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화꽃길로 만나는 북구

국화꽃길로 만나는 북구

울산 북구청 광장이 국화와 초화 2만 본으로 물든다. 제23회 가을국화전시회가 2026년 10월 26일부터 11월 29일까지 북구청 광장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꽃길로 이어지는 희망의 편지’를 주제로 국화와 초화, 구조물 69점을 한데 엮어 울산 북구의 시작과 성장, 미래를 차례로 보여준다.

단순히 꽃을 줄지어 심는 방식에서 벗어나 각각의 조형물에 지역의 역사와 산업, 환경, 미래에 대한 의미를 담은 것이 특징이다. 관람객은 광장을 걸으며 전시의 이야기를 따라갈 수 있고, 곳곳에 마련된 포토존에서 가을 풍경을 사진으로 남길 수 있다.

제23회 가을국화전시회

행사명제23회 가을국화전시회
기간2026년 10월 26일부터 11월 29일까지
장소울산 북구청 광장
주제꽃길로 이어지는 희망의 편지
전시 규모국화 및 초화 2만 본, 구조물 69점

세 통의 편지로 펼쳐지는 북구 이야기

전시의 중심 이야기는 울산을 상징하는 고래 우체부 ‘부꾸’가 전달하는 세 통의 편지다. 각각의 편지는 북구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상징한다. 관람 동선을 따라가면 꽃과 조형물이 서로 이어지며 한 편의 이야기를 완성한다.

광장 앞에는 다양한 꽃 전시물이 배치돼 있다. 커다란 꽃다발을 눕혀 놓은 형태의 조형물이 관람객을 맞이하고, 끊임없이 흐르는 시간을 표현한 공중정원 폭포가 전시의 시작을 알린다. 이어지는 무지개 타임루프는 북구의 과거로 향하는 시간여행을 표현한다.

타임루프를 지나면 국화가 양옆을 수놓은 타임터널이 등장한다. 꽃으로 둘러싸인 통로는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잇는 공간으로 꾸며졌다. 관람객들은 향기로운 국화 사이를 천천히 걸으며 이후 펼쳐질 세 가지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마주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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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편지 북구의 시작

첫 번째 편지는 북구의 과거와 시작을 다룬다. 대표 조형물인 염포 소금배는 소금과 관련된 지역의 모습을 배 모양으로 형상화했다. 바다에서 난 소금을 나르던 배 위에는 국화가 피어 있고, 배에 놓인 흰색 화분은 소금을 표현한다.

염포라는 이름은 소금을 뜻하는 ‘염’과 물가를 뜻하는 ‘포’가 결합한 것이다. 전시에서는 소금배와 흰색 장식을 통해 전통적으로 소금을 만들고 운반했던 지역의 모습을 직관적으로 보여준다. 꽃을 감상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지명의 의미까지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됐다.

달천철장 용광로 조형물은 삼한시대부터 이어진 북구의 철기문화와 달천철장을 표현한다. 붉은색과 분홍색 국화가 용기에서 쏟아져 내리는 형태로 배치돼 뜨거운 쇳물이 용광로에서 흐르는 장면을 떠올리게 한다. 색상이 선명한 국화와 산업사를 상징하는 구조물이 어우러지면서 역동적인 풍경을 만든다.

쇠부리 포토존에서는 둥근 머리 형태의 조형물과 국화가 관람객을 맞는다. 울산 북구의 마스코트 쇠부리를 중심으로 꽃이 옹기종기 모여 있어 지역의 친근한 이미지를 전달한다.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들이 조형물을 가까이에서 살펴보고 사진을 남기기 좋은 공간이다.

한마음 하트 포토존은 큰 하트가 작은 하트를 품은 모습으로 꾸며졌다. 크기와 모양이 달라도 하나로 이어지는 하트를 통해 화합의 의미를 나타낸다. 국화 사이에서 선명하게 드러나는 하트 구조물은 연인과 가족이 함께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지점으로 자리한다.

두 번째 편지 북구의 성장

두 번째 편지는 현재의 북구와 지역의 성장을 보여준다. 자전거 마차 포토존에는 알록달록한 국화와 여러 꽃 사이로 큼직한 자전거와 마차가 놓였다. 이동수단의 변화와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을 담으면서도 친환경 이동수단인 자전거를 전면에 내세운 구성이 눈에 띈다.

꽃과 자전거가 함께 놓인 풍경은 자연과 일상이 가까이 이어진 모습을 보여준다. 관람객은 자전거 마차 형태의 구조물을 배경으로 사진을 남기거나 주변의 국화 길을 걸으며 전시를 감상할 수 있다.

스마트 정원에는 커다란 물뿌리개와 로봇 조형물이 설치됐다. 로봇은 울산 북구의 첨단산업을 나타낸다. 물뿌리개 아래에는 하트 장식과 색색의 국화가 모여 있어 산업과 꽃이 한 공간에서 조화를 이룬다. 사랑과 관심을 받아 꽃이 자라듯 북구가 발전하고 성장하는 모습을 시각적으로 풀어낸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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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편지 북구의 미래

세 번째 편지는 희망과 북구의 미래를 다룬다. 전시의 주요 구조물인 고래 우체부 부꾸는 우편 모자와 가방을 갖춘 모습으로 희망의 편지를 전달한다. ‘부꾸’라는 이름은 울산 북구에서 소리를 따왔다.

부꾸 맞은편에는 우체통과 편지 조형물이 배치됐다. 빠르게 마음을 전할 수 있는 시대에도 시간과 정성을 들여 전달하는 편지가 지닌 의미를 꽃과 함께 표현했다. 고래 조형물 아래에는 다음 세대가 북구의 새로운 시간을 만들고, 각자의 꿈이 미래의 꽃길로 이어지기를 바라는 내용의 편지가 담겼다.

과거를 기억하고 현재의 성장을 살피며 미래 세대의 희망으로 나아가는 흐름이 이번 전시 전체를 관통한다. 세 통의 편지는 서로 분리된 장면이 아니라 하나의 시간축으로 이어져 북구의 이야기를 완성한다.

빛의 희망 포토존

빛의 희망 공간에는 어린왕자와 여우 조형물이 놓였다. 주변을 채운 여러 색의 국화는 각기 다른 꿈과 빛깔을 지닌 아이들의 모습을 표현한다. 조형물과 꽃이 함께 보이도록 꾸며져 전시의 미래 주제를 선명하게 마무리한다.

광장에서는 노란색과 붉은색, 분홍색을 비롯한 다양한 색상의 국화가 조형물 사이를 채운다. 꽃길을 걷는 관람객들은 염포의 소금배와 달천철장 용광로, 친환경 자전거와 첨단산업 로봇, 고래 우체부로 이어지는 장면을 순서대로 살펴볼 수 있다. 각 공간의 의미를 알아보며 이동하면 전시가 전달하려는 흐름도 한층 쉽게 이해된다.

가족과 연인이 걷기 좋은 가을 광장

이번 전시는 아이들과 함께 지역의 역사와 산업 이야기를 살펴볼 수 있는 나들이 장소이자, 연인이 가볍게 산책하며 가을꽃을 감상할 수 있는 데이트 공간으로 구성됐다. 구조물의 의미를 맞혀 보거나 꽃으로 꾸며진 포토존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등 관람 방식도 다양하다.

행사장은 울산 북구청 광장에 마련된다. 전시는 2026년 11월 29일까지 이어진다. 늦가을 국화를 가까이에서 보고 싶은 시민이라면 북구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담은 꽃길을 차례로 걸으며 계절의 정취를 살펴볼 수 있다.

국화꽃길로 만나는 북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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