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의실에서 GTQ 1급 답안을 보면 포토샵을 잘 다루는데도 시간을 못 맞추는 사람이 꽤 있습니다. 1번 문제의 작은 곡선을 고치느라 4번 문제를 절반도 못 만든 경우가 대표적입니다. 이 시험에서는 모든 기능을 멋지게 쓰는 것보다, 제한 시간 안에 점수가 큰 작업을 제출하는 판단이 먼저입니다.
접수 전에 확인할 숫자부터
GTQ 1급은 한국생산성본부가 시행하는 국가공인 민간자격입니다. 국가기술자격과는 구분해야 합니다. 응시 자격에는 제한이 없어 관련 학력이나 경력이 없어도 바로 1급에 접수할 수 있습니다. 필기는 없고 포토샵으로 작업하는 실기 4문항을 90분 동안 풉니다. 100점 만점에 70점 이상이면 합격입니다.
2026년 시험은 월별 정기시험으로 운영됩니다. 11월 7일 기준 남은 정기시험일은 11월 28일과 12월 19일입니다. 11월 시험의 인터넷 접수 기간은 이미 지났고, 12월 시험 접수 기간은 11월 18일부터 25일까지입니다. 한국생산성본부는 일정이 바뀔 수 있다고 안내하므로 접수할 때 해당 회차를 다시 확인해야 합니다. 일반 접수 응시료는 4만 2천 원이며, 온라인 결제에는 대행 수수료 1천 원이 별도로 붙습니다.
접수 화면에서 고사장의 포토샵 버전도 확인하십시오. 한국생산성본부가 안내하는 시험 버전은 CS6와 CC이며 한글판과 영문판이 있습니다. 집에서 익힌 메뉴 이름과 시험장 화면이 달라지면 평소 10초 걸리던 작업에 몇 분을 씁니다. 특히 영문판을 처음 보는 상태라면 기능을 아는 것과 시험을 제시간에 끝내는 것은 별개입니다.
문항 배점을 보면 버릴 작업이 보인다
한국생산성본부의 1급 출제기준은 1번 고급 도구 활용 20점, 2번 사진편집 응용 20점, 3번 포스터 제작 25점, 4번 웹 페이지 제작 35점입니다. 3번과 4번을 합치면 60점입니다. 반대로 1번과 2번만 아무리 잘해도 40점입니다. 그래서 4번이 어렵다는 이유로 통째로 건너뛰는 전략은 권하지 않습니다.
다만 배점이 크다고 4번의 장식 하나에 시간을 다 써도 된다는 뜻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 사진 배치, 큰 글자, 기본 도형까지 만든 뒤 작은 그림자나 장식선이 어색하다면 일단 넘어가는 편이 낫습니다. 남은 5분에 그 장식을 다듬는 것보다 비어 있는 다른 문제의 주요 요소를 채우는 쪽이 득점 기회를 넓힙니다. 세부 항목의 부분점수는 공개된 배점만으로 단정할 수 없으니, 연습할 때도 특정 장식 하나가 몇 점이라고 계산하지 마십시오.
1번의 펜툴도 마찬가지입니다. 출제기준에는 펜툴을 이용한 패스 저장이 들어갑니다. 곡선을 완벽하게 만들겠다고 같은 지점을 계속 수정하기보다, 요구된 형태를 알아볼 수 있게 만들고 패스 저장 여부를 확인하는 데 시간을 쓰십시오. 시험을 준비하는 사람에게 필요한 것은 포토샵의 모든 메뉴가 아니라 최근 기출에서 반복되는 선택, 변형, 마스크, 문자, 레이어 효과를 제한 시간 안에 적용하는 능력입니다.
90분은 문제를 풀기 전에 나눠 둔다
제가 권하는 첫 연습용 시간표는 4번 30분, 3번 20분, 2번 15분, 1번 15분, 저장과 제출 확인 10분입니다. 합계 90분입니다. 실제 풀이 순서는 익숙한 문제부터 시작해도 됩니다. 중요한 것은 각 문제에 쓸 시간의 상한을 정해 두는 것입니다. 처음부터 작업이 안 풀린다면 해당 문제에 더 머무르지 말고 다음 문제로 이동해야 합니다.
이 시간표를 그대로 외울 필요는 없습니다. 기출을 두세 회 풀었을 때 1번에 늘 20분이 걸리고 2번은 10분이면 끝난다면 두 문제의 몫을 바꾸면 됩니다. 다만 마지막 10분은 다른 문제에 빌려주지 않는 편이 안전합니다. 파일을 만들고도 저장 상태나 제출 절차를 확인하지 못하면 작업 실력이 점수로 이어지지 않습니다. 저장 위치와 파일 형식 등은 해당 회차 문제지와 감독 안내를 따르십시오.
한 문제에서 막힐 때는 ‘지금 고치는 요소가 전체 형태를 좌우하는가’를 기준으로 판단합니다. 제목이 빠졌거나 주요 사진이 엉뚱한 곳에 있으면 고칩니다. 이미 형태가 갖춰졌는데 미세한 색 차이만 남았다면 다음 문제로 갑니다. 이 기준을 연습 때 적용하지 않으면 시험장에서는 눈앞의 작은 오류가 유난히 크게 보입니다.
연습은 기출 회차보다 실패 기록이 중요하다
처음부터 기출을 많이 풀 필요는 없습니다. 먼저 한국생산성본부의 기출·샘플문제에서 한 회차를 골라 시간을 재고 끝까지 작업하십시오. 중간에 영상을 멈춰 따라 하거나 메뉴를 검색하면 90분 안에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알 수 없습니다. 첫 회차가 끝나면 틀린 기능을 세 종류로만 적습니다. 기능을 몰랐는지, 기능은 알지만 찾는 데 오래 걸렸는지, 시간 때문에 손도 못 댔는지입니다.
두 번째 연습에서는 그 기록에 맞춰 범위를 줄입니다. 펜툴 조작을 몰랐다면 패스 만들기와 저장만 따로 반복하고, 메뉴를 찾느라 늦었다면 시험장과 같은 언어·버전에서 위치를 익힙니다. 시간이 모자라 4번을 못 했다면 새로운 효과를 더 배우기 전에 문제 순서와 종료 시각을 바꿔야 합니다. 같은 회차를 해설을 보며 다시 푸는 시간과, 처음 보는 회차를 90분 동안 푸는 시간은 목적이 다릅니다.
접수 전에는 최소 한 번, 실제 시험처럼 아무 도움 없이 90분을 채워 보십시오. 네 문제를 모두 완성하지 못해도 괜찮습니다. 어느 문제에서 멈췄고 무엇을 포기했을 때 나머지를 제출할 수 있었는지가 더 쓸모 있는 기록입니다. 강의실에서 합격권으로 올라오는 수강생은 대개 새로운 기능을 끝없이 늘리기보다, 이미 아는 기능으로 점수가 큰 부분을 제시간에 만드는 쪽으로 연습을 바꿉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