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 계획을 세우다 보면 항공권을 먼저 보고 여권 만료일은 뒤늦게 확인하는 경우가 많다. 여권이 아직 유효하더라도 방문할 나라의 입국 조건에 따라 남은 유효기간이 부족할 수 있다. 출국 날짜를 정했다면 여권의 만료일과 이름의 로마자 표기부터 확인하는 게 순서다. 여권 재발급 방법은 신청 사유와 기존 전자여권 발급 이력에 따라 달라지지만, 어디서 신청하고 어디서 받을지 먼저 정하면 동선은 꽤 단순해진다.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는지 먼저 확인하기
외교부 여권안내에 따르면 기존에 전자여권을 발급받은 적이 있다면 국내에서는 정부24나 KB스타뱅킹으로 재발급을 신청할 수 있다. 18세 미만 자녀의 재발급은 법정대리인이 본인 인증을 거쳐 정부24에서 신청할 수 있다. 처음 전자여권을 만드는 경우에는 온라인 재발급 대상이 아니므로 여권 민원을 받는 기관을 방문해야 한다.
재발급 사유도 확인해야 한다. 단순히 유효기간이 끝났거나 끝나기 전에 새 여권을 받으려는 경우와 달리, 이름 등 여권 수록정보를 바꾸거나 분실·훼손 때문에 다시 발급받는 경우에는 방문 신청이 필요하다. 기존 여권에 남은 유효기간만 새 여권에 부여받으려는 경우도 온라인으로 접수할 수 없다. 항공권에 적은 로마자 이름을 바꾸고 싶다면 온라인 신청을 진행하기 전에 방문 상담 대상인지 확인하는 편이 안전하다.
사진과 비용을 준비하면 접수가 수월하다
사진은 접수일 기준 6개월 이내에 촬영한 것이어야 한다. 방문 신청에는 여권용 사진 1매를 준비한다. 일반적인 인화 사진 크기는 가로 3.5cm, 세로 4.5cm다. 온라인 신청용 사진 파일은 외교부 안내 기준으로 JPG 또는 JPEG 형식, 500KB 이하이며 가로 413픽셀·세로 531픽셀이 권장된다. 배경을 임의로 지우거나 얼굴을 보정한 사진은 심사 과정에서 반려될 수 있다. 사진관에서 파일을 받는다면 여권 온라인 신청용이라고 미리 말해 두면 규격을 다시 맞추는 번거로움을 줄일 수 있다.
국내에서 성인이 10년짜리 복수여권을 새 유효기간으로 발급받을 때 수수료는 58면 5만 2천 원, 26면 4만 9천 원이다. 해외여행이 잦아 사증면을 많이 쓸 예정이라면 58면을, 그렇지 않다면 26면을 선택할 수 있다. 18세 미만은 5년짜리 여권이 발급되며 나이와 면수에 따라 금액이 다르다. 온라인 결제에는 별도 이용료가 붙을 수 있으므로 마지막 결제 화면의 금액을 확인해야 한다.
온라인 신청과 방문 신청의 실제 순서
온라인 대상이라면 정부24에서 ‘여권 재발급’을 검색해 본인 인증을 하고, 신청 정보와 사진 파일을 입력한 뒤 수령할 기관을 선택한다. KB스타뱅킹을 이용하는 성인도 신청 과정에서 수령 기관을 정한다. 이 기관은 접수가 끝난 뒤 바꿀 수 없으니 집에서 가까운 곳만 볼 일이 아니다. 평일에 직접 들를 수 있는 위치인지, 직장이나 이동 경로에서 들르기 쉬운지까지 생각해 고르는 게 좋다.
방문 신청은 외교부 여권안내의 접수기관 안내에서 여권 업무를 하는 시청·구청 등 기관을 찾는 것부터 시작한다. ‘구청’이라는 이름만 보고 찾아가기보다 해당 기관의 실제 여권 민원실 위치, 운영 시간, 온라인 신청 여권 수령 가능 여부를 확인해야 헛걸음을 줄일 수 있다. 성인 재발급의 기본 준비물은 신분증, 6개월 이내 사진 1매, 유효기간이 남은 기존 여권이다. 신청서는 접수처에서 작성할 수 있다. 미성년자는 법정대리인 동의서 등 추가 서류가 필요하므로 보호자가 방문 전에 해당 기관에 구비 서류를 확인하는 편이 좋다.
수령일과 출국일 사이에 여유 두기
신청을 마쳤다고 곧바로 여권을 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외교부는 일반적인 발급 기간을 근무일 기준 약 5일로 안내하지만, 실제 수령 가능일은 접수 상황과 기관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정부24의 발급 상태 조회나 접수·교부 안내 메시지를 확인하고 움직이는 게 정확하다. 비행기가 임박했다면 평균 기간만 계산하지 말고 접수기관에 예상 일정을 직접 확인해야 한다.
온라인 신청한 여권은 선택한 기관에 방문해 받아야 한다. 성인은 본인이 직접 가야 하며, 유효기간이 남은 기존 여권이 있으면 반드시 가져간다. 유효한 기존 여권이 없다면 신분증을 챙긴다. 18세 미만 자녀를 위해 법정대리인이 온라인 신청했다면 대리 수령이 가능하다. 반면 방문 신청 때는 신청 단계에서 유료 우편배송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는 경우도 있다. 수령 때문에 다시 갈 시간이 없는 사람이라면 접수할 때 이용 가능 여부를 물어보는 게 좋다.
새 여권을 받으면 사진과 로마자 이름, 유효기간을 그 자리에서 확인하고 여행 예약 정보도 다시 살펴보자. 특히 출국일이 가까울수록 사진 재접수나 수령 방문 한 번이 일정에 크게 영향을 준다. 여권을 먼저 확인해 두면 여행 준비의 나머지 동선도 훨씬 편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