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테이킹이란 무엇인지 쉽게 이해하는 방법

리스테이킹이란 무엇인지 쉽게 이해하는 방법

가상자산 이야기를 보다 보면 ‘스테이킹한 이더리움으로 보상을 한 번 더 받는다’는 말을 만나게 됩니다. 처음에는 같은 자산으로 보상을 두 번 받는다는 뜻인지 헷갈리더라고요. 리스테이킹은 이미 스테이킹에 쓰인 자산을 다른 서비스의 보안을 위해서도 활용하는 방식입니다. 보상을 받을 기회가 늘어나는 만큼, 자산이 감당하는 위험도 함께 늘어납니다.

스테이킹한 자산을 다시 쓰는 원리

먼저 스테이킹은 이더리움 같은 네트워크가 거래를 검증하도록 자산을 맡기고, 그 대가로 보상을 받는 방식입니다. 리스테이킹은 여기서 한 단계 더 나아갑니다. 이미 네트워크 보안에 쓰이는 자산을 오라클, 데이터 서비스, 자산을 다른 네트워크로 옮기는 서비스 등의 보안에도 연결합니다. 이더리움 공식 안내에서는 이런 서비스를 ‘능동 검증 서비스’라고 부릅니다.

예를 들어 1 ETH를 스테이킹한 사람이 그 자산을 리스테이킹에 연결했다고 해볼게요. 이더리움 검증에 참여하면서 추가 서비스의 운영 조건도 떠안는 셈입니다. 그렇다고 1 ETH가 2 ETH로 늘어나거나, 같은 돈을 자유롭게 두 곳에서 꺼내 쓸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하나의 자산에 보상을 받을 경로와 책임이 함께 추가되는 구조에 가깝습니다.

실제로 참여하는 길은 두 가지

한 가지는 이더리움 검증자를 직접 운영하면서 스테이킹한 ETH를 리스테이킹에 연결하는 방법입니다. 직접 검증자를 운영하려면 장비와 운영 지식이 필요하고, 검증자 한 명을 활성화하는 데 32 ETH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는 진입 장벽이 꽤 높습니다.

다른 길은 유동성 스테이킹으로 받은 토큰을 활용하는 것입니다. 유동성 스테이킹 토큰은 맡긴 ETH에 대한 권리를 나타내는데, 이를 리스테이킹 서비스에 맡기는 방식이죠. 일부 서비스는 그 대가로 리스테이킹 포지션을 나타내는 토큰을 발행하기도 합니다. 다만 토큰을 받았다고 해서 언제든 원래 ETH를 같은 가치로 즉시 돌려받을 수 있다는 뜻은 아닙니다. 교환 조건과 시장 가격은 서비스마다 다릅니다.

이 과정에서 ‘운영자’라는 역할도 자주 등장합니다. 운영자는 추가 서비스가 요구하는 검증 작업을 수행합니다. 이용자는 운영자를 골라 자산을 위임할 수 있지만, 운영자가 어떤 서비스를 맡고 어떻게 운영하는지에 따라 이용자가 떠안는 위험도 달라집니다.

광고

추가 보상은 어디서 나올까

리스테이킹의 추가 보상은 이더리움이 기본 스테이킹 보상을 한 번 더 지급해서 생기는 돈이 아닙니다. 보안을 제공받는 서비스가 그 대가를 지급하는 구조입니다. 이더리움 공식 안내도 기본 스테이킹 보상과 추가 서비스의 보상을 구분합니다. 따라서 화면에 표시된 예상 수익률을 볼 때는 어느 서비스가 무엇을 지급하는지 먼저 확인하는 게 좋습니다.

보상 방식은 제각각입니다. 지급 자산이 ETH인지 다른 토큰인지, 운영 수수료가 얼마인지, 실제로 보상이 지급되는 시점은 언제인지에 따라 손에 쥐는 금액이 달라집니다. 가령 추가 보상으로 받은 토큰의 개수가 늘어도 그 토큰의 시장 가격이 내려가면 원화 기준 가치는 줄 수 있습니다. 광고에 보이는 연간 예상 수익률 하나만으로 수익을 계산하기 어려운 이유입니다.

시작하기 전에 살펴볼 위험

가장 먼저 볼 것은 슬래싱입니다. 검증 작업을 맡은 운영자가 서비스의 규칙을 어기면 스테이킹한 자산의 일부가 차감될 수 있습니다. 어떤 행동에 얼마만큼의 불이익이 적용되는지는 서비스마다 다릅니다. 여러 서비스의 보안을 동시에 맡는다면 그만큼 확인해야 할 규칙도 늘어납니다.

스마트 계약 위험도 있습니다. 자산을 맡기고 돌려받는 과정이 프로그램에 의존하므로, 오류나 보안 사고가 생기면 손실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유동성 스테이킹 토큰이나 리스테이킹 토큰을 이용한다면 토큰의 시장 가격이 기초 자산의 가치와 벌어질 가능성도 봐야 합니다. 급하게 현금화할 때 할인된 가격에 팔아야 할 수도 있습니다.

출금까지 걸리는 시간도 놓치기 쉽습니다. 기본 스테이킹의 출금 대기와 별도로 리스테이킹 서비스의 대기 기간이 적용될 수 있습니다. 이더리움 공식 안내 역시 추가 보상과 함께 슬래싱 위험, 스마트 계약 위험, 출금 지연을 살펴보라고 설명합니다. 참여를 생각한다면 보상을 누가 지급하는지, 운영자는 누구인지, 어떤 경우에 자산이 차감되는지, 출금은 언제 가능한지부터 읽어보는 편이 좋겠습니다.

리스테이킹은 이미 맡긴 자산의 쓰임을 넓힌다는 점에서 흥미롭습니다. 다만 보상이 하나 더 붙을 때는 책임도 하나 더 붙습니다. 저는 예상 수익률보다 내 자산이 어떤 서비스의 보안을 맡게 되는지 이해하는 일이 먼저라고 생각합니다.

리스테이킹이란 무엇인지 쉽게 이해하는 방법 - 요약
광고

댓글 0

평가를 남기려면 로그인해 주세요.

모두 ID로 로그인

불러오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