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월 항공권을 찾다 보면 같은 달인데도 여행지마다 챙길 옷이 완전히 달라진다는 걸 느낍니다. 방콕은 한낮에 덥고, 도쿄는 아침에 코트가 필요하며, 시드니는 여름입니다. 기온만 보고 숙소를 잡으면 공항에서 시내로 들어가는 길이나 낮에 걷는 시간까지 놓치기 쉽습니다.
아래 기온은 그날의 예보가 아니라 평년값입니다. 여행 날짜가 정해졌다면 출발 직전에 예보를 다시 보고, 숙소는 관광지 이름보다 이용할 역을 기준으로 찾는 편이 동선을 짜기 쉽습니다.
1월 해외여행 날씨는 이렇게 비교하면 편합니다
낮 기온과 아침 최저기온을 함께 보세요. 한낮에 걷기 좋은지, 저녁까지 밖에 있어도 편한지가 여기서 갈립니다. 비도 월 강수량만 볼 게 아니라 야외 일정에 여유를 둘 필요가 있는지 살펴야 합니다.
- 더운 날씨와 비교적 적은 비를 원한다면 방콕: 1월 평균 최고 32℃, 최저 21℃입니다.
- 겨울 도심 산책을 원한다면 도쿄: 평균 최고 9.8℃, 최저 1.2℃입니다.
- 여름 바닷가와 도시를 함께 보고 싶다면 시드니: 평균 최고 26℃, 최저 18.8℃입니다.
방콕 수치는 국제민간항공기구의 기후 자료, 도쿄는 일본 기상청의 1991~2020년 평년값, 시드니는 호주 기상청의 관측소 장기 평균을 기준으로 했습니다. 실제 여행일에는 평년보다 덥거나 춥고, 비가 몰릴 수도 있습니다.
방콕은 오전에 걷고 한낮에는 이동을 줄이세요
방콕의 1월은 비가 적은 편이지만 시원한 여행지는 아닙니다. 국제민간항공기구 자료에서 1월 평균 강수량은 9㎜, 비가 오는 날은 평균 1일입니다. 그래도 낮 최고기온 평균이 32℃라 사원이나 강변을 오래 걷는 일정은 오전에 두는 게 편합니다. 얇고 잘 마르는 옷, 모자, 물을 챙기고 실내 냉방에 대비해 가벼운 겉옷 하나를 넣으면 됩니다.
수완나품공항에 도착한다면 지하 B층의 공항철도 표지를 따라가면 됩니다. 공항철도로 파야타이역까지는 약 30분이고, 그곳에서 BTS로 갈아타 시암이나 아속 방면으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이 30분은 열차 이동 시간이라 입국 수속과 대기, 환승 시간은 별도로 잡아야 합니다. 돈므앙공항 도착 항공편이라면 출발점이 다르므로 숙소까지의 경로를 따로 확인하세요.
숙소를 시암이나 아속처럼 철도역에서 접근하기 쉬운 곳에 두면 첫날 길 찾기가 단순해집니다. 왕궁 주변을 볼 날에는 오전에 야외 일정을 묶고, 더워지는 시간에는 실내나 강변 이동을 끼워 넣는 식이 좋겠습니다. 방콕에서는 지도상 거리보다 햇볕 아래 걷는 시간이 더 크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도쿄는 역 근처 숙소와 따뜻한 겉옷이 중요합니다
도쿄의 1월 평균기온은 5.4℃입니다. 일본 기상청 평년값으로 낮 최고는 평균 9.8℃지만 아침 최저는 1.2℃까지 내려갑니다. 낮에는 걸을 만하다가도 해가 지면 체감이 달라지니 코트나 패딩에 목도리처럼 조절하기 쉬운 방한용품을 더하는 편이 실용적입니다. 비가 아주 잦은 달은 아니어도 출발 직전 예보 확인은 필요합니다.
나리타공항으로 들어온다면 숙소가 우에노 쪽인지, 도쿄역 쪽인지 먼저 확인하세요. 우에노 방면은 스카이라이너를 이용하면 게이세이우에노역까지 최단 41분입니다. 도착역이 숙소에서 멀면 빠른 열차를 타고도 마지막 환승에 시간이 더 걸립니다. 공항철도 시간과 호텔 문 앞에 도착하는 시간은 다르게 계산하는 게 좋습니다.
우에노에 묵는다면 첫날은 역 주변과 아메요코를 가볍게 걷고, 다음 날 아사쿠사나 다른 지역으로 넘어가는 동선이 무난합니다. 반대로 시부야 중심 일정이라면 우에노 도착 열차만 보고 숙소를 고르지 않는 편이 낫습니다. 추운 날 캐리어를 끌고 여러 번 갈아타는 일은 생각보다 피곤하니까요.
시드니는 여름이지만 비와 강한 햇볕을 함께 생각하세요
한국이 한겨울일 때 시드니는 여름입니다. 호주 기상청의 시드니 관측소 장기 평균에서 1월 최고기온은 26℃, 최저기온은 18.8℃입니다. 평균 강수량도 약 101㎜라 맑은 날만 이어진다고 생각하고 해변 일정을 고정하면 아쉬울 수 있습니다. 얇은 옷에 자외선 차단용 모자와 선크림을 챙기고, 비가 오는 날 바꿔 넣을 실내 일정도 하나 마련해 두세요.
국제선 터미널에서는 입국장 A를 지나 공항철도역으로 갈 수 있습니다. 시드니공항 안내에 따르면 시내까지 열차로 약 13분입니다. 다만 역을 찾고 열차를 기다리는 시간은 포함되지 않습니다. 처음 가는 길이라면 센트럴역에서 숙소까지 한 번에 갈 수 있는지도 확인하면 좋습니다.
서큘러키와 오페라하우스를 걷는 날, 본다이비치로 가는 날은 나눠 잡는 편이 여유롭습니다. 해변까지는 시내 철도에서 다시 버스 등으로 이동해야 하므로 지도에서 가까워 보여도 반나절을 비워 두는 게 편합니다. 1월 여행지는 숫자 하나보다 공항 도착역, 숙소 위치, 낮에 걷는 시간을 함께 맞춰 볼 때 훨씬 선명하게 고를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