젯소 바르기 전에 확인하고 칠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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젯소 바르기 전에 확인하고 칠하는 방법

얼마 전 오래된 수납장 문을 다시 칠했는데, 손잡이 주변만 페인트가 손톱에 밀려 벗겨졌습니다. 예전에 급한 마음에 젯소를 생략했던 자리였어요. 그때는 흰 페인트를 한 번 더 칠하면 가려질 줄 알았는데, 색을 덮는 일과 페인트가 붙게 만드는 일은 다르더군요. 젯소는 두 번째 일을 돕는 밑칠입니다.

젯소가 필요한 곳부터 고릅니다

젯소는 페인트를 칠하기 전 바탕을 만들어 주는 제품입니다. MDF나 합판처럼 페인트를 빨아들이는 면에서는 흡수를 줄이고, 기존 도장면이나 매끈한 가구 표면에서는 새 페인트가 붙도록 돕습니다. 다만 젯소 한 통으로 모든 표면을 해결할 수는 없습니다. 제품마다 쓸 수 있는 바탕이 다르니 통에 적힌 적용 소재를 먼저 봐야 합니다.

저는 작은 가구나 몰딩을 칠할 때 기존 칠이 단단하게 붙어 있는지부터 확인합니다. 손톱으로 긁거나 마스킹테이프를 붙였다 떼었을 때 옛 칠이 함께 떨어진다면, 그 위에 젯소를 발라도 바탕째 벗겨집니다. 들뜬 부분을 먼저 걷어내고 가장자리를 사포로 부드럽게 만들어야 해요. 새 MDF는 특히 잘린 단면이 젯소를 많이 먹으니 단면 상태를 따로 살핍니다.

욕실 타일이나 유광 시트지에 일반 가구용 젯소를 그대로 바르는 건 권하지 않습니다. 그런 면은 제품에 타일·시트지 적용 가능 여부가 적혀 있는 접착용 프라이머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물이 계속 닿거나 바닥처럼 마찰이 심한 곳은 밑칠만 잘했다고 오래 버티지 않습니다. 벽지가 들뜬 벽, 곰팡이나 누수가 남은 벽도 먼저 원인을 처리해야 합니다.

준비물보다 표면 손질에 시간이 더 듭니다

가로 80㎝ 안팎의 수납장 문짝 두 장을 칠한다면 젯소, 작은 롤러와 트레이, 모서리용 붓, 사포, 먼지 닦을 천, 마스킹테이프, 바닥 보양재 정도를 꺼냅니다. 큰 전동공구는 필요 없습니다. 손으로 문지르는 사포 작업이 부담스럽다면 샌딩 블록 하나면 충분하고, 작은 작업을 위해 전동 샌더를 새로 살 필요도 거의 없어요. 면적이 넓을 때는 공구 대여를 먼저 알아보는 편이 낫습니다.

손잡이를 떼고 바닥을 가린 뒤, 기름때와 손때를 닦습니다. 세제를 썼다면 잔여물이 남지 않게 닦고 완전히 말리세요. 광택이 강한 면은 고운 사포로 가볍게 문질러 번들거림을 줄인 다음 가루를 제거합니다. 사포질의 목표는 표면을 깊이 파는 게 아니라 밑칠이 고르게 닿을 상태를 만드는 겁니다. 먼지가 남으면 롤러가 지나간 자리마다 작은 알갱이가 박힙니다.

문짝 두 장 기준으로 분해·보양·세척·사포질에 1~2시간을 잡습니다. 굴곡이나 홈이 많으면 더 걸려요. 젯소를 바르는 시간만 보고 ‘한 시간 작업’이라고 생각하면 여기서 일정이 틀어집니다. 환기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사포질할 때는 가루를 들이마시지 않도록 마스크를 쓰는 것도 준비 과정에 넣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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젯소는 두껍게 덮기보다 얇게 바릅니다

통을 열면 먼저 제품 설명에 따라 충분히 저어 줍니다. 묽기가 궁금하다고 처음부터 물을 섞지는 마세요. 희석 가능 여부와 비율은 제품마다 다릅니다. 붓으로 모서리와 홈을 먼저 칠하고, 넓은 면은 롤러에 젯소를 조금씩 묻혀 한 방향으로 폅니다. 흰색이 한 번에 불투명하게 덮이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가장자리나 아래쪽에 젯소가 고여 줄이 생기지 않게 보는 게 더 중요해요.

첫 칠이 마르면 손으로 살짝 만져 거친 부분을 확인하고, 필요하면 아주 가볍게 사포질한 뒤 먼지를 닦습니다. 바탕색이 심하게 비치거나 MDF 단면이 거칠다면 얇게 한 번 더 칠합니다. 겉이 말라 보여도 바로 상도 페인트를 올리지는 않습니다. 손에 묻지 않는 시간과 다음 칠을 할 수 있는 시간은 다르거든요. 제품 통에 적힌 재도장 간격을 기준으로 잡고, 습하거나 추운 날에는 시간을 더 둡니다.

한쪽 구석에서 젯소가 동그랗게 밀리면 더 세게 문질러 해결하려 하지 않습니다. 그 자리에 왁스나 기름기가 남았을 가능성이 있어요. 일단 멈추고 말린 뒤 해당 부분을 다시 닦아 시험 칠을 합니다. 충분히 말린 뒤에도 쉽게 긁혀 떨어진다면 표면과 젯소의 궁합부터 다시 확인해야 합니다. 넓은 면 전체를 칠하기 전에 눈에 덜 띄는 곳에 작게 시험해 보는 이유입니다.

재료비와 작업 날짜는 이렇게 잡습니다

작은 가구 한 점 기준으로 젯소 1L는 제품에 따라 대략 1만~2만 원 선에서 볼 수 있습니다. 롤러·붓·트레이·사포·테이프를 새로 사면 1만~2만 원 정도를 더 잡고요. 페인트와 바니시 같은 마감재 비용은 별도입니다. 남는 젯소가 아깝다면 칠할 면적과 제품의 권장 도포 면적을 비교해 작은 용량을 고르는 편이 낫습니다. 가격은 구매처와 배송비에 따라 달라집니다.

앞의 문짝 두 장이라면 첫날 준비와 젯소 칠에 2~3시간 정도 손이 갑니다. 여기에 제품이 요구하는 건조 시간을 더해야 하고, 두 번 칠하면 기다리는 시간도 한 차례 늘어납니다. 상도 페인트까지 바르고 손잡이를 다시 다는 일정은 하루에 밀어 넣기보다 이틀로 나누는 게 편했습니다. 막 칠한 문짝을 일찍 세워 두었다가 바닥에 붙여 본 뒤로는 저도 그 시간을 아끼지 않습니다.

전기 스위치나 콘센트 주변을 칠한다면 커버를 떼기 전에 반드시 차단기를 내리고 전원이 꺼졌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배선이 드러나거나 고정 상태가 불안하면 칠을 멈추고 전문가에게 맡기는 게 맞습니다. 젯소 작업에서 제일 만족스러운 순간은 흰 바탕이 보일 때보다, 며칠 뒤 손잡이를 잡아도 페인트가 들뜨지 않을 때입니다.

젯소 바르기 전에 확인하고 칠하는 방법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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