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콜릿으로 확장한 해남 관광
해남 초콜릿 페스타는 초콜릿과 해남 농특산물, 원도심 상권을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한 지역 관광 행사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해남에서 열린 이번 축제는 여러 디저트를 한자리에서 선보이는 데 그치지 않고 체험과 공연을 함께 구성해 방문객이 다양한 방식으로 행사를 즐길 수 있도록 마련됐다.
축제에는 해남을 비롯해 전국에서 모인 초콜릿·디저트 전문 브랜드 약 18곳이 참여했다. 각 브랜드는 초콜릿 제품과 쿠키, 파운드, 선물 세트 등 저마다 특색을 살린 상품을 전시했다. 행사장에는 나무 팔레트 테이블과 돗자리, 방석 의자가 넉넉하게 배치됐다. 방문객들은 구매한 간식을 테이블에 펼쳐 놓거나 돗자리에 앉아 휴식을 취하며 축제를 둘러봤다.
일반적인 초콜릿 제품뿐 아니라 해남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을 디저트 재료로 활용한 제품도 눈에 띄었다. 초콜릿이라는 친숙한 소재를 통해 해남 농특산물의 새로운 활용 가능성과 지역 디저트 문화를 함께 보여준 자리였다.
지역 농산물과 만난 디저트
행사장에서 특히 시선을 끈 메뉴는 해남 쌀로 만든 가래떡 초코 퐁듀였다. 분수처럼 흐르는 초콜릿에 쫀득한 가래떡을 찍어 먹도록 구성해 쌀과 초콜릿의 조합을 선보였다. 쌀을 주제로 하는 해남미남축제와 초콜릿 페스타의 특징을 함께 담아낸 이색 메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었다.
고구마와 밤호박 등 해남 특산물을 활용한 간식도 다양하게 등장했다. 디저트 카페 부스에는 밤호박 파베를 비롯해 쿠키와 초콜릿 선물 세트가 진열됐다. 여러 종류의 제품이 한 공간에 놓이면서 방문객들은 재료와 형태를 비교하며 원하는 디저트를 골랐다.
일부 부스에서는 아몬드가루로 만든 초코파운드 시식도 진행됐다. 판매 제품을 진열하는 데 머물지 않고 방문객이 맛을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한 구성이었다. 해남의 고구마와 밤호박, 쌀이 초콜릿과 어우러지면서 지역 먹거리를 색다른 방식으로 소개하는 장면이 이어졌다.
판매와 체험을 나눈 행사장
초콜릿 플레이 팩토리 부스는 행사장 양쪽에 배치됐다. 부스별 운영 방식도 구분됐다.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 공간과 제품을 판매하는 공간을 별도로 운영해 방문객이 목적에 따라 이동할 수 있도록 했다.
먹는 초콜릿뿐 아니라 초콜릿 형태를 시각적으로 활용한 체험도 마련됐다. 초콜릿 모양의 액세서리를 이용해 팔찌와 키캡 등을 만드는 프로그램이 대표적이었다. 완성된 제품을 구매하는 방식과 달리 참가자가 재료를 고르고 직접 조합할 수 있어 체험 부스에 관심이 이어졌다.
디저트를 맛보는 경험과 소품을 만드는 활동이 함께 운영되면서 축제의 범위는 먹거리에서 체험 콘텐츠로 넓어졌다. 부스마다 판매와 체험의 성격이 분명하게 나뉘어 초콜릿을 여러 관점에서 접할 수 있었다.
원도심 상권까지 이어진 소비
축제는 행사장 안에서만 소비가 이뤄지는 구조를 넘어 해남읍 원도심 상권과 연계됐다. 당시 초콜릿 페스타 행사장과 지정 원도심 상권에서 구매한 당일 영수증을 합산하는 행사가 운영됐다.
| 당일 구매 합산액 | 지급 내용 |
|---|---|
| 3만 원 이상 | 5천 원 상당 해남사랑상품권 |
| 5만 원 이상 | 1만 원 상당 해남사랑상품권 |
영수증 합산 방식은 축제 방문객의 동선을 해남읍 원도심으로 이어지게 하는 장치였다. 방문객이 행사장에서 디저트를 구매한 뒤 지정 상권도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구성함으로써 축제와 지역 상권의 연결성을 높였다.
가을 햇볕 아래 펼쳐진 공연
오후에는 매직쇼와 버블쇼가 진행됐다. 달콤한 디저트와 체험 프로그램을 즐긴 가족 단위 방문객들은 공연 공간으로 이동해 무대를 지켜봤다. 따뜻한 가을 햇볕이 비치는 행사장에서 아이들은 두 팔을 들어 올리며 환호했고, 공연이 이어질 때마다 관람객의 시선이 무대로 모였다.
판매 부스와 체험 공간, 공연 프로그램이 시간과 장소에 따라 이어지면서 행사장은 먹거리 중심의 축제에 머물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휴식 공간에는 구매한 간식을 함께 나누는 방문객들이 자리했고, 체험 부스에서는 팔찌와 키캡을 만드는 손길이 이어졌다. 공연이 시작된 뒤에는 가족 단위 관람객을 중심으로 활기찬 분위기가 형성됐다.
해남의 맛을 관광 콘텐츠로
해남 초콜릿 페스타는 초콜릿이라는 대중적인 소재에 쌀과 고구마, 밤호박 등 지역 농특산물을 결합했다. 가래떡 초코 퐁듀와 밤호박 파베처럼 익숙한 재료를 새로운 형태의 디저트로 제시하면서 해남 농산물의 활용 범위를 보여줬다.
여기에 전국의 초콜릿·디저트 전문 브랜드, 만들기 체험, 매직쇼와 버블쇼, 원도심 상권 연계 행사가 더해졌다. 초콜릿을 중심으로 먹거리와 체험, 공연, 지역 상권을 묶어 해남의 새로운 관광 콘텐츠를 제시했다는 점이 이번 행사의 핵심이다.
행사는 종료됐지만 축제에서 소개된 초콜릿과 해남 특산물의 조합은 지역 먹거리의 또 다른 가능성을 남겼다. 해남의 초콜릿 거리 역시 축제에서 확장된 달콤한 여행의 흐름을 살펴볼 수 있는 지역 공간으로 제시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