.5% 유통량 증가가 실제 매도 압력으로 이어지는지다. 일정표는 준비할 시간을 주지만 가격 방향까지 알려주지는 않는다. 나는 해제일이라는 이유만으로 하락에 베팅하기보다, 물량이 어디로 움직이고 시장이 얼마나 흡수하는지 확인한 뒤 포지션 크기를 정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