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얼마 전 거래처별 매출표를 보는데 아래로 내려가면 월별 제목이 사라지고, 오른쪽으로 옮기면 거래처 이름까지 안 보이더라고요. 이럴 때 찾게 되는 게 엑셀 틀고정 여러개 설정입니다. 방법은 생각보다 간단해요. 남겨 둘 행의 바로 아래, 남겨 둘 열의 바로 오른쪽에 있는 셀 하나를 선택하면 됩니다.
여러 행을 고정할 때는 마지막 행 아래를 선택해요
예를 들어 1행에 보고서 제목, 2행에 날짜, 3행에 항목명이 있다면 세 줄을 계속 보이게 하고 싶겠죠. 이때 1~3행 전체를 드래그할 필요는 없습니다. A4 셀을 클릭한 다음 상단의 ‘보기’ 탭에서 ‘틀 고정’을 열고, 메뉴 안의 ‘틀 고정’을 선택하면 돼요. 아래로 스크롤해도 1~3행이 화면 위쪽에 남습니다.
여기서 기준은 선택한 셀의 위치예요. 엑셀은 선택한 셀보다 위에 있는 행을 고정합니다. 그래서 2행까지 남기려면 A3, 5행까지 남기려면 A6을 고르면 됩니다. ‘첫 행 고정’은 말 그대로 1행만 남기는 기능이니, 두 줄 이상 필요할 때는 일반 ‘틀 고정’을 선택해야 해요.
여러 열도 같은 방식으로 고정할 수 있어요
가로로 긴 표에서는 왼쪽의 식별 정보가 더 중요할 때가 많아요. A열에 거래처명, B열에 담당자, C열에 상품명이 있고 오른쪽으로 월별 실적이 이어진다고 해볼게요. A~C열을 남기려면 D1 셀을 클릭한 뒤 ‘보기 → 틀 고정 → 틀 고정’을 선택합니다. 오른쪽으로 스크롤해도 앞의 세 열은 보이죠.
열 역시 선택한 셀의 왼쪽이 고정되는 구조입니다. A~B열이면 C1, A~D열이면 E1을 선택하면 돼요. 메뉴의 ‘첫 열 고정’을 누르면 A열 하나만 고정되므로, 여러 열을 남기고 싶다면 선택한 셀을 기준으로 설정하는 편이 정확합니다.
행과 열을 함께 남기려면 교차 지점을 찍어요
실무에서는 위쪽 제목과 왼쪽 이름을 동시에 봐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령 1~3행과 A~B열을 함께 고정하려면 C4 셀을 선택하세요. C4의 위쪽인 1~3행, 왼쪽인 A~B열이 한 번에 고정됩니다. 제목 4행과 왼쪽 3열이 필요하다면 D5를 선택하면 되고요.
외우기 어렵다면 ‘남길 영역의 오른쪽 아래에서 한 칸 더 이동한다’고 생각하면 편해요. Microsoft 엑셀 안내도 선택한 셀의 위쪽 행과 왼쪽 열이 고정된다고 설명합니다. 설정 뒤에는 세로와 가로로 조금씩 스크롤해 보세요. 고정된 마지막 행 아래와 마지막 열 오른쪽에 경계선이 보이면 원하는 위치에 적용됐는지 확인하기 쉽습니다.
다만 떨어진 위치를 각각 고정하는 방식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 1행과 5행만 남기고 중간의 2~4행은 움직이게 할 수는 없어요. 1행부터 5행까지 이어서 고정해야 합니다. 열도 A열과 D열만 따로 남길 수 없고, A~D열을 연속으로 고정하는 식이에요.
원하는 위치가 아니면 해제한 뒤 다시 설정해요
틀 고정을 했는데 생각보다 많은 행이 남는다면, 셀을 잘못 골랐을 가능성이 큽니다. ‘보기 → 틀 고정 → 틀 고정 취소’로 해제하고 원하는 셀을 다시 선택하세요. 예를 들어 2행과 A열만 남기려던 상황이라면 B3를 선택하면 됩니다. 한 번 설정한 상태에서 다른 위치를 눌러 고정을 계속 추가하는 방식으로 생각하면 헷갈리기 쉬워요.
또 틀 고정은 화면을 스크롤할 때 제목이나 이름을 계속 보이게 하는 기능입니다. 셀 내용을 수정하지 못하게 막는 ‘시트 보호’와는 용도가 달라요. 표가 너무 넓어서 서로 떨어진 두 구역을 동시에 비교하고 싶다면 ‘보기’ 탭의 ‘분할’ 기능도 살펴볼 만합니다. 분할은 화면을 나눠 각 구역을 스크롤하며 비교할 때 쓰는 기능이라, 머리글을 계속 붙잡아 두는 틀 고정과 사용감이 다릅니다.
저는 표를 만들 때 나중에 어느 행과 열을 계속 봐야 할지 먼저 생각해 두는 편이에요. 제목은 위에, 이름이나 번호는 왼쪽에 모아 두면 셀 하나만 골라 틀 고정을 설정할 수 있어서 긴 표를 읽기가 훨씬 수월해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