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얼마 전 밋밋한 방문에 몰딩을 붙였는데, 붙이는 시간보다 선을 잡고 기다리는 시간이 더 길었습니다. 사진에서는 문에 네모 두 개만 붙이면 끝날 것 같죠. 실제로는 손잡이 위치를 피하고, 몰딩 모서리를 맞추고, 페인트가 굳을 때까지 문을 조심해서 써야 합니다. 처음 만드는 웨인스코팅 문이라면 문 한 짝에 이틀은 잡는 게 마음 편합니다.
붙이기 전에 문부터 확인하세요
가장 수월한 건 표면이 평평하고 상태가 단단한 실내 방문입니다. 문에 굴곡이 있거나 표면 시트가 들떠 있다면 몰딩도 같이 들뜰 수 있어요. 손톱으로 눌렀을 때 시트가 벌어지는 부분은 먼저 보수해야 합니다. 페인트가 칠해진 문인지, 필름이 붙은 문인지도 확인하세요. 필름 문은 매끈해서 접착제와 페인트가 잘 붙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눈에 띄지 않는 곳에 사용할 프라이머와 페인트를 작게 발라 하루 정도 둔 뒤, 손톱으로 긁거나 테이프를 붙였다 떼어 접착 상태를 보는 편이 안전합니다.
방화문과 현관문은 문짝이나 문틀을 임의로 가공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닫히는 기능, 틈새를 막는 부품, 잠금장치에 영향을 줄 수 있으니까요. 욕실 문처럼 물기가 자주 닿는 곳에는 일반 MDF 몰딩보다 물에 강한 PVC 몰딩이 관리하기 쉽습니다. 전기 배선이 들어간 도어록이나 자동 닫힘 장치를 옮겨야 모양이 나온다면 그 문은 작업 대상에서 빼세요.
재료와 시간을 먼저 잡아두면 덜 헤맵니다
문 한 짝에는 가벼운 PVC 몰딩, 해당 재질과 문 표면에 맞는 접착제, 줄자, 연필, 마스킹테이프, 45도 각도 절단이 가능한 톱과 각도대가 기본입니다. 틈을 메울 페인트용 실란트, 사포, 프라이머, 페인트, 작은 롤러와 붓도 필요합니다. 톱은 이번 한 번만 쓸 거라면 빌리는 편이 낫습니다. 손톱만으로도 자를 수 있다는 얇은 장식재가 있지만, 절단면이 일정하지 않으면 네 모서리에서 바로 티가 납니다.
재료비는 문 크기와 남는 자재에 따라 차이가 큽니다. 보통 방문 한 짝에 몰딩 5~7m 정도를 먼저 계산하고, 절단 실수를 감안해 10~15% 더 잡습니다. 제 작업에서는 몰딩·접착제·실란트·도장재를 새로 살 때 한 짝에 대략 5만~10만 원을 예산으로 둡니다. 톱이나 페인트를 이미 갖고 있다면 줄고, 도구까지 사면 더 듭니다. 재료를 사기 전에는 문 실측값으로 필요한 길이를 다시 계산해야 낭비가 적습니다.
작업 시간은 치수 재기와 표시 1~2시간, 절단과 붙이기 2~3시간, 틈 메우기와 도장 2~3시간 정도로 봅니다. 여기에 접착제·실란트·페인트가 마르는 시간이 따로 붙습니다. 제품에 적힌 재도장 시간과 완전 경화 시간을 확인하고, 다음 날까지 문을 세게 닫거나 몰딩을 문지르지 않는 일정으로 잡으세요.
네모를 그리기 전에 손잡이 위치를 재세요
문 폭을 먼저 재고 양옆 여백을 같게 잡습니다. 폭 800mm짜리 문이라면 양옆에 90mm씩 남겨 장식 틀의 바깥 폭을 620mm로 잡을 수 있습니다. 다만 손잡이와 경첩 주변은 수치보다 실제 간섭 여부가 우선입니다. 문을 활짝 열었을 때 몰딩이 벽이나 문틀에 닿지 않는지도 확인하세요.
두 칸으로 나눌 때는 손잡이가 장식 틀 위에 걸치지 않게 종이에 먼저 그려보는 게 좋습니다. 손잡이 중심이 바닥에서 약 1m인 문이라면 그 높이를 피해 위아래 틀 사이에 넉넉한 빈 공간을 둡니다. 문마다 손잡이 높이가 다르니 남의 치수를 그대로 옮기면 안 됩니다. 마스킹테이프로 예정 선을 문에 붙이고 한두 걸음 물러나 보세요. 이때 좌우 여백과 위아래 균형이 어색하면 자르기 전에 고칠 수 있습니다.
몰딩 길이는 그린 사각형의 바깥쪽 변을 기준으로 계산합니다. 45도로 자를 때 짧은 안쪽 변을 기준으로 재면 모서리에 틈이 생기기 쉽거든요. 위 틀과 아래 틀의 가로 길이를 같게 정했다면 가로 부재를 한꺼번에 표시하되, 자르기 전마다 긴 쪽이 어느 방향인지 연필로 표시합니다. 처음 한 개를 자른 뒤 문에 대보고 나머지를 자르는 편이 실수를 줄입니다.
붙인 뒤 틈을 메우고 얇게 칠합니다
문 표면의 기름기와 먼지를 닦고 완전히 말립니다. 페인트칠한 문은 필요한 곳만 가볍게 사포질한 뒤 가루를 걷어내고, 필름 문은 시험한 프라이머를 제품 설명에 맞게 사용합니다. 몰딩 네 조각을 먼저 바닥에서 맞춰보고, 문에 표시한 선을 따라 한 조각씩 붙이세요. 접착제를 너무 많이 바르면 옆으로 밀려 나와 도장할 때 울퉁불퉁해집니다. 붙인 직후 마스킹테이프로 고정하고, 수평과 모서리 틈을 다시 확인합니다. 속이 빈 방문에는 못만으로 몰딩을 고정하려 하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접착제가 굳은 뒤 모서리와 몰딩 가장자리의 작은 틈을 페인트용 실란트로 메웁니다. 손가락에 물을 조금 묻혀 얇게 펴고, 두껍게 남은 부분은 바로 닦아내세요. 말린 다음 거친 부분만 살짝 사포질합니다. 페인트는 한 번에 두껍게 바르면 몰딩 안쪽 모서리에 고입니다. 작은 붓으로 모서리를 먼저 칠하고 롤러로 넓은 면을 얇게 칠한 뒤, 제품에 적힌 간격만큼 말려 한 번 더 칠하는 쪽이 표면이 고릅니다. 작업 중에는 창문을 열어 환기하고 사포 가루를 털어낸 뒤 도장하세요.
처음 한 짝을 만들면 모서리 한두 군데가 마음에 걸릴 수 있습니다. 저도 자르고 붙이는 순서를 서두른 날에는 실란트를 더 많이 썼어요. 문은 매일 손으로 잡고 닫는 물건이라 작은 틈보다 몰딩이 단단히 붙었는지, 손잡이와 문틀에 닿지 않는지가 오래 쓰는 데 더 중요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