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지 문화유산이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대표목록에 오르기 위한 중요한 관문을 통과했다. 한국이 신청한 한지 제작의 전통 지식과 기술, 문화적 실천이 평가기구로부터 등재 권고를 받으면서 2026년 12월 최종 결정만 남겨두게 됐다.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유네스코 무형유산위원회 산하 평가기구는 한국의 신청 종목인 ‘한지 제작의 전통 지식과 기술 및 문화적 실천’을 심사한 뒤 대표목록 등재를 권고했다. 이번 권고는 한지를 만드는 기술뿐 아니라 그 기술과 함께 이어져 온 전통 지식과 문화적 실천을 포괄한다.
최종 결정은 12월 초
한지의 최종 등재 여부는 2026년 11월 30일부터 12월 5일까지 중국 샤먼에서 열리는 제21차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에서 결정된다. 평가기구의 권고 결과는 정부간위원회의 검토를 거쳐 최종 등재 결정에 반영된다.
평가기구는 이번 심사에서 인류무형유산 대표목록 등재신청서 59건을 살폈다. 이 가운데 한지를 포함한 56건에는 등재를 권고했고, 나머지 3건에는 정보보완을 권고했다. 해당 평가 결과는 유네스코 무형유산 누리집에 공개됐다.
| 구분 | 내용 |
|---|---|
| 심사 대상 | 대표목록 등재신청서 59건 |
| 등재 권고 | 한지를 포함한 56건 |
| 정보보완 권고 | 3건 |
| 최종 결정 기간 | 2026년 11월 30일에서 12월 5일 |
| 최종 결정 장소 | 중국 샤먼 |
한국 보유 종목 24개로 늘어날 전망
한국이 현재 보유한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은 모두 23개 종목이다. 한지가 정부간위원회에서 최종 등재되면 한국의 보유 종목은 24개로 늘어난다. 다만 평가기구의 등재 권고가 곧바로 최종 등재를 뜻하는 것은 아니며, 정부간위원회의 결정 절차를 거쳐야 한다.
이번 신청의 정식 명칭은 ‘한지 제작의 전통 지식과 기술 및 문화적 실천’이다. 한지라는 결과물만을 대상으로 삼은 것이 아니라, 한지를 제작하는 과정에 축적된 지식과 기술, 이를 둘러싼 문화적 실천을 함께 대표목록에 올리는 내용이다.
북한 태권도도 등재 권고
북한이 신청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전통무술-태권도’ 역시 이번 평가에서 등재 권고를 받았다. 북한은 현재 인류무형유산 5개 종목을 보유하고 있으며, 태권도가 최종 등재되면 보유 종목은 6개로 늘어난다.
국가유산청은 통일부와 외교부 등 관계 부처와 소통하고, 유네스코 관계자 면담과 공동등재 지원 요청 등을 통해 태권도의 남북 공동등재를 추진해 왔다. 그러나 남북 관계를 비롯한 여러 여건으로 공동등재가 어려워졌다는 점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공동등재와 확장등재의 차이
공동등재는 동일한 무형유산을 보유한 여러 나라가 함께 신청하는 방식이다. 확장등재는 이미 대표목록에 오른 종목에 다른 신청국의 유산을 추가하는 방식이다. 공동등재와 확장등재 모두 관련 당사국의 동의가 필요하다.
- 공동등재 동일한 무형유산을 보유한 여러 나라가 함께 신청하는 방식
- 확장등재 이미 등재된 종목에 신청국의 유산을 추가하는 방식
- 공통 조건 두 방식 모두 당사국의 동의가 필요
국가유산청장은 향후 한국 태권도의 단독 등재 또는 기존 종목에 한국의 유산을 추가하는 확장등재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통문화의 국제적 소개 이어간다
국가유산청은 앞으로도 한국의 전통문화를 국제사회에 알리는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또한 유네스코 무형유산보호협약에 따라 문화다양성과 인류 창의성 증진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한지는 평가기구의 등재 권고를 받은 상태다. 최종 결과는 중국 샤먼에서 열리는 제21차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 검토를 거쳐 2026년 12월 초 확정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