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얼마 전 한국시리즈 날짜를 달력에 적어뒀다가 하루씩 다시 고쳤다. 삼성과 KIA의 플레이오프가 5차전까지 이어지면서 KT와 삼성의 한국시리즈 개막도 11월 3일로 밀렸기 때문이다. 직관을 준비할 때는 예매 시각만큼 경기 날짜와 구장이 중요하다. 이번 일정에는 두 팀이 어떤 순서로 홈경기를 치르는지도 담겨 있다.
하루 밀린 개막, 예매는 11월 2일에 열렸다
KBO 발표에 따르면 2026년 한국시리즈 입장권 예매는 11월 2일 오전 11시부터 시작됐다. 플레이오프 5차전이 11월 1일에 열리면서 시리즈 사이 최소 하루의 이동일을 확보해야 했고, 한국시리즈 전체 일정이 하루씩 순연됐다. 처음 공개된 날짜를 기억하고 있었다면 1차전은 11월 2일이었을 터다. 실제 개막일은 11월 3일이다.
대진은 정규시즌 우승팀 KT 위즈와 플레이오프를 통과한 삼성 라이온즈다. KT는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긴 준비 시간을 가졌고, 삼성은 5차전까지 치른 뒤 올라왔다. 휴식과 실전 감각 중 어느 쪽이 초반 흐름에 더 크게 작용할지, 1차전부터 눈여겨볼 만하다.
한국시리즈 예매일정은 차전마다 한 시간 차이
NOL 티켓에 공개된 일반 예매 시각은 모두 11월 2일 기준이다. 1차전 오전 11시를 시작으로 차전마다 한 시간 간격으로 열렸다. 개막일이 11월 3일이라고 해서 예매도 그날 시작하는 것으로 생각하기 쉬운데, 실제 판매는 전날 진행됐다.
- 1차전: 11월 2일 오전 11시 예매, 11월 3일 오후 6시 30분 수원 경기
- 2차전: 11월 2일 낮 12시 예매, 11월 4일 오후 6시 30분 수원 경기
- 3차전: 11월 2일 오후 1시 예매, 11월 6일 오후 6시 30분 대구 경기
- 4차전: 11월 2일 오후 2시 예매, 11월 7일 오후 2시 대구 경기
- 5차전: 11월 2일 오후 3시 예매, 11월 8일 오후 2시 대구 경기
- 6차전: 11월 2일 오후 4시 예매, 11월 10일 오후 6시 30분 수원 경기
- 7차전: 11월 2일 오후 5시 예매, 11월 11일 오후 6시 30분 수원 경기
한국시리즈는 7전 4선승제다. 어느 팀이든 먼저 4승을 거두면 남은 경기는 열리지 않는다. 특히 5~7차전 관람을 계획했다면 시리즈 진행 상황을 함께 확인해야 한다. 비나 경기 운영 상황에 따라 날짜가 바뀔 가능성도 있어, 이동 계획은 경기 직전 KBO와 NOL 티켓의 안내를 다시 보는 편이 정확하다.
수원 두 경기 뒤 대구 세 경기, 다시 수원
구장 배치도 숫자로 보면 더 선명하다. 정규시즌 1위 KT의 홈인 수원KT위즈파크에서 1·2차전이 열리고, 삼성의 홈인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3~5차전이 열린다. 시리즈가 6차전까지 이어지면 다시 수원으로 돌아온다. KBO가 적용한 2·3·2 방식이다.
이 편성은 관전 포인트도 만든다. KT가 수원에서 출발해 좋은 흐름을 잡더라도 중반 세 경기는 모두 대구 원정이다. 반대로 삼성은 초반 두 경기를 원정에서 치르지만, 시리즈가 팽팽하다면 홈에서 연속 세 경기를 맞는다. 11월 5일과 9일은 이동일이다. 선발 로테이션과 불펜 회복을 생각하면 단순한 빈 날짜로 보이지 않는다.
매진 뒤에는 취소분과 현장 판매 조건을 확인
KBO는 한국시리즈 입장권을 NOL 티켓 단독 판매로 안내했다. 홈페이지와 앱, 고객센터를 통한 예매가 가능하며 1인당 최대 4매까지 구매할 수 있다. 정규시즌에 쓰던 구단별 예매처를 습관처럼 찾기보다 한국시리즈 상품을 확인하는 게 맞다.
입장권은 전량 예매로 진행된다. 다만 취소분이 남으면 경기 시작 2시간 전부터 해당 구장에서 현장 판매가 이뤄질 예정이다. 현장에 가면 반드시 표를 살 수 있다는 뜻은 아니다. 온라인 예매가 어려운 만 65세 이상, 장애인, 외국인 관람객을 위한 당일 현장 판매도 별도로 안내됐다. 해당 관람객은 증빙 자료를 갖추고 1인 1매를 구매할 수 있다. 좌석을 구하지 못했다면 무작정 이동하기보다 경기 당일 남은 표와 판매 안내를 확인하는 편이 낫다.
나는 이번 예매표에서 경기 흐름이 먼저 보인다. 수원에서 출발한 시리즈가 대구의 연속 홈경기를 지나 다시 수원으로 돌아올지, 아니면 그 전에 끝날지에 따라 같은 6·7차전 티켓도 전혀 다른 의미가 된다. 날짜를 챙기는 일이 결국 두 팀의 승부를 따라가는 일이기도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