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생이국수 국물 맑고 면 퍼지지 않게 끓이는 방법

1회
매생이국수 국물 맑고 면 퍼지지 않게 끓이는 방법

요리교실에서 매생이국수를 끓이면, 면을 넣기 전까지는 괜찮았는데 그릇에 담자마자 국물이 탁해졌다는 이야기를 자주 들어요. 대개 면을 국물에 바로 삶았거나, 매생이를 너무 오래 끓인 경우입니다. 면은 따로 삶고 매생이는 국물 맛을 맞춘 뒤 넣으면 집에서도 한결 다루기 쉬워요.

두 그릇에 필요한 재료와 물 양

2인분 기준으로 소면 160g, 생매생이 100g, 물 950ml, 국물용 멸치 8~10마리, 다시마 5×5cm 한 장을 준비합니다. 간은 국간장 1작은술과 소금 약 ¼작은술부터 시작하고, 다진 마늘은 ½작은술만 넣어요. 국수 삶을 물은 별도로 1.5L 정도 필요합니다. 대파를 좋아하면 송송 썬 것 1큰술을 마지막에 얹어도 좋고요.

멸치와 다시마가 둘 다 없으면 물 850ml로 끓여도 됩니다. 이때는 국간장을 1½작은술 정도 넣고 맛을 본 뒤 소금으로 맞추세요. 멸치만 있으면 다시마를 빼도 괜찮습니다. 매생이가 70~80g밖에 없다면 국물을 750ml 정도로 줄이면 맛이 지나치게 옅어지지 않아요. 반대로 매생이를 많이 넣고 싶다면 먼저 100g으로 끓여 보고, 한 입 먹은 뒤 20~30g만 더 넣는 편이 낫습니다. 생각보다 국물이 금방 걸쭉해지거든요.

매생이는 짧게 씻고 물기를 빼요

생매생이는 고운 체에 담아 찬물에 두세 번 가볍게 흔들어 씻습니다. 손으로 세게 비비면 가느다란 줄기가 엉키고 물기도 더 많이 머금어요. 씻은 뒤에는 체에 5분쯤 올려 물기를 빼세요. 채취·포장 과정에서 작은 이물질이 섞일 수 있으니 넓게 펼쳐 한 번 살피는 것도 좋습니다.

냉동 매생이라면 냉장실에서 해동한 뒤 체에 담아 상태를 확인합니다. 포장에 세척 제품이라고 적혀 있지 않다면 찬물에 가볍게 헹구고요. 씻은 뒤 손으로 꽉 짜지는 마세요. 어느 정도 남은 물기는 감안해서 국물 간을 마지막에 다시 보면 됩니다. 마른 매생이를 쓴다면 제품마다 불린 뒤 양이 달라서, 포장에 적힌 2인분 분량으로 시작하는 게 정확합니다. 불린 물을 국물에 넣을지는 제품 안내를 먼저 확인하세요.

광고

국물 간을 먼저 맞추고 매생이를 넣어요

냄비에 물 950ml와 손질한 멸치, 다시마를 넣고 중불로 올립니다. 가장자리에 작은 기포가 올라와 끓기 시작하면 다시마를 건지고, 불을 중약불로 낮춰 멸치를 8분 더 끓인 뒤 건져요. 거품이 많이 나면 한두 번 걷어냅니다. 이렇게 하면 대략 800~850ml의 국물이 남는데, 냄비 크기나 불 세기에 따라 차이가 납니다. 750ml보다 적게 남았다면 물을 조금 보태세요.

국물에 국간장 1작은술과 다진 마늘 ½작은술을 넣고 한 번 끓입니다. 소금은 ¼작은술을 한꺼번에 다 넣기보다 절반쯤 먼저 넣어 맛을 보세요. 면이 들어가면 간이 약하게 느껴지므로, 이 단계에서는 그냥 마셨을 때 살짝 짭짤한 정도가 적당합니다. 그렇다고 짜게 맞출 필요는 없어요. 국간장마다 염도가 다르니 남은 소금은 그릇에 담기 직전에 쓰면 됩니다.

국물이 잔잔히 끓을 때 매생이를 넣고 젓가락으로 한 번만 풀어 주세요. 다시 끓어오른 뒤 중약불에서 1~2분 끓입니다. 센 불에서 계속 휘저으면 국물이 넘치기 쉽고 매생이도 한 덩어리로 뭉칩니다. 예전에 저는 면까지 이 냄비에 넣고 끓였다가 전분 때문에 국물이 풀처럼 변한 적이 있어요. 그 뒤로는 국물 냄비와 면 냄비를 꼭 나눕니다.

면은 따로 삶고 먹기 직전에 합쳐요

국물을 만드는 동안 다른 냄비에 물 1.5L를 끓입니다. 물이 충분히 끓으면 소면 160g을 펼쳐 넣고, 포장에 적힌 시간에 맞춰 삶아요. 보통 3~4분 정도지만 면 굵기에 따라 다릅니다. 끓어 넘치려 하면 물을 조금 붓기보다 불을 한 단계 낮추는 편이 시간을 가늠하기 쉬워요. 한 가닥 건져 씹었을 때 가운데 딱딱한 심이 없으면 체에 밭칩니다.

삶은 면은 찬물에 비벼 두세 번 헹궈 전분기를 빼고 물기를 털어요. 따뜻한 국수가 좋다면 그릇에 담기 직전 뜨거운 물을 면에 한 번 끼얹으면 됩니다. 면을 두 그릇에 나누어 담고 뜨거운 매생이 국물을 부으세요. 대파는 이때 조금만 얹습니다. 매생이 향을 살리고 싶어 참기름은 넣지 않는 편인데, 고소한 맛을 좋아한다면 그릇마다 두세 방울 정도는 괜찮아요.

국물이 너무 걸쭉하다면 뜨거운 물을 50ml씩 더하고, 싱거워졌다면 소금을 한 꼬집씩 넣어 다시 맛을 보세요. 짜졌을 때는 면을 더 넣는 것보다 뜨거운 물을 조금씩 보태는 게 두 그릇의 맛을 맞추기 쉽습니다. 면이 이미 퍼졌다면 국물 속에서 더 끓이지 말고 바로 건져 담으세요. 매생이국수는 냄비에서 오래 버티는 음식이 아니라, 면과 국물이 만나는 순간 가장 맛있는 음식이라고 생각해요.

매생이국수 국물 맑고 면 퍼지지 않게 끓이는 방법 - 요약
광고

댓글 0

평가를 남기려면 로그인해 주세요.

모두 ID로 로그인

불러오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