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개봉작을 고를 때는 예고편보다 실제 관람객 반응을 먼저 찾아보게 됩니다. 11월 4일 개봉한 영화 ‘최종면접’도 그랬어요. 제목만 보면 취업 드라마 같지만, 영화는 면접장에 모인 여섯 사람이 서로를 의심하는 미스터리 스릴러에 가깝습니다. 영화 최종면접 관람객 후기를 읽기 전에 어떤 이야기인지, 반응은 어디까지 확인됐는지 짚어두면 기대치를 맞추기 좋겠습니다.
면접장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나요?
지원자 여섯 명은 한 달 동안 팀 토론을 준비하며 함께 합격하기를 기대합니다. 그런데 최종면접에서 주어진 과제는 정반대입니다. 제한 시간 2시간 안에 단 한 명의 합격자를 지원자들끼리 직접 뽑아야 하죠. 여기에 각자의 이름이 적힌 의문의 봉투가 나타나고, 봉투 속 폭로가 공개될수록 동료였던 사람들은 경쟁자이자 의심의 대상이 됩니다.
공식 소개에 등장하는 경쟁률은 5000대 1입니다. 이 숫자와 ‘한 자리만 남았다’는 조건이 인물들의 선택을 압박합니다. 관찰 카메라가 놓인 공간에서 토론과 투표가 이어진다는 설정도 눈여겨볼 만해요. 누가 봉투를 준비했는지 추리하는 재미에 더해, 제한된 정보로 다른 사람을 평가해야 하는 불편함이 이야기의 중심을 잡습니다.
김정훈 감독이 연출했고 조이현, 김재원, 신승호, 강유석, 곽동연, 배강희가 여섯 지원자로 출연합니다. CGV 영화 정보에 따르면 상영 시간은 1시간 47분, 관람 등급은 15세 이상입니다. 결말에 관한 설명은 미리 읽지 않는 편이 이 영화의 설정을 즐기기에도 좋겠습니다.
관람객 후기는 어떻게 읽어야 할까요?
11월 6일 확인한 CGV 영화 차트에는 ‘최종면접’의 에그지수가 95%로 표시돼 있습니다. 개봉 직후 반응이 좋은 편이라는 신호지만, 한 숫자만으로 영화의 모든 장단점을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상영 초기에는 평점과 참여 인원이 계속 달라질 수 있고, 점수가 높아도 어떤 부분이 좋았는지는 사람마다 다르니까요.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먼저 영화를 본 한 관람객은 DVDPrime에 범인을 추리하는 동안 전개에 끌려갔고, 인물들의 비밀과 반전이 흥미로웠다는 후기를 남겼습니다. 씨네21의 개봉일 리뷰도 여섯 배우가 함께 만들어내는 연기와, 서로를 의심하면서도 관계를 붙잡으려는 미묘한 감정을 좋게 봤습니다. 다만 앞의 글은 관람객 한 사람의 경험이고, 뒤의 글은 평론가 리뷰입니다. 둘을 여러 관람객의 공통된 평가처럼 받아들이기보다는 영화의 강점으로 거론되는 지점을 보여주는 사례로 읽는 게 정확합니다.
반전의 세기만 기대하고 가면 취향이 갈릴 수도 있겠습니다. 공개된 이야기와 리뷰를 보면 이 영화는 범인을 찾는 과정만큼 인물들이 서로의 말을 받아들이고 판단하는 과정에 시간을 씁니다. 빠른 사건 전개를 좋아하는지, 한 공간에서 대화와 표정으로 쌓이는 긴장을 좋아하는지에 따라 체감이 달라질 부분입니다. 이 대목은 관람평을 바탕으로 한 예상이지, 아직 충분히 쌓이지 않은 관객 반응의 공통 의견은 아닙니다.
개봉 첫 이틀의 박스오피스는 어땠나요?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최종면접’은 11월 4일 개봉 당일 2만6700명을 모아 일별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습니다. 다음 날인 5일에는 1만9720명이 관람해 2위를 기록했습니다. 첫날 수치와 비교하면 6980명 줄어든 셈입니다.
개봉 첫날 1위는 눈에 띄는 출발이지만, 이틀의 숫자로 장기 흥행을 예측하기는 이릅니다. 5일에는 새로 개봉한 작품도 경쟁에 들어왔습니다. 지금 단계에서 박스오피스는 ‘초반에 관객을 모았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만족도는 관람평이 더 쌓인 뒤 다시 보는 편이 낫겠습니다. 흥행 순위와 개인의 관람 만족도는 서로 다른 정보입니다.
보기 전에 기대할 지점은 무엇일까요?
‘최종면접’의 출발점은 취업이라는 익숙한 상황입니다. 하지만 면접 준비에 도움이 되는 이야기를 기대하기보다는, 한정된 자리와 시간이 사람들의 관계를 어떻게 바꾸는지 지켜보는 쪽이 영화의 성격에 맞습니다. 여섯 명이 처음에는 협력하다가 봉투가 열릴 때마다 서로의 말과 표정을 다시 해석하게 된다는 설정이 관람의 재미를 만듭니다.
원작은 아사쿠라 아키나리의 소설 ‘여섯 명의 거짓말쟁이 대학생’입니다. 원작을 이미 읽었거나 앞선 영상화를 봤다면 범인 맞히기보다 한국판이 인물들의 감정과 취업 현실을 어떻게 옮겼는지 보는 재미가 있겠습니다. 처음 접한다면 인물별 폭로 내용이나 후반 반전을 미리 찾아볼 필요는 없어 보여요.
현재 확인되는 관람객 후기는 긴장감과 반전을 반기는 쪽이고, CGV 지표도 좋은 출발을 보입니다. 그래도 개봉한 지 며칠 되지 않은 작품입니다. 저는 이 영화가 흥행 순위보다도, 같은 장면을 보고 여섯 사람 중 누구의 말을 믿었는지 서로 다르게 이야기하게 만드는 작품인지 궁금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