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즌 막판 홈런 순위를 볼 때마다 김도영의 숫자 옆에는 늘 다른 선수의 기록이 바짝 붙어 있었다. 2026년 홈런왕은 그래서 더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 KBO 공식 기록상 김도영은 45홈런, 힐리어드는 44홈런으로 시즌을 마쳤다. 단 한 개 차이의 경쟁이 이제 KIA의 기념 유니폼으로 남는다.
45홈런에 담긴 시즌의 흐름
김도영은 2026년 정규시즌 135경기에서 타율 0.308, 153안타, 45홈런, 118타점, 120득점을 기록했다. 장타율은 0.647. 홈런 1위라는 타이틀만 떼어 놓고 봐도 대단하지만, 타점과 득점까지 함께 보면 타선에서 얼마나 자주 경기를 움직였는지가 보인다. 홈런을 치는 날에도, 주자로 나간 날에도 득점에 관여한 시즌이었다.
특히 40홈런·100타점·100득점을 한 시즌에 채운 장면이 눈에 남는다. KIA가 공개한 유니폼에는 이 세 숫자를 담은 패치가 들어간다. 김도영이 시즌 중 구단의 단일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넘어섰고 최종 45홈런까지 올랐다는 점도 다른 소매 패치에 새겼다. 기록을 아는 팬이라면 유니폼을 볼 때마다 어느 순간의 숫자인지 떠올릴 만하다.
2024년 38홈런을 쳤던 김도영은 2025년에는 부상으로 출전 경기가 크게 줄었다. 그래서 이번 홈런왕은 단순히 홈런을 일곱 개 더 친 성적표로 읽히지 않는다. 한 시즌을 다시 길게 소화하면서 자신의 최고 기록을 새로 썼다는 흐름이 있다. 마지막까지 이어진 홈런왕 경쟁도 그 이야기를 선명하게 만들었다.
유니폼 디자인에 2009년이 들어간 이유
이번 제품은 ‘THE YOUNG KING’이라는 이름으로 소개됐다. 회색 바탕에 아이보리와 빨간색을 더했고, 앞면에는 왕관을 활용한 홈런왕 패치를 배치했다. 김도영은 KIA 공식 영상에서 평소 옷과 맞춰 입기 쉽도록 회색을 직접 골랐다고 설명했다. 기념 유니폼이지만 경기장 밖에서도 입을 모습을 생각한 선택인 셈이다.
로고에도 시간이 담겼다. KIA는 타이거즈가 앞서 홈런왕을 배출했던 2009년의 T 로고를 이번 유니폼에 적용했다고 알렸다. 올해 기록만 크게 적어 놓은 디자인보다 흥미로운 대목이다. 2009년과 2026년 사이를 잇는 로고, 양쪽 소매의 기록 패치가 함께 있어 한 벌 안에서 구단의 역사와 김도영의 시즌을 읽을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45라는 숫자가 가장 눈에 들어온다. 홈런왕 경쟁이 한 개 차이로 끝났기 때문이다. 44와 45 사이에는 시즌 내내 쌓인 타석과 마지막까지 유지한 페이스가 들어 있다. 패치 하나가 경기 결과를 다시 떠올리게 하는 이유다.
예약은 11월 9일 오후 2시부터
KIA가 안내한 예약 판매 기간은 2026년 11월 9일 월요일 오후 2시부터 11월 12일 목요일 오후 4시까지다. 판매처는 KIA 타이거즈 온라인 팀스토어뿐이다. 현장 판매를 기대하고 야구장으로 갈 일정이라면 이 부분을 먼저 확인하는 편이 좋겠다.
- 예약 기간: 11월 9일 오후 2시부터 11월 12일 오후 4시까지
- 판매처: KIA 타이거즈 온라인 팀스토어
- 가격: 유니폼 14만 9천 원, 모자 4만 3천 원
- 함께 공개된 상품: 기념구 1만 5천 원, 키링 1만 2천 원
- 배송 예정: 2027년 1월 말부터 순차 배송
예약 상품이라 결제 뒤 곧바로 받아 입는 방식은 아니다. 구단 안내에는 주문 마감 이후 교환과 취소가 불가능하다고 명시돼 있다. 사이즈를 고를 때 평소 입는 유니폼의 실측과 상품 상세 페이지의 치수를 비교할 필요가 있다. 모자나 기념구까지 함께 담을 생각이라면 각각의 상품과 수량도 결제 전에 확인하는 게 낫다.
예약 버튼보다 먼저 볼 것
예약 시작 시각에 맞춰 온라인 팀스토어에 접속하려면 계정 로그인과 결제 수단을 미리 확인해 두는 정도가 실용적이다. 다만 이번 판매의 중심은 주문 기간이다. 11월 12일 오후 4시라는 마감 시각, 주문 제작 상품의 교환·취소 조건, 내년 1월 말부터 시작되는 배송 일정을 알고 사야 예상과 다른 일이 적다. 판매 조건이 달라질 수 있으니 결제 직전에는 팀스토어에 표시된 안내를 기준으로 보면 된다.
팬에게 기념 유니폼은 예쁜 옷이면서 시즌을 보관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이번 유니폼에는 2009년의 로고와 2026년의 45홈런이 함께 있다. 내년 봄 이 회색 유니폼을 입은 관중을 보면, 한 개 차이로 끝난 홈런왕 경쟁부터 다시 생각날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