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프 아저씨 근황이 궁금하신가요?

1회
스카프 아저씨 근황이 궁금하신가요?

요즘 약국에서 손님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짧은 영상에서 본 사람이나 물건 이야기가 불쑥 나올 때가 있습니다. 남대문시장의 ‘스카프 아저씨’도 그런 화제 가운데 하나입니다. 영상을 보고 웃었다는 분도 있지만, 가게 문을 닫았다는 소식에 무슨 일이 생긴 건지 궁금해하는 분도 있더군요. 공개된 소식을 날짜별로 보면 상황이 조금 더 분명해집니다.

스카프 아저씨는 누구인가요?

서울 남대문시장에서 스카프와 손수건 등을 판매하는 상인입니다. 손님이 물건을 고르면 더 사라고 권하는 대신 과소비를 걱정하는 듯한 농담을 건네는 영상으로 알려졌습니다. 말투와 손님들의 반응이 짧은 영상에 담기면서 관심이 빠르게 커졌고요. 여기서 말하는 ‘스카프 아저씨’는 온라인에서 붙은 별명입니다. 근황을 볼 때도 사적인 신상보다 본인이 공개한 영업 안내와 현장 상황을 중심으로 보는 편이 정확합니다.

인기가 높아진 뒤에는 물건을 사려는 손님뿐 아니라 영상을 찍거나 직접 만나려는 방문객도 몰렸습니다. 시장의 좁은 통로와 이웃 점포까지 영향을 받는 상황이 되자, 상인은 안전을 이유로 영업을 잠시 멈췄다고 밝혔습니다. 손님이 많아졌다는 반가운 소식과 사람이 너무 많이 모였다는 걱정이 동시에 있었던 셈입니다.

휴업 뒤 다시 문을 열었나요?

날짜를 나눠 보면 ‘계속 휴업 중’이라는 말도, ‘정상 영업으로 돌아왔다’는 말도 정확하지 않습니다. 10월 31일에는 방문객이 한꺼번에 몰리자 조기 영업 종료와 임시 휴무를 알렸습니다. 이후 11월 3일 영업을 재개한 것으로 보도됐고, 4일에는 본인이 출근길 영상을 올렸습니다. 짧은 영상이었지만, 가게로 돌아가는 모습을 직접 전했다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다시 사람이 몰렸습니다. 서울신문 보도에는 4일 점포 앞에 수십 명에서 100명가량으로 보이는 인파가 모인 영상이 소개됐습니다. 영상만으로 정확한 방문 인원을 셀 수는 없지만, 점포 앞이 혼잡했다는 사실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상인도 현장에서 질서를 부탁하며 통제가 어렵다는 뜻을 전했습니다. 방문객을 맞이하는 일보다 통행과 안전을 챙기는 일이 급해진 상황이었습니다.

5일에는 본인 유튜브 채널 ‘다다구리’를 통해 안전 점검과 관리를 위해 하루 영업을 쉰다고 안내했습니다. 뉴시스는 그가 전날 많은 사람이 모여 경찰도 출동했다며 안전을 걱정했다고 전했습니다. 따라서 11월 6일 현재 공개 보도로 확인되는 최근 흐름은 ‘4일 출근 소식을 알렸고, 5일에는 안전 문제로 다시 하루 쉬었다’입니다. 5일 휴업 안내만으로 이후 영업일이나 시간을 확정할 수는 없습니다.

광고

지금 가면 만날 수 있을까요?

현재 확인된 내용만으로는 특정 시간에 가면 반드시 만날 수 있다고 말하기 어렵습니다. 상인 측은 앞서 안전과 주변 점포의 불편을 고려해 영업 시작과 종료 시간을 공개하지 않겠다는 뜻도 밝혔습니다. 예전 방문 후기에 적힌 영업시간을 그대로 믿고 멀리서 출발하면 헛걸음할 수 있습니다. 그날의 영업 여부가 궁금하다면 방문 직전에 본인 채널 ‘남대문 다다구리’의 새 공지를 확인하는 편이 낫습니다. 새 안내가 없다면 영업을 단정하지 않는 게 좋겠습니다.

가게에 도착했더라도 통로를 막거나 이웃 점포 앞에서 오래 기다리는 일은 피했으면 합니다. 사진 한 장을 찍으려는 사람에게는 잠깐이어도, 그런 사람이 수십 명 모이면 상인과 다른 손님에게는 큰 혼잡이 됩니다. 물건을 고르는 사람과 지나가는 사람 모두 시장을 이용할 수 있어야 하니까요. 현장에서 대기나 촬영을 자제해 달라는 안내가 나오면 그 말을 따르는 것이 먼저입니다.

인기만큼 현장 상황도 봐야 합니다

저는 약국에서 11년 동안 일하며, 온라인에서 화제가 된 물건을 찾는 분들을 자주 봤습니다. 영상은 관심을 갖게 해 주지만, 화면 밖의 사정까지 모두 보여 주지는 않습니다. 스카프 아저씨의 재치 있는 응대가 즐거웠다면, 혼잡 때문에 쉬어야 했다는 소식도 함께 받아들여야겠지요. 하루 쉬겠다는 안내를 장기 폐업으로 받아들이거나, 출근 영상 하나를 보고 매일 영업한다고 생각하면 서로 곤란해질 수 있습니다.

지금은 다음 영업을 서둘러 예상하기보다 새 공지를 기다리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시장에서 오래 장사해 온 사람이 자기 자리에서 무리 없이 손님을 맞을 수 있어야, 우리가 좋아했던 그 편안한 대화도 이어질 수 있을 겁니다.

스카프 아저씨 근황이 궁금하신가요? - 요약
광고

댓글 0

평가를 남기려면 로그인해 주세요.

모두 ID로 로그인

불러오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