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트 줄어든거 복원방법 집에서 천천히 늘리는 법

1회
니트 줄어든거 복원방법 집에서 천천히 늘리는 법

얼마 전 옷장을 손보러 간 집에서 손님이 아이 옷처럼 작아진 니트를 꺼냈어요. 분명 지난겨울엔 잘 맞았는데 세탁 한 번에 소매가 손목 위로 올라온 거죠. 이런 옷은 힘껏 잡아당기기 전에 줄어든 정도와 옷감 상태부터 봐야 합니다. 다시 입을 수 있는 니트도 있지만, 촘촘하게 뭉쳐버린 옷은 물에 적신다고 원래 크기로 돌아오지 않거든요.


물에 담그기 전에 회복 가능한 상태부터 보기


니트를 평평한 곳에 놓고 가슴 너비, 몸판 길이, 소매 길이를 재보세요. 예전에 잘 맞던 비슷한 니트가 있다면 나란히 놓고 비교해도 좋습니다. 어느 부분을 몇 센티미터 늘려야 하는지 알아야 젖은 옷을 무작정 당기지 않게 돼요. 특히 어깨 너비는 그대로인데 몸판만 짧아졌다면 길이 쪽에 집중하는 편이 모양을 지키기 쉽습니다.


표면도 손끝으로 확인해 보세요. 짜임 사이가 보이고 옷감이 부드럽게 움직이면 조금씩 모양을 되돌릴 여지가 있습니다. 반대로 원단이 두껍고 단단한 판처럼 변했거나, 짜임이 거의 보이지 않을 만큼 엉겨 붙었다면 섬유가 펠트처럼 뭉친 상태일 수 있어요. 이때 세게 늘리면 복원되기보다 형태만 틀어지기 쉽습니다.


케어 라벨도 먼저 읽어야 합니다. 울과 캐시미어처럼 동물성 섬유가 섞인 니트는 물 온도와 마찰에 민감하고, 면이나 합성섬유 니트는 같은 방법을 써도 늘어나는 정도가 다릅니다. 드라이클리닝만 표시된 옷이나 장식이 달린 옷, 아끼는 고가의 니트라면 집에서 전체를 적시기보다 세탁 전문가에게 상태를 보여주는 쪽이 마음 편합니다.


미지근한 물에서 옷감을 부드럽게 풀기


집에서 시도한다면 대야에 미지근한 물을 받아 니트를 충분히 잠기게 합니다. 손을 넣었을 때 따뜻하다고 느껴질 만큼 뜨거운 물은 피하세요. 울 전용 세제를 아주 소량 풀고 니트를 담가 10~15분 정도 그대로 둡니다. 손으로 비비거나 주무르는 과정은 필요하지 않아요. 줄어든 니트에 마찰을 더하면 옷감이 한층 단단해질 수 있습니다.


헤어 컨디셔너를 넣으면 무조건 복원된다는 이야기도 자주 듣습니다. 실제로는 옷감에 잔여물이 남을 수 있고, 무엇보다 엉겨 붙은 섬유를 원래대로 되돌리는 해결책은 아니에요. 저는 먼저 의류용 울 세제와 물만 사용합니다. 세제도 많이 넣을수록 좋은 게 아닙니다. 헹굴 때 옷을 여러 번 움직여야 하니까요.


담가둔 뒤에는 니트를 두 손으로 받쳐 들어 올리고, 비슷한 온도의 물에서 가볍게 헹굽니다. 젖은 니트는 생각보다 무거워요. 목둘레나 소매 끝만 잡고 들면 그 부분만 길어질 수 있습니다. 비틀어 짜는 대신 두꺼운 수건 위에 펼쳐 놓고 수건과 함께 말아 눌러 물기를 빼주세요.


광고

젖어 있을 때 조금씩 모양 잡기


마른 수건을 새로 깔고 니트를 올립니다. 아까 잰 치수와 비교하면서 몸판의 양옆, 밑단, 소매를 조금씩 펴세요. 한 번에 목표 길이까지 당기기보다 좌우를 번갈아 움직이는 게 중요합니다. 몸판을 2cm 늘리고 싶다면 한쪽을 세게 끌어당기는 대신 여러 지점을 나눠 조절하는 식이에요.


이때 어깨선과 옆선이 비뚤어지지 않았는지 자주 확인합니다. 소매 하나만 길어졌거나 밑단이 물결치면 입었을 때 더 눈에 띄거든요. 치수보다 형태를 먼저 맞추고, 부족한 부분을 마지막에 조금 더 펴는 편이 결과가 자연스럽습니다. 한 번 줄어든 니트를 정확히 예전 치수로 되돌리기는 어렵다는 점도 염두에 두세요.


건조는 수건 위에 눕혀서 합니다. 옷걸이에 걸면 젖은 무게 때문에 어깨가 튀어나오고 몸판만 길어질 수 있어요. 직사광선이나 뜨거운 바람을 쐬기보다 바람이 통하는 그늘에 두고, 수건이 많이 젖으면 갈아줍니다. 거의 말랐을 때 치수를 다시 확인해 필요한 부분만 손으로 가볍게 다듬으면 됩니다.


다음 세탁에서 다시 줄지 않게 하는 자리


니트가 한 번 줄어든 집을 보면 세탁 방법뿐 아니라 말릴 자리도 문제인 경우가 많아요. 빨래 건조대가 꽉 차 있으면 결국 니트를 옷걸이에 걸거나 의자 등받이에 반쯤 걸쳐 두게 되죠. 니트 한 벌을 펼칠 수 있는 바닥이나 건조망 자리를 미리 확보해 두면 관리가 훨씬 쉬워집니다. 비싼 관리용품보다 마른 수건 두 장과 평평한 공간이 먼저예요.


세탁 전에는 라벨에 맞는 방법을 고르고, 손세탁이 가능하다면 차갑거나 미지근한 물에서 짧게 다루세요. 울 니트는 잦은 세탁보다 착용 후 통풍시키고 필요한 부분만 관리하는 편이 형태를 오래 지키는 데 도움이 됩니다. 보관할 때도 옷걸이보다 접어서 선반이나 서랍에 두는 게 낫습니다. 어깨에 오래 걸린 니트는 무게 때문에 서서히 모양이 달라지니까요.


줄어든 니트를 살릴 때 제가 가장 오래 들여다보는 건 옷감보다도 건조할 자리입니다. 물속에서는 부드러워 보여도 마르는 동안 어떻게 놓였는지가 다음에 입을 때의 모양을 결정하거든요. 조금 돌아온 니트라도 편하게 입을 수 있다면 충분합니다. 그 옷이 놓일 자리까지 마련해 두면 다음 겨울에도 다시 손이 갑니다.

니트 줄어든거 복원방법 집에서 천천히 늘리는 법 - 요약
광고

댓글 0

평가를 남기려면 로그인해 주세요.

모두 ID로 로그인

불러오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