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예방접종, 어린이·어르신 서두르세요

독감 예방접종, 어린이·어르신 서두르세요

독감 예방접종이 필요한 시기다. 2026년 9월 초 시작된 인플루엔자 유행은 10월 한 달 동안 소폭 감소했지만 최근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인플루엔자 의사환자는 2주 연속 늘었고, 입원환자 신고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높은 수준을 보였다.

질병관리청은 11월 6일 어린이와 65세 이상 어르신, 임신부에게 예방접종을 서둘러 달라고 당부했다. 발열과 기침, 인후통 등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지체하지 말고 의료기관을 찾아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도 중요하다.

이번 절기에 이미 인플루엔자에 걸렸더라도 안심할 수는 없다. 서로 다른 종류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다시 감염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외래환자 1000명당 22.8명

의원급 의료기관 표본감시 결과를 보면 2026년 44주 차인 10월 25일부터 31일까지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은 외래환자 1000명당 22.8명으로 집계됐다. 전주 19.2명보다 3.6명 늘어난 수치다.

인플루엔자 의사환자는 체온이 38℃ 이상으로 오르면서 기침이나 인후통이 나타난 사람을 뜻한다. 확진자 수와 같은 개념은 아니지만, 의료 현장에서 인플루엔자 유행 흐름을 살피는 지표로 활용된다.

최근 4주간 의사환자 분율은 41주 차 21.6명에서 42주 차 17.7명으로 감소했다가 43주 차 19.2명, 44주 차 22.8명으로 2주 연속 상승했다. 10월 중 나타났던 감소세가 다시 증가세로 바뀐 흐름이 수치로 확인된 것이다.

7세에서 12세 발생 가장 많아

44주 차에는 모든 연령층에서 인플루엔자 발생이 증가했다. 이 가운데 7세에서 12세까지의 의사환자 분율이 외래환자 1000명당 60.9명으로 가장 높았다.

연령대외래환자 1000명당 의사환자
7세에서 12세60.9명
13세에서 18세37.4명
1세에서 6세33.1명
19세에서 49세23.7명
0세20.6명
50세에서 64세13.1명
65세 이상10.1명

7세에서 12세 연령층에 이어 13세에서 18세가 37.4명, 1세에서 6세가 33.1명으로 나타났다. 아동과 청소년 연령대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을 보인 만큼 보호자는 아이의 발열과 기침, 인후통 여부를 세심하게 살필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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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원환자 지난해 같은 주보다 2배 이상

병원급 표본감시 의료기관 223곳이 신고한 인플루엔자 입원환자는 44주 차 461명이었다. 전주 389명보다 72명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주의 174명과 비교하면 2배를 훨씬 웃도는 규모다.

입원환자의 64.9%는 65세 이상이었다. 외래 의사환자 분율은 아동과 청소년에게서 높았지만, 입원환자 가운데서는 고령층 비중이 큰 상황이다. 이에 따라 65세 이상 어르신의 예방접종과 의심 증상 발생 때의 신속한 진료가 특히 중요하다.

44주 차 인플루엔자 양성 사망 신고는 21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4건보다 많았다. 다만 이 신고 수치만으로 인플루엔자가 직접적인 사망 원인이었다고 판단할 수는 없다. 다른 원인에 따른 사망 사례도 포함될 수 있어 해석에 주의해야 한다.

현재 유행 바이러스 백신주와 유사

의원급 의료기관을 찾은 호흡기 환자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검출률도 높아졌다. 41주 차 25.2%, 42주 차 24.2%, 43주 차 25.3%를 기록한 뒤 44주 차에는 30.0%로 상승했다.

현재 유행하고 있는 바이러스는 A(H1N1)pdm09다. 이 바이러스는 이번 절기 인플루엔자 백신주와 유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치료제 내성에 영향을 미치는 변이도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았다.

한 차례 감염됐더라도 다른 종류의 바이러스에 다시 감염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미 독감을 앓았다는 이유만으로 예방수칙이나 접종의 필요성을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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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예방접종 대상과 접종 현황

질병관리청은 현재 65세 이상 어르신과 임신부, 생후 6개월부터 14세까지 어린이를 대상으로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을 시행하고 있다.

2026년 11월 5일 오후 6시 기준으로 접종을 마친 65세 이상 어르신은 약 814만 명으로 대상자의 71.1%였다. 어린이는 약 278만 명이 접종을 완료해 접종률 56.1%를 기록했다.

국가예방접종 대상자는 주소지와 관계없이 가까운 위탁의료기관이나 보건소에서 접종받을 수 있다. 접종 가능한 위탁의료기관은 예방접종도우미의 예방접종관리 메뉴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의심 증상 있으면 신속히 진료

인플루엔자와 호흡기감염병 확산을 줄이려면 일상 속 기본수칙을 지키는 것이 필요하다.

  • 외출 후와 식사 전후에 손을 깨끗이 씻는다.
  • 기침할 때는 손이 아닌 옷소매로 입과 코를 가린다.
  •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한다.
  • 실내 공기가 정체되지 않도록 자주 환기한다.
  • 발열과 기침, 인후통이 나타나면 신속히 의료기관을 방문한다.

질병관리청은 인플루엔자를 비롯한 호흡기감염병 발생 상황을 여러 감시체계를 통해 계속 살피고, 유행 정보를 적시에 제공할 방침이다. 유행이 다시 증가하는 만큼 예방접종 대상자는 접종을 서두르고, 의심 증상이 생긴 사람은 빠르게 진료받는 것이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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