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얼마 전 오래된 집의 체리색 문틀을 다시 칠했는데, 페인트를 바르는 시간보다 테이프를 붙이고 표면을 닦는 시간이 더 길었습니다. 체리몰딩 페인트 작업은 색만 고르면 끝날 것 같지만, 반질반질한 표면에 페인트가 잘 붙게 만드는 게 먼저입니다. 급하게 시작하면 며칠 뒤 모서리부터 벗겨지기 쉽습니다.
칠하기 전에 몰딩 표면부터 확인합니다
체리색 몰딩이라고 다 같은 재질은 아닙니다. 나무에 도장한 것도 있고, MDF 위에 무늬 필름을 입힌 것도 있습니다. 손톱으로 눈에 띄지 않는 곳을 살짝 눌러보고, 이음매에서 얇은 필름이 들떠 있는지 확인합니다. 필름이 이미 벗겨진 곳에 바로 페인트를 칠하면 들뜬 부분까지 함께 떨어집니다. 먼저 들뜬 부분을 보수해야 합니다.
오래된 코팅이 단단하고 표면이 매끈하다면 접착력을 높이는 하도재가 필요합니다. 제품을 살 때는 현재 몰딩 재질에 사용할 수 있는지, 고른 상도 페인트와 함께 써도 되는지 표시를 확인하세요. 같은 흰색 페인트라도 방문용, 벽면용, 가구용의 용도가 다릅니다. 손이 자주 닿고 부딪히는 문틀에는 내구성을 고려한 목재·가구용 제품이 맞습니다.
먼저 몰딩의 구석에 하도재와 페인트를 소량 발라 시험합니다. 제품에 적힌 건조 시간을 지킨 뒤 손톱으로 가볍게 긁어 쉽게 밀리지 않는지 봅니다. 시험한 부분이 들뜨면 전체를 칠하기 전에 표면 처리나 제품 선택을 다시 해야 합니다. 작은 시험 한 번이 문틀 전체를 다시 벗겨내는 일을 줄여줍니다.
준비물과 비용은 이 정도로 잡습니다
문틀 세 곳과 짧은 천장 몰딩을 칠한다고 가정하면, 준비물은 세정용 천, 중성세제, 180~240방 사포, 보양 테이프, 바닥 보양재, 작은 붓, 미니 롤러, 하도재, 상도 페인트입니다. 틈이 벌어졌다면 도장 가능한 틈새 메움재도 필요합니다. 사포질할 때는 보안경과 방진 마스크를 쓰고, 칠하는 동안에는 창을 열어 환기합니다. 냄새가 약한 수성 제품이라도 환기는 빼놓지 않습니다.
- 도구가 이미 있다면 소모품과 페인트 예산을 대략 5만~10만 원으로 잡습니다.
- 붓, 롤러, 보양재까지 처음 사면 대략 8만~15만 원을 생각합니다.
- 몰딩 길이와 페인트 용량, 필요한 하도재에 따라 실제 지출은 달라집니다. 구매 전 총 길이를 재고 제품의 도포 면적을 확인합니다.
전동 샌더는 짧은 몰딩 작업에 새로 살 필요가 거의 없습니다. 손 사포나 사포 블록이면 충분합니다. 천장 몰딩이 길어 손작업이 부담된다면 빌리는 편이 낫지만, 좁은 모서리는 어차피 손으로 다듬어야 합니다. 높은 곳에서 오래 작업해야 한다면 흔들리는 의자 대신 안정적인 작업대를 준비하고, 혼자 닿기 어려운 높이는 무리하지 않습니다.
닦고 사포질한 뒤 얇게 두 번 칠합니다
첫 단계는 기름때 제거입니다. 특히 문틀은 손이 닿는 높이에 유분이 쌓입니다. 희석한 중성세제로 닦고, 깨끗한 물을 적신 천으로 세제 성분을 다시 닦아낸 다음 충분히 말립니다. 그다음 사포로 광택만 고르게 죽입니다. 필름 몰딩을 깊게 갈아 속재료를 드러낼 필요는 없습니다. 가루를 닦아낸 뒤 바닥과 벽, 문짝 가장자리를 보양합니다.
하도재는 두껍게 쌓지 말고 얇게 폅니다. 모서리와 홈은 붓으로, 평평한 면은 미니 롤러로 칠하면 붓 자국을 줄이기 편합니다. 마른 것처럼 보여도 제품에 적힌 재도장 간격은 지켜야 합니다. 그 위에 상도 페인트를 얇게 한 번 칠하고, 정해진 시간이 지난 뒤 두 번째로 칠합니다. 체리색이 비쳐 보인다고 한 번에 두껍게 올리면 흘러내리고 모서리에 뭉칩니다.
보양 테이프는 페인트가 단단히 굳기 전에 조심스럽게 떼되, 제품 안내에 적힌 시점을 우선합니다. 칠한 면과 테이프가 붙어 있다면 경계에 칼집을 아주 얕게 내고 떼어냅니다. 칼날이 벽지나 필름까지 파고들지 않게 손에 힘을 빼는 게 좋습니다.
작업 시간은 하루보다 이틀 이상이 현실적입니다
제가 문틀 세 곳을 칠한다면 첫날 청소, 사포질, 보양과 하도 작업에 4~6시간을 잡습니다. 둘째 날에는 제품의 재도장 간격에 맞춰 상도를 두 번 칠하고 보양을 걷습니다. 실제로 손을 움직이는 시간은 더 짧을 수 있지만, 건조를 기다리는 시간까지 생각하면 최소 이틀 일정이 편합니다. 습하거나 추운 날에는 더 여유를 둡니다. 표면이 말랐어도 완전히 단단해지기 전까지 문을 세게 닫거나 모서리를 긁지 않는 편이 안전합니다.
막상 해보면 가장 자주 멈추는 곳은 몰딩과 벽지의 경계입니다. 벽지가 들떠 있거나 틈이 크면 테이프를 붙여도 선이 깔끔하게 나오지 않습니다. 이때는 페인트로 틈을 덮으려 하지 말고, 들뜬 부분과 틈부터 보수한 뒤 칠해야 합니다. 몰딩 자체가 심하게 벌어졌거나 높은 천장 전체를 작업해야 한다면 시공업자에게 상태를 보여주고 견적을 받는 편이 낫습니다.
체리색을 흰색으로 바꾸면 방이 밝아 보이는 효과는 분명 있습니다. 다만 가까이에서 볼수록 눈에 띄는 건 색보다 모서리의 마감입니다. 저는 페인트를 빨리 한 번 더 바르고 싶을 때마다 붓을 내려놓고 건조 시간을 기다립니다. 그 시간이 결국 다시 칠할 일을 줄여줬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