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3회 부여국화축제가 2026년 10월 30일부터 11월 8일까지 충남 부여군 궁남지 일원에서 열린다. 올해 축제는 ‘국화, 가을의 조각들을 맞추다’를 주제로 역사와 풍경, 인연, 향기, 치유를 국화 전시와 공연, 체험 공간에 담았다.
축제장은 궁남지와 포룡정을 중심으로 조성됐다. 국화로 꾸민 서동왕자와 선화공주 조형물, 사비문 모형, 국화 분재 전시, 여러 포토존과 국화 터널이 관람 동선을 따라 이어진다. 서동공원 서문주차장에서는 별도 행사인 양송이 축제도 함께 펼쳐진다.
국화로 되살린 부여의 역사
축제장 입구 교차로에서는 서동왕자와 선화공주를 표현한 국화 장식이 방문객을 맞는다. 형형색색의 꽃으로 완성된 두 인물의 모습은 백제의 역사와 설화를 국화축제의 첫 장면으로 연결한다.
입구에서 안쪽으로 이어지는 길에는 국화가 줄지어 배치돼 꽃길을 이룬다. 길을 따라 이동하면 부여를 상징하는 사비문 모형이 나타난다. 사비문 역시 국화로 꾸며져 축제의 주제 가운데 ‘역사의 조각’을 보여준다. 전통적인 문 형태와 가을 국화가 어우러지면서 부여만의 지역적 특색을 선명하게 드러낸다.
동문 입구 주변에는 지역 특산품을 소개하는 부스가 길게 자리한다. 관람객들은 축제장에 들어서며 부여의 농특산품을 함께 살펴볼 수 있다. 꽃 전시에 지역의 생활과 생산물을 연결한 공간이다.
분재와 포토존이 만든 풍경
사비문 국화 모형을 지난 뒤 왼편에서는 정성스럽게 가꾼 국화 분재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여러 형태로 다듬어진 국화가 차분하게 전시돼 대형 조형물과는 또 다른 섬세한 아름다움을 전한다. 한 송이와 한 줄기까지 세심하게 손질된 분재는 관람객이 가까이에서 국화의 형태를 살펴보게 한다.
오른편에는 은행잎과 천사 날개 등을 활용한 포토존이 이어진다. 부여의 군목을 소재로 삼은 은행잎 포토존은 국화 중심의 축제장에 또 하나의 가을빛을 더한다. 국화로 장식한 천사 날개 포토존 앞에도 사진을 남기려는 관람객의 발길이 이어진다.
축제장에서는 정림사지 오층석탑을 표현한 조형물과 멀리 보이는 포룡정도 한 화면에 담을 수 있다. 백제의 문화유산을 떠올리게 하는 장면과 궁남지의 자연경관이 연결되며 ‘풍경의 조각’을 완성한다.
주말에는 가족과 연인, 단체 관람객이 몰려 주요 포토존 앞에 긴 줄이 형성된다. 관람객들은 순서를 기다리며 주변 국화 장식과 궁남지 풍경을 감상한다. 축제장 곳곳에서는 사진을 찍거나 꽃을 가까이 들여다보는 모습이 이어져 가을 나들이의 활기를 더한다.
그네를 지나 만나는 포룡정
포토존 인근에는 색색으로 꾸민 대형 그네가 설치돼 있다. 그네를 이용하려는 어린이들이 차례를 기다리고, 주변에서는 가족들이 그 모습을 지켜보는 풍경이 펼쳐진다. 관람과 촬영뿐 아니라 직접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축제 동선에 자연스럽게 포함됐다.
그네를 지나면 궁남지의 상징인 포룡정으로 향하는 입구가 나온다. 궁남지 연못 한가운데 자리한 포룡정은 다리로 연결돼 있으며, 주변에는 만개한 국화가 배치됐다. 물 위의 정자와 국화 장식이 함께 어우러져 축제 주제 가운데 ‘인연의 조각’을 나타낸다.
포룡정 내부는 축제장을 둘러본 관람객들이 잠시 머무르는 휴식 공간이 된다. 가족 단위 방문객들은 정자에 앉아 연못과 꽃을 바라보며 이야기를 나눈다. 따뜻한 가을 햇살이 연못 위로 번지고 국화 장식이 정자 주변을 감싸면서 차분하고 평화로운 분위기가 형성된다.
궁남지는 국화 전시장인 동시에 부여의 역사와 자연을 한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는 축제의 중심 무대다. 관람객은 다리를 건너 포룡정에 닿는 과정에서 연못의 수면, 정자의 선, 국화의 색을 차례로 마주하게 된다.
향기로 이어지는 국화 터널
포룡정을 나온 뒤에는 길게 조성된 국화 터널이 이어진다. 터널 안팎으로 국화가 촘촘하게 배치돼 꽃의 색과 향기를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다. 터널 사이로 궁남지 풍경도 바라볼 수 있어 꽃길과 연못을 함께 감상하는 구간으로 꼽힌다.
국화 터널은 축제장에서 관람객이 많이 찾는 주요 코스다. 주말에는 이동하는 사람과 사진을 촬영하는 사람이 한데 모여 붐비는 모습도 나타난다. 관람객들은 천천히 걸으며 국화 향기를 맡고, 꽃으로 둘러싸인 통로를 배경으로 가을의 장면을 기록한다.
터널은 ‘향기의 조각’을 가장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공간이다. 시각적인 꽃 장식에 국화 특유의 향기가 더해지면서 관람객이 가을의 감각을 다양하게 경험하도록 구성됐다. 걸음을 옮길 때마다 꽃의 배치와 궁남지의 배경이 달라져 긴 동선에도 새로운 풍경이 이어진다.
오카리나와 기타가 채운 무대
축제장에서는 꽃 전시와 함께 음악 공연도 진행된다. 지역 주민자치센터 회원들이 참여한 오카리나 공연은 2026년 10월 31일과 11월 8일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4시까지 마련된다. 익숙하고 편안한 선율이 궁남지 일대에 울려 퍼지며 축제 주제 가운데 ‘치유의 조각’을 채운다.
무대 앞에는 공연을 볼 수 있는 관람석과 음식을 먹으며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테이블석이 마련된다. 방문객들은 축제장을 둘러보다 자리에 앉아 연주를 듣고, 주변 먹거리도 함께 즐길 수 있다. 음악과 휴식, 먹거리가 한 공간에 모여 관람 동선 중간의 쉼터 역할을 한다.
오카리나에 이어 기타 연주도 펼쳐진다. 기타 선율과 함께 ‘가을이 좋다’가 무대에 울려 퍼지며 국화와 궁남지의 풍경에 가을 정서를 더한다. 공연이 이어지는 동안 일부 관람객은 발걸음을 멈추고 무대를 바라보고, 다른 방문객들은 음악을 들으며 다음 전시 공간으로 이동한다.
양송이 산업의 색다른 변신
축제 동선의 마지막 구간인 서동공원 서문주차장에서는 양송이 축제가 열린다. 이 행사는 2026년 11월 1일까지 주말에 운영된다. 국화 중심의 궁남지 축제와 함께 부여의 양송이 관련 제품과 문화를 살펴볼 수 있는 별도의 지역 행사다.
양송이 축제장에서는 일반적인 생양송이뿐 아니라 양송이를 활용한 여러 가공품이 소개된다. 양송이 균사체로 만든 친환경 가죽 제품도 전시돼 양송이가 식재료를 넘어 다양한 소재로 활용되는 모습을 보여준다. 관람객들은 제품을 차례로 살펴보며 양송이의 여러 쓰임을 확인할 수 있다.
행사장 한쪽 무대에서는 지역 가수 공연과 방문객 노래 경연이 펼쳐진다. 지역 가수의 무대와 현장 참여형 노래자랑이 이어지며 축제장은 흥겨운 분위기로 채워진다. 국화의 차분한 향기와 풍경을 감상한 뒤 양송이 축제의 활기찬 무대를 만나는 구성이다.
관람 정보
| 행사명 | 제23회 부여국화축제 |
|---|---|
| 주제 | 국화, 가을의 조각들을 맞추다 |
| 기간 | 2026년 10월 30일부터 11월 8일까지 |
| 장소 | 충청남도 부여군 부여읍 동남리 117 궁남지 일원 |
| 입장료 | 무료 |
| 축제 문의 | 부여군 축제 담당 041-830-2591~2 |
| 오카리나 공연 | 2026년 10월 31일과 11월 8일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4시까지 |
| 양송이 축제 | 2026년 11월 1일까지 주말 운영, 서동공원 서문주차장 |
주차장 정보
- 궁남지 서문주차장: 충청남도 부여군 부여읍 동남리 172-1, 소형 차량 이용
- 궁남지 동문주차장: 충청남도 부여군 부여읍 동남리 152-1, 대형 차량 이용
- 서동문학관 주차장: 충청남도 부여군 부여읍 동남리 134, 소형 차량 이용
- 서동공원 임시주차장: 충청남도 부여군 부여읍 군수리 22-1, 소형 차량 이용
관람 동선은 입구의 서동왕자와 선화공주 국화 장식에서 시작해 국화 꽃길, 사비문 모형, 국화 분재 전시, 포토존, 그네, 포룡정, 국화 터널과 공연 무대로 이어진다. 이후 서동공원 서문주차장 방향으로 이동하면 운영 기간 중 양송이 축제도 함께 둘러볼 수 있다.
국화와 백제의 역사, 궁남지의 수변 풍경, 지역 공연과 양송이 산업이 한데 이어지는 것이 제23회 부여국화축제의 핵심이다. 궁남지 곳곳에 배치된 가을의 조각들은 각기 다른 볼거리로 나뉘면서도 하나의 관람 동선 안에서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