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어 의문문 만드는 법은 어순부터 익히면 쉽다

중국어 의문문 만드는 법은 어순부터 익히면 쉽다

상하이에 살 때 한국인 학습자가 길을 묻는 말을 연습하다가 “어디”를 문장 맨 앞으로 옮기는 걸 자주 봤어요. 한국어나 영어의 질문 어순을 떠올리면 자연스러운 실수죠. 중국어 의문문은 의문사가 들어갈 자리를 먼저 찾으면 훨씬 편해집니다. 평서문의 뼈대를 그대로 두고, 묻고 싶은 부분만 바꾸는 경우가 많거든요.

예·아니요로 답할 질문은 吗를 붙인다

가장 간단한 방법은 평서문 끝에 吗(ma)를 붙이는 거예요. 你会说中文。(Nǐ huì shuō Zhōngwén.)은 “너 중국어 할 줄 알아”이고, 你会说中文吗?(Nǐ huì shuō Zhōngwén ma?)는 “너 중국어 할 줄 알아?”가 됩니다. 주어와 동사의 자리를 바꿀 필요가 없어요. 吗는 경성이라 mǎ처럼 3성으로 읽지 않습니다. 앞의 文(wén)은 2성, 끝의 ma는 가볍고 짧게 읽어야 말끝이 자연스럽게 들려요.

대답도 질문에 쓰인 동사를 받아서 하면 분명합니다. 你会说中文吗?에 会。(Huì.) 또는 不会。(Bú huì.)라고 답할 수 있죠. “네”, “아니요”에 해당하는 한 단어를 모든 질문에 똑같이 붙이는 방식으로 외우면 실제 대화에서 막히기 쉬워요.

교재 첫머리에 나오는 你好吗?(Nǐ hǎo ma?)도 문법적으로 맞습니다. 그런데 일상에서 아는 사람의 근황을 물을 때마다 이 표현을 쓰지는 않아요. 한동안 못 본 친구라면 最近怎么样?(Zuìjìn zěnmeyàng?, 요즘 어때?)가 상황에 더 잘 맞습니다. 문장을 만들 수 있는 것과 그 상황에서 자연스럽게 쓰는 것은 별개예요.

동사를 되묻는 A不A 형태는 吗와 구분한다

“가, 안 가?”처럼 두 가능성을 한 문장에 넣을 수도 있어요. 你去不去?(Nǐ qù bu qù?)는 “너 갈 거야, 안 갈 거야?”라는 뜻입니다. 你去吗?(Nǐ qù ma?)와 답으로 확인하려는 내용은 비슷하지만, 앞 문장은 가는지 안 가는지를 직접 맞세워 묻는 느낌이 있어요. 不(bu)는 여기서 가볍게 읽습니다.

가능 여부를 물으면 你会不会游泳?(Nǐ huì bu huì yóuyǒng?, 수영할 줄 알아, 몰라?)라고 할 수 있어요. 과거 경험에는 你有没有去过上海?(Nǐ yǒu méiyǒu qù guo Shànghǎi?, 상하이에 가본 적 있어, 없어?)처럼 有没有를 자주 씁니다. 过(guo)는 경험을 나타내고 경성으로 읽어요.

이 형태를 썼다면 끝에 吗를 또 붙이지 마세요. 你去不去吗?처럼 만들면 질문 방식 두 개가 겹칩니다. 처음에는 你去吗?와 你去不去?를 각각 한 문장으로 익히는 편이 덜 헷갈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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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어디·누구는 대답이 들어갈 자리에 둔다

중국어 의문사에서 가장 중요한 건 위치예요. 你想喝茶。(Nǐ xiǎng hē chá., 너 차 마시고 싶어.)에서 마실 것을 묻는다면 茶(chá) 자리에 什么(shénme)를 넣습니다. 그래서 你想喝什么?(Nǐ xiǎng hē shénme?, 뭐 마시고 싶어?)가 돼요. 什么를 무조건 문장 맨 앞으로 보내지 않습니다. shén은 2성, me는 경성이에요.

장소도 같습니다. 你去上海。(Nǐ qù Shànghǎi., 너 상하이에 가.)에서 목적지 上海를 바꾸면 你去哪里?(Nǐ qù nǎlǐ?, 어디 가?)가 됩니다. 사람을 묻는 谁(shéi)는 자리에 따라 谁来了?(Shéi lái le?, 누가 왔어?)처럼 주어가 되기도 하고, 你找谁?(Nǐ zhǎo shéi?, 누구를 찾아?)처럼 목적어가 되기도 해요. “의문사는 앞에”라는 규칙보다 “대답할 말을 의문사로 교체한다”는 방식이 정확합니다.

이런 문장 끝에는 보통 吗를 덧붙이지 않아요. 你想喝什么吗?가 아니라 你想喝什么?라고 묻습니다. 상대가 “차”라고 답할 자리까지 이미 什么가 만들어 주었기 때문이죠. 시간은 你什么时候走?(Nǐ shénme shíhou zǒu?, 언제 떠나?), 방법은 你怎么去?(Nǐ zěnme qù?, 어떻게 가?)처럼 묻는 정보에 맞춰 바꿔 넣으면 됩니다.

둘 중 하나를 고를 때는 还是를 쓴다

식당에서 “차 마실래, 커피 마실래?”라고 물을 때는 你喝茶还是咖啡?(Nǐ hē chá háishi kāfēi?)라고 해요. 还是(háishi)는 질문에서 선택지를 잇습니다. 반면 或者(huòzhě)는 보통 평서문에서 선택 가능성을 말할 때 써요. 你可以喝茶或者咖啡。(Nǐ kěyǐ hē chá huòzhě kāfēi., 차나 커피를 마셔도 돼.)처럼요. 한국어로 둘 다 “또는”이라 옮겨져도 문장에서 맡는 일이 다릅니다.

선택 질문에는 대개 끝에 吗를 붙이지 않습니다. 你喝茶还是咖啡?라고 물으면 상대가 둘 중 무엇을 고를지 기다리는 거예요. 你喝茶吗?라고 물으면 차를 마시는지부터 확인하는 질문이 되고요. 같은 단어를 써도 어떤 답을 기대하는지에 따라 문장 모양이 달라집니다.

수업에서 의문문을 연습할 때 저는 먼저 예상 답을 말하게 합니다. 답이 “응, 가”라면 你去吗?, “상하이에 가”라면 你去哪里?, “차를 마실래”라면 你喝茶还是咖啡?가 떠오르죠. 중국어 질문은 문장 끝만 올려 읽는 것으로 완성되지 않아요. 묻고 싶은 자리를 정확히 고르고, 吗의 경성과 의문사의 성조까지 살려 말할 때 거리에서도 알아듣기 쉬운 문장이 됩니다.

중국어 의문문 만드는 법은 어순부터 익히면 쉽다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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