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바래길, 노을과 달빛이 빚은 여름밤 산책

남해바래길, 노을과 달빛이 빚은 여름밤 산책

남해바래길, 노을과 달빛이 빚은 여름밤 산책

2026년 8월 22일 토요일 저녁, 남해의 대표 명소인 남해 바래길에서 특별한 야간 걷기 행사가 열렸다. '남해바래길, 노을에서 달빛까지'라는 이름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노을과 달, 숲과 바다, 문학과 공연이 어우러진 낭만적인 여름밤 산책이었다.

행사는 오후 6시 30분 설리 스카이워크에서 시작되었다. 참가자들은 이미 붉게 물든 하늘과 잔잔한 바다 위에 반짝이는 붉은 윤슬을 배경으로 모였다. 신청자들은 이름표와 전등, 간식, 엽서, 볼펜, 물을 받으며 행사 준비를 마쳤다. 전등과 볼펜은 행사 종료 후 반납하는 방식이었다.

첫 번째 문화 정거장에서는 노을이 지는 동안 참가자들이 느린 우체통에 넣을 엽서에 자신만의 글을 적었다. 문화관광해설사의 낭독을 통해 10인의 글이 선정되어 선물과 함께 많은 이들의 부러움을 샀다. 해가 산 너머로 넘어가자, 남해 바래길 지킴이 선생님들의 안내로 긴 행렬이 설리 스카이워크를 떠나 쏠비치 언덕으로 향했다. 바람이 없어 다소 더운 날씨였지만, 참가자들은 남해의 다랭이 논을 연상시키는 풍경을 감상하며 걸음을 옮겼다.

두 번째 문화 정거장에서는 요가 매트에 누워 달을 바라보며 달과 물때에 관한 설명을 들었다. 조상들이 달의 기울기에 따라 물때를 맞춰 바다에 나갔던 바래 문화에 대한 이야기는 참가자들에게 조상의 지혜를 새삼 느끼게 했다. 천체망원경으로 본 달은 신비로움 그 자체였으며, 멀리 떠 있는 달과는 또 다른 선명한 모습에 감탄이 이어졌다.

쏠비치 남해의 바다 산책길에서는 서로의 발밑을 비춰주는 배려와 아름다운 야경 속에서 행복한 밤 산책이 이어졌다.

마지막 문화 정거장인 설리 해변에서는 지역 공연팀의 버스킹 공연이 펼쳐졌다. 달빛 아래 파도 소리와 어우러진 잔잔한 멜로디는 여름밤의 낭만을 더했다. 참가자들은 낯선 이들과 자연스럽게 리듬을 타며 하나 되는 즐거움을 경험했다. 또한 설리 마을에서 준비한 수박은 참가자들 사이에서 단연 최고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행사는 남해 바래길 8코스 신규 노선 약 2.5km 구간에서 진행되었으며, 남해 지역 주민과 방문객들이 함께 참여해 남해의 아름다운 밤 풍경을 만끽할 수 있었다. 행사를 위해 애쓴 남해군, 남해관광문화재단, 그리고 바래길 지킴이 선생님들의 노고에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노을과 달빛, 밤바다가 어우러진 남해 바래길의 다음 이벤트가 벌써부터 기대된다. 다음 행사에는 더 많은 이들이 함께 하길 바란다.

행사 주요 장소 안내

  • 설리 스카이워크: 경상남도 남해군 미조면 미송로303번길 176
  • 설리 해수욕장: 경상남도 남해군 미조면 송정리
  • 쏠비치 남해: 경상남도 남해군 미조면 쏠비치길 21
  • 쏠비치남해 비스트로게미: 경상남도 남해군 미조면 쏠비치길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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