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왕조현 근황 기사를 보다 보면 ‘치친’이라는 이름이 자주 눈에 들어옵니다. 두 사람의 옛 연애 이야기로 이름을 처음 접했다면, 치친이 어떤 가수인지 더 궁금할 수 있어요. 그의 활동을 따라가면 화제가 되는 이유도 조금 선명해집니다.
치친은 어떤 가수일까요?
치친은 한자로 齊秦, 영어로는 Chyi Chin이라고 표기하는 대만 출신 가수이자 싱어송라이터입니다. 1960년 1월 12일 태어났고, 1981년 앨범을 발표하며 가수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국내에서는 배우 왕조현의 옛 연인으로 소개되는 경우가 많지만, 중국어권 대중음악에서는 노래 자체로 오랫동안 이름을 알려 온 인물이에요.
활동 흐름을 보면 대표곡들이 비교적 또렷합니다. 1985년 발표한 ‘랑(狼)’은 거친 록의 느낌이 살아 있는 곡이고, 1987년 앨범 ‘동우(冬雨)’에 실린 ‘대약재동계(大約在冬季)’는 이별과 그리움을 담은 발라드입니다. 같은 가수의 노래인데도 분위기가 꽤 다르죠. 공연을 소개하는 리조트 월드 겐팅의 공식 안내에도 두 곡이 함께 대표곡으로 올라 있습니다.
치친이라는 이름이 낯설다면 ‘왕조현과 오래 사귄 가수’라는 설명보다 노래 한 곡을 먼저 떠올리는 편이 빠릅니다. ‘대약재동계’는 제목을 우리말로 옮기면 대략 ‘아마 겨울에’라는 뜻이에요. 기다림이 묻어나는 곡의 분위기와 제목이 잘 맞습니다.
왕조현과는 어떤 사이였나요?
치친과 왕조현은 실제로 오랜 기간 교제했습니다. 싱가포르 매체 연합조보의 2026년 보도에 따르면 두 사람은 영화 ‘방초벽련천(芳草碧連天)’ 작업을 계기로 가까워졌고, 만남과 이별을 거친 끝에 2002년 헤어졌습니다. 그래서 왕조현의 과거를 다루는 기사에서 치친의 이름도 함께 등장하곤 합니다.
다만 두 사람의 관계를 다룬 보도에는 교제 기간을 15년 또는 17년으로 달리 적은 사례가 있습니다. 처음 만난 시점과 실제 교제를 시작한 시점, 중간의 이별 기간을 어떻게 계산했는지에 따라 숫자가 달라질 수 있어요.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부분은 오래 교제했고 2002년 결별했다는 사실입니다.
헤어진 이유를 하나의 사건으로 단정하는 글도 보이지만, 남의 관계를 단일한 설명에 끼워 맞추기는 조심스럽습니다. 확인된 교제와 결별의 흐름은 전하되, 당사자가 밝히지 않은 속마음까지 사실처럼 쓰는 건 피하는 게 맞겠죠.
옛 노래만 남긴 가수는 아닙니다
치친을 1980년대 히트곡으로만 기억한다면 최근 발표 이력은 조금 의외일 수 있습니다. 소속 음반사인 화연국제음악의 음반 목록에는 2024년 5월 23일 ‘허도(虛度)’ EP가 올라와 있습니다. 애플 뮤직에서도 같은 날짜에 발표된 동명 곡을 확인할 수 있어요. 오래된 대표곡을 가진 가수가 새 음악도 내놓았다는 점이 눈길을 끕니다.
공연 소식도 있습니다. 리조트 월드 겐팅은 치친의 공연 ‘원래의 우리’를 2026년 10월 24일 말레이시아 겐팅하일랜즈의 아레나 오브 스타스에서 열리는 일정으로 공식 안내했습니다. 안내에 소개된 곡에는 ‘랑’, ‘대약재동계’, ‘외면적세계(外面的世界)’ 등이 포함됐습니다. 이 공식 안내로 확인되는 것은 공연 일정과 소개된 곡 목록입니다. 실제 무대에서 어떤 순서로 몇 곡을 불렀는지까지 단정할 자료는 아니에요.
왜 지금도 두 이름이 함께 언급될까요?
왕조현은 2026년 인터뷰에서도 치친과의 과거 관계를 언급했습니다. 오랜 시간이 지난 뒤 당사자가 직접 그 시절을 이야기하니 다시 관심이 쏠린 거죠. 그렇다고 과거 인터뷰 한 장면을 현재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한 새로운 소식으로 읽을 필요는 없습니다. 옛 연애에 관한 회고와 지금 확인된 활동은 구분해서 보는 편이 정확합니다.
치친을 궁금해하는 출발점은 왕조현일 수 있습니다. 그래도 ‘랑’의 거친 느낌과 ‘대약재동계’의 서정적인 목소리를 차례로 들어보면, 그의 이름이 두 사람의 이야기 밖에서도 오래 남은 이유가 느껴집니다. 저는 그 차이가 치친을 다시 찾아 듣게 만드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