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 여행 처음이라면 섬진강 따라 이동하는 방법

하동 여행 처음이라면 섬진강 따라 이동하는 방법

하동 지도를 펼쳐 보니 가고 싶은 곳이 한곳에 모여 있지 않았다. 하동읍에서 섬진강을 따라 올라가면 악양의 평사리, 화개장터가 차례로 나오고, 쌍계사는 화개에서 산 쪽으로 더 들어가야 한다. 처음 가는 하동 여행이라면 이 방향만 머릿속에 넣어도 길이 훨씬 단순해진다.

하동읍에서 출발하면 어디로 가야 할까

하동읍은 기차와 버스로 도착했을 때 출발점으로 삼기 좋다. 하동역과 하동버스터미널은 가까운 편이지만, 열차에서 내린 뒤 곧바로 관광지로 걸어갈 수 있는 거리는 아니다. 먼저 읍내에서 쉴지, 악양과 화개로 이동할지 정하면 된다.

읍내에서 잠시 머문다면 하동송림공원이 편하다. 섬진강 옆 소나무 숲이라 먼 길을 걷지 않고도 강 풍경을 볼 수 있다. 식사 시간을 맞춰 재첩국을 먹고 출발하는 동선도 자연스럽다. 다만 하동읍, 평사리, 화개장터를 각각 가까운 동네처럼 생각하면 일정이 빠듯해진다. 지도에서는 강을 따라 이어져 보여도 관광지마다 차를 타고 이동해야 한다.

차로 움직일 때는 하동읍에서 최참판댁까지 약 20분, 최참판댁에서 화개장터까지 약 20분을 기본 이동 시간으로 잡으면 일정을 짜기 쉽다. 이 수치는 길이 막히지 않을 때의 대략적인 기준이다. 벚꽃철 주말처럼 차량이 몰리는 날에는 주차와 진입에 걸리는 시간을 따로 더해야 한다.

평사리에서는 최참판댁과 들판을 묶기

하동읍을 떠나 섬진강대로를 따라 북쪽으로 가면 악양면 평사리 쪽으로 들어간다. 여기서 내비게이션 목적지는 ‘최참판댁’으로 잡는 게 가장 알아보기 쉽다. 평사리 전체를 목적지로 입력하면 들판이나 마을의 다른 지점으로 안내될 수 있다.

최참판댁은 박경리의 소설 《토지》 속 공간을 떠올리며 걷는 곳이다. 매표소에서 위쪽 건물까지 오르막이 있으니, 차에서 내리자마자 바로 관람이 끝날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 편이 좋다. 경내와 박경리문학관을 함께 본다면 1시간에서 1시간 30분 정도 여유를 두면 무난하다. 걷는 속도와 전시 관람 시간에 따라 더 걸릴 수 있다.

평사리의 풍경은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는 들판에도 있다. 최참판댁을 본 뒤 시간이 남으면 동정호나 평사리들판 쪽으로 내려가 보자. 두 곳을 모두 긴 산책 코스로 잡을 필요는 없다. 최참판댁에서 이미 많이 걸었다면 가까운 곳 한 군데만 골라 강과 들판을 보고 화개로 이어가는 편이 하루 일정에 여유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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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개장터에서 쌍계사까지 길 잃지 않는 순서

평사리에서 다시 섬진강을 따라 북쪽으로 가면 화개장터가 나온다. 장터는 강변 도로에서 화개 쪽으로 갈라지는 지점을 알아보는 기준점이기도 하다. 차를 세우고 장터를 걷거나 점심을 먹은 다음 쌍계사로 향하면 동선이 겹치지 않는다. 장터 안에서는 산나물, 차, 지역 먹거리를 구경할 수 있지만 식당과 가게마다 영업일은 다르다.

쌍계사로 갈 때는 화개장터에서 ‘쌍계사’ 표지를 따라 화개천 안쪽으로 들어간다. 화개에서 쌍계사까지 차로는 대략 10분 안팎을 예상할 수 있다. 길이 이어져 있어도 장터와 절을 한 번에 걸어 다녀올 거리로 잡으면 힘들다. 벚꽃철에는 이 구간이 십리벚꽃길로 알려져 차량이 느리게 움직일 수 있으니, 평소 이동 시간을 그대로 적용하지 말자.

절에 도착하면 주차한 곳에서 경내까지 걷는 시간도 필요하다. 쌍계사를 찬찬히 보는 데 40분에서 1시간가량, 차 한잔까지 곁들이면 그 이상을 잡는 편이 편하다. 근처의 하동야생차문화센터도 함께 둘러볼 수 있다. 다만 마지막 입장 시각과 휴관일은 바뀔 수 있으니 방문 당일 하동군 문화관광 안내를 확인하는 게 안전하다.

대중교통이라면 하루에 몇 곳이 적당할까

차 없이 가면 하동버스터미널이나 화개공영버스터미널 가운데 어디에 내릴지부터 정하는 게 좋다. 하동읍에 도착했다면 악양·화개·쌍계사 방향 버스의 경유지와 막차를 먼저 확인하자. 최참판댁을 들를 계획이면 승차할 때 해당 정류장 경유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같은 방향 버스라도 모든 차가 원하는 곳에 똑같이 서는 것은 아니다.

화개로 바로 도착한다면 장터와 쌍계사 쪽에 시간을 쓰기 좋다. 반대로 하동읍에서 출발해 최참판댁, 화개장터, 쌍계사를 모두 버스로 잇는 일정은 환승과 대기 시간 때문에 빡빡할 수 있다. 하루라면 평사리와 화개 중 한 권역을 중심으로 잡고, 두 권역을 모두 보고 싶다면 돌아오는 버스 시각을 먼저 적어 두는 편이 낫다. 운행 횟수와 시간표는 바뀌므로 출발 전 버스 예매 서비스나 하동군 관광안내콜센터에서 확인하면 된다.

자가용 당일 일정이라면 오전 하동송림공원, 늦은 오전 최참판댁, 점심 무렵 화개장터, 오후 쌍계사 순서가 이해하기 쉽다. 기차나 버스로 왔다면 읍내를 빼고 한 권역에 더 오래 머무는 일정도 좋다. 하동은 유명한 곳을 많이 찍는 것보다 강변에서 산 쪽으로 풍경이 바뀌는 속도를 따라갈 때 더 기억에 남는 여행지라고 생각한다.

하동 여행 처음이라면 섬진강 따라 이동하는 방법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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