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얼마 전 블로그를 시작한 지인이 구글애드센스 신청 전에 글을 몇 개나 써야 하냐고 물었어요. 검색해 보니 ‘20개면 된다’, ‘하루 방문자 100명이 필요하다’는 말이 제각각이더군요. 그런데 구글의 공식 안내에는 그런 고정된 숫자보다 직접 만든 콘텐츠, 정책 준수, 방문자가 쓰기 편한 사이트가 더 중요하게 나옵니다.
신청 전에 글보다 사이트 전체를 먼저 보세요
구글애드센스는 글 한 편만 심사하는 방식이 아닙니다. 사이트 전체를 검토해 광고를 게재할 수 있는지 판단해요. 글 내용이 좋아도 메뉴가 고장 났거나, 주요 페이지가 열리지 않거나, 아직 공사 중인 화면이 많다면 평가하기 어렵겠죠.
먼저 휴대전화로 블로그에 접속해 보세요. 첫 화면에서 글을 찾기 쉬운지, 메뉴를 누르면 원하는 페이지로 이동하는지, 글자가 너무 작거나 화면 밖으로 밀리지는 않는지 확인하면 됩니다. 예를 들어 ‘생활 정보’ 메뉴를 만들었다면 그 안에 실제 글이 있어야 해요. 빈 메뉴만 여러 개 있는 것보다 적은 메뉴라도 제대로 작동하는 편이 읽는 사람에게 좋습니다.
글 개수에도 공식적인 합격선은 없습니다. 대신 사이트에 심사할 만한 내용이 충분해야 해요. 제목만 다른 짧은 글을 급하게 늘리기보다, 한 가지 질문에 끝까지 답하는 글을 쌓는 쪽이 낫습니다. ‘전기요금 아끼는 법’이라면 막연히 절약하라고 말하는 데서 그치지 말고, 사용량을 어디서 확인하고 어떤 습관부터 바꿀 수 있는지 적는 식입니다.
내 경험과 구체적인 정보가 글의 차이를 만듭니다
구글애드센스 안내는 독창적이고 방문자에게 쓸모 있는 콘텐츠를 강조합니다. 다른 글의 문장만 바꾸거나 여러 자료를 이어 붙인 글은 읽는 사람에게 새로운 정보를 주기 어렵습니다. 특히 사진과 글을 가져올 때는 사용할 권리가 있는지도 확인해야 해요.
거창한 전문 지식이 꼭 필요한 건 아닙니다. 직접 써 본 물건이라면 구입 전 기대와 실제 사용 후 달랐던 점을 적고, 생활 정보를 다룬다면 직접 확인한 순서와 주의할 점을 넣을 수 있어요. 예를 들어 같은 ‘이사 준비’ 글이라도 ‘짐을 미리 싸세요’보다 ‘자주 쓰는 물건은 마지막 날 따로 담아 두니 첫날 찾기 편했다’는 문장이 훨씬 실감 납니다.
글을 읽는 흐름도 중요합니다. 제목에서 약속한 내용을 본문 초반에 알려주고, 단계가 있다면 순서대로 배치하세요. 긴 문단은 나누고, 비슷한 말이 반복되면 덜어내는 게 좋습니다. 운영자 소개나 문의 방법을 찾기 쉽게 두는 것도 방문자가 사이트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다만 특정 페이지를 만들기만 하면 승인이 보장되는 것은 아닙니다.
계정 신청과 사이트 연결은 순서대로 진행하세요
준비가 됐다면 구글 계정으로 애드센스 계정을 만들고 광고를 표시할 사이트를 등록합니다. 신청자는 원칙적으로 만 18세 이상이어야 해요. 결제 국가와 주소 같은 정보도 실제 상황에 맞게 입력해야 합니다. 구글 안내에 따르면 결제 국가는 나중에 변경할 수 없으니 처음 입력할 때 특히 확인하는 편이 좋습니다.
계정을 만든 뒤에는 애드센스 화면에 표시되는 작업을 완료합니다. 보통 결제 정보를 입력하고 사이트를 연결하는 과정이 포함돼요. 사이트 소유 확인에는 안내된 광고 코드나 메타 태그 등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블로그 서비스마다 코드를 넣는 위치가 다르므로, 사용하는 서비스의 설정 메뉴에서 가능한 방법을 확인하면 됩니다.
- 사이트 주소를 정확히 등록했는지 확인하기
- 애드센스 화면에 남아 있는 필수 작업 완료하기
- 사이트가 정상적으로 열리고 글을 읽을 수 있는지 확인하기
- 심사 상태는 애드센스의 ‘사이트’ 메뉴에서 확인하기
구글은 사이트 검토가 대개 며칠 걸리지만 경우에 따라 2~4주가 걸릴 수 있다고 안내합니다. 기다리는 동안 사이트를 지우고 다시 등록하면 오히려 지연될 수 있어요. 상태가 ‘주의 필요’로 바뀌었다면 화면에 표시된 문제를 먼저 확인하고 수정하는 편이 낫습니다.
승인 뒤에도 광고보다 방문자를 먼저 생각하세요
승인을 받으면 광고가 바로 큰 수익으로 이어질 거라 기대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수익은 방문자 수뿐 아니라 방문자가 읽는 주제, 광고가 표시되는 방식 등 여러 조건에 따라 달라집니다. 화면을 광고로 가득 채우면 글을 읽기 불편해져 다시 찾아올 이유가 줄어들 수 있어요.
반드시 피해야 할 행동도 있습니다. 자신의 광고를 직접 클릭하거나, 가족과 친구에게 광고 클릭을 부탁하거나, ‘운영을 응원하려면 광고를 눌러 달라’고 쓰는 일입니다. 구글애드센스 정책은 이런 인위적인 클릭과 노출을 금지합니다. 광고 위치도 메뉴나 버튼과 너무 가까워 실수로 누르게 만들지 않는지 살펴야 해요.
저라면 승인 날짜를 앞당기는 데만 마음을 쓰기보다, 처음 온 사람이 글 하나를 읽고 필요한 답을 얻는지부터 확인하겠습니다. 그런 글이 조금씩 쌓이면 사이트도 더 단단해지고, 광고를 붙인 뒤에도 독자가 머물 이유가 생기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