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태모란도 뜻과 그림 읽는 방법

본태모란도 뜻과 그림 읽는 방법

얼마 전 방송에서 박서진 씨가 민화를 그리는 모습을 봤는데, ‘본태모란도’라는 작품 이름이 귀에 남더라고요. 모란도는 들어봤어도 앞의 ‘본태’는 낯설었습니다. 그림을 이해하려고 찾아보니, 먼저 작품의 이름과 모란 그림의 전통적인 의미를 나눠서 보는 게 좋겠더군요.

본태모란도는 어떤 그림일까

본태모란도는 가수 박서진 씨가 선보인 민화 작품의 제목입니다. KBS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 2026년 10월 31일 방송에서는 그가 민화를 배우기 시작한 지 약 10개월 만에 첫 전시회에 참여한 모습이 소개됐습니다. 박서진 씨는 작품을 완성하는 데 5개월이 걸렸고, 가족의 장수와 행복을 바라는 마음으로 그렸다고 설명했습니다.

여기서 구분할 점이 있어요. ‘모란도’는 모란꽃을 그린 그림을 가리키는 말이지만, ‘본태모란도’는 방송에서 소개된 개별 작품의 이름입니다. 검색할 때 두 표현을 같은 뜻으로 생각하면 오래된 모란도 전체가 박서진 씨의 작품처럼 느껴질 수 있죠. 작품 제목 속 ‘본태’가 정확히 무엇을 뜻하는지는 공개된 방송 소개만으로 단정하기 어렵습니다. 글자만 보고 한자나 작가의 의도를 지어내기보다는, 확인된 설명인 가족을 향한 바람에 집중하는 편이 정확합니다.

모란이 품어 온 뜻을 알고 보면

모란은 예부터 부귀와 풍요를 상징하는 꽃으로 사랑받았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조선시대 모란도 병풍이 궁중 장식화와 민화로 모두 전해진다고 설명합니다. 왕실에서는 안녕과 번영을 기원하는 그림으로 쓰였고, 민간에서도 혼례 같은 자리에 모란도 병풍을 펼쳤다고 해요. 화려한 꽃을 그린 화면에 좋은 삶을 바라는 마음이 함께 담긴 셈입니다.

그렇다고 모란 그림마다 뜻이 똑같지는 않습니다. 같은 모란이라도 어디에 놓였는지, 누가 그렸는지, 어떤 마음을 담았는지에 따라 읽히는 이야기가 달라지거든요. 본태모란도에는 작가가 직접 밝힌 ‘가족의 장수와 행복’이라는 뜻이 있습니다. 모란의 전통적인 상징을 알고 나서 이 말을 들으면, 그림이 왜 가족에게 건네는 선물처럼 느껴지는지 조금 더 선명해집니다.

한 가지 더 흥미로운 점은 모란도가 꼭 한 가지 모습으로 그려지지 않았다는 거예요. 국립중앙박물관이 소개하는 조선시대 작품만 봐도 먹으로 표현한 모란, 색을 입힌 모란, 여러 폭의 병풍으로 만든 모란이 있습니다. 그래서 ‘모란도라면 반드시 붉은 꽃이 가득해야 한다’는 식으로 틀을 정해 두면 오히려 작품마다 다른 매력을 놓치기 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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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앞에서 무엇부터 보면 좋을까

민화가 낯설다면 상징을 외우기 전에 그림을 천천히 보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먼저 꽃이 화면에서 얼마나 큰 자리를 차지하는지, 꽃과 잎이 어떤 흐름으로 이어지는지 살펴보세요. 가까이에서는 선과 색이 눈에 들어오고, 몇 걸음 물러서면 화면 전체의 분위기가 보입니다. 정답을 찾는 시험이 아니니 어디에서 시선이 오래 머무는지만 느껴도 좋습니다.

그다음 작품 설명에 적힌 제목과 작가의 말을 읽으면 됩니다. 본태모란도처럼 그린 사람이 마음을 직접 밝힌 경우에는 그 말이 좋은 출발점이 됩니다. ‘모란은 부귀를 뜻한다’는 일반적인 설명만으로 그림을 끝까지 해석하면, 박서진 씨가 가족을 떠올리며 5개월 동안 그렸다는 이야기는 빠지기 쉽거든요.

사진으로 작품을 접했다면 더 조심할 부분도 있습니다. 화면 크기나 촬영 조명에 따라 실제 색과 질감이 다르게 보일 수 있어요. 방송 장면만으로 꽃의 정확한 색, 재료, 크기까지 확정해서 설명할 필요는 없습니다. 전시장에서 작품을 볼 기회가 있다면 작품 옆 설명을 함께 읽고, 사진으로 볼 때는 확인되는 내용까지만 받아들이는 게 편합니다.

박서진의 민화 이야기가 남기는 것

이번 이야기가 눈길을 끈 건 유명인이 그림을 그렸기 때문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KBS 방송 소개에 따르면 박서진 씨는 취미로 민화를 시작해 첫 공모전에서 특선을 받았고, 약 10개월 만에 전시회에도 참여했습니다. 그중 한 작품에 5개월을 들였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새로운 취미가 일상에서 얼마나 큰 자리를 차지하게 됐는지 짐작됩니다.

처음 민화를 접하는 사람에게도 본태모란도는 좋은 출발점이 될 수 있습니다. 어려운 미술 용어부터 익히지 않아도 ‘가족이 오래도록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은 바로 이해되니까요. 옛사람들이 모란에 담았던 풍요의 바람과 지금 한 사람이 가족에게 전하는 마음이 꽃 한 송이를 사이에 두고 이어지는 느낌입니다.

저는 이런 그림을 볼 때 뜻을 하나로 맞히려고 애쓰는 것보다, 작가의 말과 내 눈에 들어온 장면을 함께 기억하는 편이 좋더라고요. 본태모란도도 이름의 모든 글자를 풀이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가족을 생각하며 오래 공들인 모란 그림이라는 사실만으로도 다시 바라볼 이유가 충분하니까요.

본태모란도 뜻과 그림 읽는 방법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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