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뮤지컬 이야기를 보다 보면 스위니토드 이름이 자주 눈에 띈다. 2026년 12월 개막하는 오디컴퍼니 프로덕션 10주년 공연 때문이다. 조승우와 전미도가 다시 출연하고 새 배우들도 합류한다. 반가운 캐스팅 소식에 관심이 쏠리지만, 작품을 처음 접한다면 ‘이발사의 복수극이 왜 이렇게 유명하지?’ 싶을 수도 있다.
이번 10주년은 무엇을 기념할까?
10주년은 작품 자체의 탄생 10년이 아니라 오디컴퍼니가 2016년 선보인 프로덕션을 기준으로 한다. 원작 뮤지컬은 훨씬 오래됐다. 스티븐 손드하임이 음악과 가사를, 휴 휠러가 대본을 맡았고 1979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했다. 브로드웨이 공연 기록을 관리하는 인터넷 브로드웨이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초연은 그해 토니상 작품상 등 8개 부문을 받았다. 오래된 작품이지만 이번 시즌을 기다리는 이유는 분명하다. 익숙한 이야기 안에서 배우가 어떤 토드와 러빗 부인을 보여줄지 궁금해지는 것이다.
현재 예매처 공지에 나온 공연 기간은 2026년 12월 4일부터 2027년 5월 2일까지다. 장소는 서울 신도림의 디큐브 링크아트센터. 11월 6일 기준 이미 예매가 시작됐으며, 전체 공연 기간이 발표됐다고 해서 모든 날짜의 좌석이 한꺼번에 열리는 방식은 아니다. 티켓 오픈 회차와 배우별 출연 일정은 예매 시점의 공지를 확인하는 편이 정확하다.
조승우와 전미도만 돌아오는 걸까?
이번 스위니 토드 역에는 조승우, 강필석, 김주택이 이름을 올렸다. 토드와 손잡는 러빗 부인 역은 전미도, 김소현, 박지연이 맡는다. 터핀 판사 역에는 서영주, 김대종, 지현준이 출연한다. 이 명단은 예매처 NOL 티켓에 공개된 캐스팅이다. 사진이나 홍보 영상에서 함께 등장한 배우 조합이 모든 회차에 그대로 출연한다는 뜻은 아니니, 특정 배우를 보고 싶다면 날짜별 캐스팅표까지 봐야 한다.
조승우와 전미도의 재회가 특히 눈길을 끄는 건 두 사람이 이미 이 작품의 무대에서 만난 적이 있기 때문이다. 다만 새로 합류한 김주택, 김소현, 박지연이 같은 인물을 어떻게 해석할지도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다. 토드는 분노를 얼마나 드러내느냐에 따라 분위기가 달라지고, 러빗 부인은 웃음을 끌어내면서도 섬뜩한 선택을 이어가는 인물이다. 같은 대사를 해도 배우에 따라 두 사람의 관계가 다르게 느껴질 만하다.
무서운 이야기인데 왜 웃음이 나올까?
배경은 19세기 런던이다. 억울하게 쫓겨났던 이발사 벤자민 바커가 15년 뒤 스위니 토드라는 이름으로 돌아온다. 그는 자신과 가족의 삶을 무너뜨린 터핀 판사에게 복수하려 한다. 그 과정에서 아래층 파이 가게 주인 러빗 부인과 얽힌다. 여기까지만 들으면 묵직한 복수극 같지만, 두 사람이 벌이는 일은 잔혹한 블랙 코미디로 번진다. 이야기의 결정적인 반전은 공연에서 만나는 편이 좋겠다.
이 작품을 오래 기억하게 만드는 건 피가 나오는 장면만이 아니다. 섬뜩한 사건 다음에 능청스러운 농담이 나오고, 인물이 희망을 품는 순간 불길한 기운이 끼어든다. 손드하임의 음악도 그 감정을 밀고 당긴다. 이발사의 칼날과 파이 가게라는 독특한 소재 뒤에는 잃어버린 가족, 집착, 선택의 대가가 있다. 무서운 장면을 잘 보는 사람에게만 통하는 작품이라고 단정하기 어려운 이유다.
예매 전에 확인할 숫자는?
예매처가 안내한 관람 시간은 인터미션 20분을 포함해 170분이다. 티켓 정가는 VIP석 18만 원, R석 15만 원, S석 11만 원, A석 8만 원으로 나뉜다. 관람 등급은 14세 이상이다. 특히 2026년 공연은 2013년 이전 출생자, 2027년 공연은 2014년 이전 출생자부터 입장할 수 있다고 안내돼 있다. 미취학 아동과 초등학생은 보호자가 동반해도 입장할 수 없다는 조건도 함께 확인해야 한다.
공연 시간이 거의 세 시간이라 귀가 시간도 생각해 둘 만하다. 월요일에는 정기 공연이 없고 요일별 시작 시간이 다르며, 일부 날짜에는 별도 편성도 있다. 할인이나 취소 조건 역시 예매처 안내가 기준이다. 특히 배우를 보고 회차를 고르는 관객이라면 결제 직전 날짜, 시간, 캐스팅을 다시 확인하는 게 좋다.
영화로 스위니토드를 먼저 알았다면 이번 무대는 또 다른 만남이 될 듯하다. 노래와 대사, 배우들의 호흡이 눈앞에서 이어지면 러빗 부인의 농담조차 조금 다르게 들릴 테니까. 10주년 시즌에서 가장 궁금한 건 화려한 이름표보다, 익숙한 복수극을 이번 배우들이 얼마나 새롭게 들려줄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