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천 청소년들이 진로를 탐색하고 문화적 재능을 펼치는 축제의 장이 열렸다. 과천시는 2026년 10월 27일 과천시청소년수련관과 문원체육공원 일원에서 ‘제11회 과천시 청소년 진로페스티벌 with 청소년동아리축제’를 개최했다.
높고 맑은 가을 하늘 아래 행사장을 찾은 학생들은 직업 체험과 미래 기술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또래 청소년들이 준비한 공연과 전시를 관람했다. 진로 정보만 전달하는 방식에서 한발 더 나아가 체험과 상담, 공연을 한자리에서 연결한 것이 이번 행사의 특징이다.
여섯 공간에서 만난 진로와 미래
과천시와 경기도안양과천교육지원청이 공동 주최하고 과천시청소년재단 과천시진로체험지원센터가 주관한 행사는 ‘꿈을 찾는 시간! 미래를 여는 순간!’을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행사장은 대학존, 진로직업 체험존, 전문 직업인존, 미래과학존, 청소년동아리존, 일대일 컨설팅 등 6개 영역으로 나뉘어 운영됐다. 청소년들은 자신의 관심 분야에 따라 부스를 찾아가 직업의 특성과 필요한 역량을 살펴봤다.
대학존에서는 수도권 주요 대학의 뷰티와 디자인 등 여러 학과를 체험할 수 있는 부스가 마련됐다. 전문 직업인존에서는 웹툰 작가와 보컬 트레이너 등 현직 종사자들이 청소년들과 일대일로 만나 진로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조향사와 함께하는 프로그램을 비롯해 항공승무원과 소방관 관련 체험도 진행됐다.
직업의 이름을 아는 데 그치지 않고 현직 전문가에게 업무의 실제 모습을 듣고 직접 체험하도록 구성했다는 점이 눈에 띄었다.
지역 기관과 전문가가 전한 현장 정보
행사에는 경기도안양과천교육지원청을 비롯한 지역 공공기관과 관내 현장 전문가들도 참여했다. 서울대공원 수의사와 과천소방서 소방관 등 여러 직업군의 종사자들이 청소년들에게 구체적인 직무 정보를 전달했다.
학생들은 심폐소생술을 배우고 직업별 활동을 경험했다. 부스마다 설명을 듣고 장비를 살펴보는 학생들의 발길이 이어졌으며, 친구들과 관심 분야를 비교하며 다음 체험 공간으로 이동하는 모습도 나타났다.
이 같은 프로그램은 지역의 기관과 전문 인력이 청소년 진로교육에 함께 참여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과천시는 청소년들이 다양한 직업을 가까이에서 접하고 자신의 흥미와 적성을 살필 수 있도록 체험 기회를 마련했다.
인공지능과 가상현실을 직접 체험
과천시청소년수련관 주변이 진로와 직업 체험을 중심으로 구성됐다면 문원체육공원에서는 미래과학 분야의 프로그램이 펼쳐졌다. 미래과학존에는 인공지능, 빅데이터,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등 새로운 기술을 다룬 체험형 부스가 배치됐다.
학생들은 생성형 인공지능을 활용한 콘텐츠 제작, 가상현실 자전거 여행, 로봇축구, 미래농업기술, 인공지능 기반 헬스케어 등을 직접 체험했다. 설명을 듣는 데 머물지 않고 기술을 만지고 작동해 보면서 미래 산업이 생활과 직업에 어떻게 연결되는지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관내 학교 동아리들이 준비한 프로그램과 일대일 입시 컨설팅도 함께 운영됐다. 이에 따라 참가자는 직업 체험과 미래 기술, 학과 탐색, 입시 상담을 한 행사 안에서 두루 접할 수 있었다.
진로축제와 동아리축제의 결합
올해 행사에서 두드러진 변화는 과천시 청소년 진로페스티벌과 청소년동아리축제가 한자리에서 개최됐다는 점이다. 진로 탐색과 문화 활동을 분리하지 않고 청소년들이 축제를 즐기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미래를 생각하도록 행사 구조를 넓혔다.
과천시 청소년 진로페스티벌은 ‘과천시 청소년 진로박람회’라는 이름으로 시작해 2026년 11회를 맞았다. 과천시는 관내 청소년에게 종합적인 직업 정보와 체계적인 진로 탐색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전문 직업인 상담과 직업 체험 프로그램 등을 운영해 왔다.
2023년에는 행사 명칭을 ‘과천시 청소년 진로페스티벌’로 개편했다. 박람회 형식에서 벗어나 청소년이 중심이 되는 축제로 전환하려는 취지가 반영됐다. 2026년에는 청소년동아리축제와 결합해 흥미와 즐거움이 있는 공간 안에서 진로를 탐색하도록 새로운 형태로 구성했다.
열세 팀이 펼친 청소년 공연
야외 공간에서 진로 체험이 이어지는 동안 과천시청소년수련관 2층 체육관에서는 청소년동아리축제가 열렸다. 관내 청소년 동아리 13개 팀이 무대에 올라 댄스와 밴드, 치어리딩 등 그동안 준비한 기량을 선보였다.
과천문원중학교 동아리 ‘USWITH’의 밴드 공연을 비롯해 여러 팀의 무대가 이어졌다. 공연을 응원한 뒤 직업 체험 공간으로 이동하는 학생과 전문가 상담을 마치고 동아리 공연을 관람하는 학생들이 한 공간에서 어우러졌다. 직업 체험을 지원하던 교사들도 학생들과 공연을 지켜봤다.
행사에 참여한 한 중학생은 친구가 활동하는 동아리의 무대를 응원하고 여러 직업도 체험할 수 있어 재미있었으며 축제에 온 듯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중학생은 일반적인 진로박람회보다 분위기가 덜 딱딱했고 실제로 도움이 될 만한 내용이 많아 좋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진로 상담과 체험, 또래의 공연이 이어진 현장은 청소년이 관람객이면서 동시에 행사의 주체가 되는 모습을 보여줬다.
시 승격 40주년 공공미술 전시
행사장 한쪽에서는 과천시 시 승격 40주년을 기념한 공공미술 프로젝트 ‘함께 만든 40년, 함께 그리는 과천’ 작품이 공개됐다.
과천시 청소년과 시민들이 과천의 옛 모습과 현재, 미래의 비전을 캔버스에 담은 공동 창작물이다. 행사장을 찾은 청소년과 시민들은 작품 앞에 머물며 도시의 변화와 미래상을 살펴봤다. 진로와 공연 중심의 축제 공간에 지역의 역사와 공동체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전시가 더해졌다.
청소년 중심 행사로 넓힌 진로교육
과천시는 지난 11년 동안 진로페스티벌을 통해 청소년들이 여러 직업 세계를 만나고 자신의 꿈을 확장할 수 있도록 지원해 왔다. 2026년 행사는 진로페스티벌과 동아리축제를 결합해 직업 정보, 미래 기술, 입시 상담, 문화 공연, 공공미술 전시를 함께 경험하도록 구성됐다.
학생들은 항공승무원과 소방관, 수의사, 웹툰 작가, 보컬 트레이너, 조향사 등 다양한 직업을 접했다.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가상현실, 증강현실, 미래농업기술, 헬스케어 등 미래 산업 분야도 체험했다. 관심 분야를 직접 경험한 뒤 전문가와 대화하고, 또래가 준비한 무대를 즐기는 흐름이 행사장 곳곳에서 이어졌다.
정보 전달에 머물지 않고 청소년의 참여와 선택을 중심에 둔 이번 행사는 진로교육과 문화축제가 만날 수 있는 구체적인 모습을 제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