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얼마 전 게임 화면을 녹화하던 PC에서 플레이는 멀쩡한데 저장된 영상만 뚝뚝 끊기는 경우를 봤습니다. 이런 때 그래픽카드 성능부터 의심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녹화 방식이나 코덱 설정 하나 때문에 생기는 일이 많습니다. 반디캠은 처음부터 화질을 끝까지 올리기보다, 짧게 녹화하고 결과를 확인하면서 맞추는 편이 빠릅니다.
녹화할 화면에 맞는 모드부터 고르기
게임 화면이라면 반디캠의 게임 녹화 모드부터 선택합니다. 게임을 실행했을 때 화면 한쪽에 초록색 FPS 숫자가 뜨면 녹화 대상을 인식한 상태입니다. 숫자가 보이지 않거나 검은 화면만 저장된다면 화면 녹화 모드로 바꿔 같은 장면을 10초 정도 찍어 비교합니다. 브라우저, 윈도우 설정 화면, 프로그램 사용법처럼 바탕화면을 오가며 설명할 때도 화면 녹화 모드가 편합니다.
화면 녹화에서는 전체 화면과 지정 영역 중 하나를 고를 수 있습니다. 오류 해결 과정을 보여줄 목적이라면 지정 영역으로 창 크기를 고정하는 게 좋습니다. 불필요한 바탕화면까지 담기지 않고, 저장 파일도 다루기 쉬워집니다. 다만 오류 메시지가 다른 창에 뜰 수 있다면 전체 화면으로 녹화해야 놓치지 않습니다.
기본 녹화 시작·종료 단축키는 F12입니다. 게임 안에서 F12를 다른 기능에 쓰고 있다면 반디캠의 동영상 메뉴에서 단축키를 바꿉니다. 녹화 시작 전에 저장 폴더도 확인해 두세요. 용량이 얼마 남지 않은 드라이브를 지정하면 긴 녹화에서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MP4와 H.264로 기준 잡기
동영상 메뉴의 포맷 설정에서 파일 형식을 MP4, 비디오 코덱을 H.264로 맞추면 재생과 편집 호환성을 확인하기 쉽습니다. 그래픽카드가 지원한다면 H.264의 NVIDIA NVENC, Intel Quick Sync, AMD 하드웨어 인코더 중 사용 가능한 항목을 선택합니다. 하드웨어 인코딩은 영상 압축 작업을 그래픽 장치에 맡기는 방식이라, CPU로 녹화할 때보다 게임 중 부담이 줄어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선택 가능한 항목은 그래픽 장치와 드라이버에 따라 다릅니다.
화면 크기는 원본 크기, 프레임은 우선 30FPS로 시작합니다. 바탕화면 조작이나 윈도우 오류 재현 영상은 30FPS로도 충분한 경우가 많습니다. 빠르게 움직이는 게임을 보여줘야 한다면 60FPS로 올리고, 같은 구간을 다시 녹화해 움직임과 끊김을 비교합니다. 60FPS가 무조건 좋은 설정은 아닙니다. 30FPS보다 같은 시간에 처리할 화면이 많아져 저장 공간과 시스템 부담도 늘어납니다.
HEVC나 AV1은 지원 환경에서 파일 크기를 줄이는 데 유리할 수 있지만, 재생 프로그램이나 편집 프로그램에서 호환성을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처음부터 압축 효율만 보고 선택하면 녹화는 잘됐는데 편집 단계에서 막힐 수 있습니다. 공유하거나 편집할 영상이라면 H.264로 한 번 완성해 본 뒤 코덱을 바꾸는 편이 덜 번거롭습니다.
소리가 빠졌다면 장치를 따로 확인하기
녹화 영상에 소리가 없다면 코덱보다 오디오 장치 설정을 먼저 봅니다. 반디캠의 동영상 메뉴에서 녹화 설정을 열고 소리 녹음이 켜져 있는지 확인합니다. PC에서 나는 소리는 스피커 장치, 내 목소리는 마이크 장치로 각각 지정합니다. 게임 소리만 필요하면 마이크를 사용 안 함으로 두면 됩니다.
헤드셋을 연결하거나 블루투스 이어폰으로 바꾼 직후에는 반디캠이 이전 출력 장치를 바라보는 경우가 있습니다. 윈도우에서 실제 소리가 나오는 장치와 반디캠에 선택한 스피커 장치가 같은지 확인하세요. 그다음 게임 소리와 마이크에 각각 짧은 말을 넣어 10초짜리 파일을 재생합니다. 녹화 중 표시되는 음량만 보고 판단하지 말고, 저장된 파일을 직접 들어야 합니다.
소리와 화면의 시점이 길게 녹화할수록 벌어진다면 저장 위치도 살펴봅니다. 반디캠 공식 안내에서도 외장 USB 드라이브나 동기화 폴더를 출력 폴더로 쓸 때 동기화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이런 경우에는 PC 내부 드라이브의 일반 폴더에 먼저 저장해 비교하는 게 진단에 도움이 됩니다.
끊김과 검은 화면은 한 항목씩 바꿔 보기
녹화가 끊길 때는 게임을 같은 장소에서 같은 동작으로 20~30초씩 찍어 비교합니다. 먼저 60FPS를 30FPS로 낮춰 봅니다. 그래도 끊기면 녹화 크기나 화질을 한 단계 낮추고, 작업 관리자에서 CPU·GPU·디스크 사용률이 계속 높은지도 확인합니다. 설정을 여러 개 동시에 바꾸면 무엇이 효과가 있었는지 알기 어렵습니다.
녹화 버튼을 누르는 순간 반디캠이 멈춘다면 하드웨어 인코더 대신 H.264 CPU 인코더로 짧게 시험해 봅니다. 반디캠 공식 문제 해결 안내도 코덱 변경을 확인 순서에 넣고 있습니다. CPU 인코더에서는 정상이라면 그래픽 드라이버나 하드웨어 인코더 쪽을 점검할 근거가 생깁니다. 반대로 CPU 사용률이 높아지며 더 끊긴다면 다시 하드웨어 인코더로 돌리고 해상도와 FPS를 낮춰 비교합니다.
소리는 나오는데 영상이 검게 저장된다면 게임 녹화와 화면 녹화 모드를 바꿔 시험합니다. 브라우저의 특정 영상에서만 발생한다면 브라우저 그래픽 가속 설정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만 보호된 콘텐츠는 녹화가 제한될 수 있으므로, 다른 일반 창을 먼저 녹화해 반디캠 자체 문제인지 구분하는 게 순서입니다.
제가 PC 세팅을 볼 때도 가장 믿는 건 사양표보다 짧은 시험 녹화 파일입니다. 같은 장면을 찍고 영상·소리·파일 크기를 직접 비교하면, 내 PC에서 무리 없이 쓸 수 있는 반디캠 설정이 생각보다 빨리 잡힙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