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개봉 예정작을 훑다 보면 팀 버튼의 이름이 자주 눈에 띕니다. 그런데 검색 결과마다 가리키는 작품이 달라서, 곧 극장에서 볼 영화가 확정된 것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2026년 11월 현재 알려진 장편 영화 기획은 크게 두 편입니다. 어느 쪽도 개봉일이나 국내 상영 일정이 발표되지는 않았습니다.
지금 가장 새롭게 알려진 작품은 무엇인가요?
최근 소식은 작가 가즈오 이시구로와 함께 개발 중인 제목 미정 영화입니다. 영화 제작 정보 서비스 프로덕션 리스트는 2026년 10월 20일 기준으로 팀 버튼을 감독, 이시구로를 각본가로 올리고 제작 단계를 ‘개발 중’으로 표시했습니다. 촬영 시작일은 아직 적혀 있지 않습니다.
알려진 설정은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의 일본입니다. 다만 시대적 배경만으로 전쟁 영화라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이시구로는 이 작품을 전쟁 영화라기보다 장르를 쉽게 붙이기 어려운 ‘팀 버튼 영화’로 설명했습니다. 지금 단계에서 구체적인 줄거리나 주인공의 성격을 예상하는 글은 사실보다 추측에 가깝습니다.
이시구로가 자신의 소설을 영화로 옮기는 작업이라는 인상도 받을 수 있는데, 현재 소개된 내용은 그가 쓴 오리지널 각본입니다. 익숙한 원작의 장면을 얼마나 재현할지 따져볼 작품은 아닌 셈이죠. 두 사람의 이름만으로도 기대는 생기지만, 출연진과 배급사, 예고편이 공개되기 전까지 화면의 분위기나 관람 포인트를 확정하기는 이릅니다.
거대 여성 영화도 팀 버튼 신작인가요?
네. 또 하나의 기획은 1958년 영화 어택 오브 더 피프티 풋 우먼을 새롭게 만드는 작품입니다. 원작은 외계 존재와 마주친 여성이 거대해진 뒤 바람을 피운 남편에게 복수하는 이야기입니다. 몸집이 커진다는 설정 자체는 알려져 있지만, 새 영화가 원작의 사건과 결말을 그대로 따를지는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버라이어티의 2026년 1월 보도에 따르면 팀 버튼이 연출자로 참여하고,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각본에 참여한 다냐 히메네스와 해나 맥메컨이 새 각본을 맡았습니다. 앞서 길리언 플린도 이전 버전의 각본을 썼습니다. 한 작품에 서로 다른 각본가의 이름이 보이는 이유는 제작 과정에서 대본이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두 버전의 내용이 얼마나 이어지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마고 로비의 제작사 럭키챕은 제작과 개발에 참여합니다. 로비가 주연 후보로 거론된 적도 있지만, 제작사 참여와 배우 출연 확정은 다른 이야기입니다. 현재 공개된 정보만으로 로비가 거대한 주인공을 연기한다고 소개하는 것은 성급합니다. 캐스팅 발표가 나와야 영화의 방향도 조금 더 선명해질 듯합니다.
두 작품 중 무엇이 먼저 개봉할까요?
아직 순서를 말하기 어렵습니다. 이시구로와 함께하는 영화는 개발 단계이고 촬영일이 잡히지 않았습니다. 거대 여성 영화 역시 각본 작업과 제작 참여 소식은 있지만 개봉일이 없습니다. 영화 기획은 배우 섭외, 투자, 촬영 일정을 거쳐야 하므로 먼저 알려진 작품이 먼저 상영된다는 보장도 없습니다.
2024년 개봉한 비틀쥬스 비틀쥬스가 팀 버튼의 최근 극장 장편이라는 점은 구분해 둘 만합니다. 이 영화는 북미에서 약 2억 9,400만 달러를 벌어들였습니다. 흥행 성적이 다음 작품에 대한 관심을 높일 수는 있어도, 두 신작의 개봉 시기나 흥행 규모를 미리 알려주지는 않습니다.
2025년에 공개된 웬즈데이 시즌 2도 검색할 때 함께 등장합니다. 넷플릭스의 회차 안내를 보면 팀 버튼은 이 시즌의 여러 에피소드를 연출했습니다. 다만 웬즈데이는 시리즈이고, 여기서 기다리는 두 작품은 장편 영화 기획입니다. 새 영상이 공개됐다는 소식만 보고 극장 개봉작으로 받아들이지 않으면 혼동이 줄어듭니다.
관람 전에 무엇을 확인하면 좋을까요?
지금은 작품 이름보다 제작 단계와 발표 주체를 먼저 보는 편이 정확합니다. 감독 참여, 각본가 합류, 배우 출연, 촬영 시작, 개봉일 발표는 각각 다른 소식입니다. 특히 출연 ‘논의 중’이라는 기사와 배급사가 공개한 확정 명단은 무게가 다릅니다. 국내 개봉을 기다린다면 해외 개봉 예정일이 나온 뒤에도 국내 배급 일정이 따로 발표되는지 봐야 합니다.
두 기획의 매력도 서로 다릅니다. 이시구로와의 영화는 어떤 이야기를 새로 만들지에 관심이 쏠리고, 거대 여성 영화는 오래된 SF 설정을 지금의 관객에게 어떻게 보여줄지가 관전 포인트입니다. 아직은 어느 작품이 먼저 극장에 걸릴지보다, 각본과 출연진이 구체화될 때 두 영화의 색깔이 얼마나 달라질지가 더 궁금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