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북 보은 속리산이 단풍과 전통문화가 어우러지는 가을 축제의 장으로 변신했다. 2026 속리산 가을축제는 11월 6일부터 8일까지 사흘간 속리산 잔디공원 일원에서 진행된다. 울긋불긋 물들기 시작한 숲을 배경으로 민속예술 공연과 전통 행차, 체험 행사가 이어져 속리산의 가을 정취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축제장은 마을 공동체가 준비한 풍물 공연부터 전통한복 체험, 지역 특산물 판매까지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로 채워졌다. 축제 관람을 마친 뒤에는 오리숲길과 세조길 생태탐방로, 법주사로 이어지는 길을 따라 단풍 산책도 즐길 수 있다.
속리산 잔디공원에 펼쳐진 가을축제
행사가 열리는 중심 공간은 보은 속리산 잔디공원이다. 공원 주변에는 등이 걸렸고 잔디공원에는 마을별 천막이 설치됐다. 속리산의 단풍과 축제 장식이 어우러지면서 행사장은 전통적인 흥겨움과 가을의 차분한 분위기를 함께 드러냈다.
주차장은 잔디공원 바로 아래에 마련돼 있다. 소형차 기준 주차요금은 하루 5천 원이다. 관람객이 몰리는 주말에는 주차공간이 부족할 수 있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편이 권장된다.
| 행사명 | 2026 속리산 가을축제 |
|---|---|
| 기간 | 2026년 11월 6일부터 8일까지 |
| 장소 | 충북 보은 속리산 잔디공원 일원 |
| 주차요금 | 소형차 기준 하루 5천 원 |
| 주요 내용 | 민속예술 공연, 전통 행차, 체험 행사, 지역 특산물 판매, 단풍 탐방 |
열 개 마을 풍물단이 만든 첫날 무대
축제 첫날에는 길놀이 퍼레이드와 개막식에 이어 제47회 보은군 민속예술경연대회가 열렸다. 보은군 열 개 마을의 풍물단이 참여했으며 공연은 오전과 오후로 나뉘어 진행됐다.
삼승면 풍물단의 공연을 끝으로 경연 무대가 마무리됐다. 바람이 강하고 쌀쌀한 날씨였지만 참가자들은 장단을 맞추며 준비한 풍물 공연을 펼쳤다. 여러 마을이 한 무대에 올라 지역의 민속예술을 선보였다는 점에서 공동체의 화합이 두드러졌다.
마을마다 이어 온 풍물과 전통문화가 축제의 중심을 이뤘고, 주민들은 공연자이자 축제의 주체로 무대를 채웠다. 세대가 함께 참여한 공연은 지역 문화가 주민의 일상 속에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대취타와 함께 이어진 영신행차
민속예술경연대회 뒤에는 영신행차가 진행됐다. 대취타 연주자들이 행렬의 앞을 이끌었고 경연 프로그램 참가자들이 함께 퍼레이드에 참여했다. 전통 복장을 갖춰 입은 연주자들은 긴장된 표정 속에서도 악기를 연주하며 행렬의 분위기를 이끌었다.
대취타 뒤로는 한복을 입은 군민과 민속예술경연대회에 참여한 풍물단이 줄을 이었다. 참가자의 연령대는 다양했고 고령의 주민들도 행렬에 동참했다. 신명 나는 음악이 울리는 가운데 참가자들이 같은 방향으로 발걸음을 맞추면서 축제 거리는 활기를 띠었다.
거리 퍼레이드를 마친 참가자들은 다시 잔디공원으로 모였다. 전통 복식과 풍물 장단, 여러 세대의 참여가 한 장면에 어우러지며 속리산 가을축제의 성격을 분명하게 보여줬다.
민속예술경연대회 수상 결과
퍼레이드 이후에는 제47회 보은군 민속예술경연대회 시상식이 열렸다. 참가자들은 발표를 지켜봤고 화합상부터 최우수상까지 각 부문의 결과가 공개됐다.
- 화합상은 산외면과 마로면이 받았다.
- 연출상은 보은읍과 탄부면에 돌아갔다.
- 인기상은 속리산면과 삼승면, 회인면이 받았다.
- 장려상은 장안면이 수상했다.
- 우수상은 수한면이 받았다.
- 최우수상은 내북면이 차지했다.
수상팀에는 꽃다발과 상장, 상패가 전달됐으며 소정의 상금도 지급됐다. 최우수상을 받은 내북면 풍물단은 장례 행렬을 공연으로 선보였다. 현재 일상에서 접하기 어려운 전통 모습을 무대에 올렸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주말에도 이어지는 전통문화 프로그램
11월 7일에는 속리산에서 천왕봉 영신제가 열리고 영신행차가 이어질 예정이다. 축제 첫날의 민속예술 무대에 이어 속리산과 지역 전통문화를 연결하는 행사가 계속되는 구성이다.
11월 8일에는 속리산 산신제를 시작으로 여러 참여형 행사와 공연이 진행될 예정이다. 나만의 산채비빔밥 만들기와 버스킹, 레크리에이션, 가수 공연, 속리산 천하제일 놀이왕, 청명 풍류 줄타기 공연 등이 마련된다.
제공된 일정에는 11월 9일을 일요일로 표기한 별도 프로그램도 포함돼 있으나, 2026년 11월 9일은 월요일이다. 해당 일정에는 제24회 속리산 문장대 등반대회를 비롯해 버스킹과 레크리에이션, 초대가수 공연, 속리산 노래자랑이 제시돼 있어 방문 전 공식 일정 확인이 필요하다.
한복부터 목공까지 상설 체험
축제 기간에는 공연을 관람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상설 행사도 운영된다. 전통한복을 무료로 대여할 수 있으며 페이스페인팅과 민화 손수건 체험, 목공 체험도 마련됐다.
축제를 알리는 포토존도 조성됐다. 조롱박이 열린 담장과 가을 장식이 주변 풍경과 어우러져 관람객이 축제의 분위기를 사진으로 남길 수 있도록 꾸며졌다.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 방문한 관람객이 공연 사이의 시간을 활용해 둘러볼 만한 공간이다.
보은 대추를 만나는 판매장
잔디광장 옆에는 속리산 대추 판매장 부스가 운영된다. 판매 품목은 생대추와 건대추, 대추즙 등으로 구성됐다. 관람객은 시식한 뒤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지역 특산물인 대추를 축제 현장에서 소개하는 판매장은 공연과 체험 중심의 행사에 지역 농산물을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 축제를 찾은 관람객에게 보은의 대표적인 먹거리를 함께 접할 기회를 제공한다.
오리숲길에서 법주사까지 단풍 산책
속리산 가을축제는 잔디공원 행사만 둘러보고 끝나는 일정이 아니다. 축제장 주변 곳곳에는 붉게 물든 단풍나무가 있어 공연 관람과 단풍 구경을 함께 할 수 있다. 인근에는 식당도 모여 있어 축제 관람 전후로 식사하기 편리하다.
오리숲길을 지나면 세조길 생태탐방로를 만나며 길은 법주사까지 이어진다. 문장대 정상까지 오르지 않더라도 법주사 구간을 오가는 것만으로 속리산의 가을 풍경을 살펴볼 수 있다.
잔디공원의 흥겨운 풍물 장단과 숲길의 단풍은 서로 다른 방식으로 속리산의 가을을 보여준다. 축제장에서 전통문화를 관람한 뒤 숲길을 천천히 걸으면 공연과 자연 탐방을 한 일정 안에 담을 수 있다.
축제와 단풍을 함께 즐기는 보은 여행
2026 속리산 가을축제는 주민이 참여하는 민속예술과 영신행차, 산신제, 줄타기, 체험 행사, 지역 특산물 판매를 한데 모은 행사다. 마을 풍물단의 공연과 시상식은 지역 공동체의 결속을 보여줬고, 세대가 함께한 퍼레이드는 전통문화가 이어지는 현장을 펼쳐 보였다.
보은 속리산에서는 축제의 흥겨움과 깊어가는 단풍을 같은 날 만날 수 있다. 잔디공원에서 공연과 체험을 즐긴 뒤 오리숲길과 세조길 생태탐방로를 거쳐 법주사까지 걸으면 속리산 가을 여행의 흐름이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