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활 실기 합격하려면 버릴 문제부터 정하는 방법

1
컴활 실기 합격하려면 버릴 문제부터 정하는 방법

요즘 컴활 실기 상담을 하다 보면 제일 많이 듣는 말이 있습니다. “기출은 몇 회분 풀었는데 점수가 안 올라요.” 그런데 채점 파일을 보면 이유가 거의 비슷합니다. 어려운 함수 하나 붙잡고 40분을 쓰고, 정작 맞힐 수 있는 기본작업과 분석작업에서 감점을 맞습니다. 컴활 실기는 머리 좋은 사람이 붙는 시험이 아닙니다. 시간 안에 맞힐 문제를 먼저 처리하는 사람이 붙습니다.

컴활 실기는 필기와 완전히 다른 시험입니다

컴활은 응시자격 제한이 없습니다. 학력이나 경력 때문에 막히는 시험은 아니죠. 대신 실기는 필기 합격 후 2년 안에 처리해야 합니다. 대한상공회의소 자격평가사업단 기준으로 실기 합격선은 100점 만점 70점입니다. 2급은 스프레드시트 한 과목에서 70점 이상이면 되고, 1급은 스프레드시트와 데이터베이스를 각각 70점 이상 받아야 합니다. 평균 70점이 아닙니다. 이 부분을 헷갈리면 계획이 틀어집니다.

2급 실기는 엑셀만 봅니다. 시험 시간은 40분이라 짧습니다. 1급은 엑셀과 액세스를 함께 보며 전체 시간이 90분으로 늘지만, 체감 난도는 훨씬 큽니다. 특히 1급은 엑셀만 잘한다고 붙지 않습니다. 액세스에서 70점을 못 넘기면 엑셀 90점을 받아도 의미가 없습니다.

처음부터 100점을 노리면 떨어집니다

수업에서 제가 가장 먼저 고치는 습관이 있습니다. 모르는 문제를 오래 붙잡는 습관입니다. 컴활 실기에서 한 문제를 오래 보는 건 성실함이 아니라 손해입니다. 실전에서는 70점이 목표선입니다. 안정권을 잡아도 80점대 초반이면 충분합니다. 100점짜리 공부를 하면 범위가 넓어지고, 80점짜리 공부를 하면 반복이 빨라집니다.

2급 기준으로는 기본작업, 계산작업, 분석작업, 기타작업 중에서 계산작업이 당락을 많이 흔듭니다. 그런데 모든 함수를 같은 비중으로 볼 필요는 없습니다. SUMIF, COUNTIF, IF, VLOOKUP, HLOOKUP, LEFT, RIGHT, MID, ROUND 계열처럼 출제 빈도가 높은 함수부터 손에 익혀야 합니다. 배열수식이나 낯선 중첩 함수에 너무 일찍 들어가면 진도가 느려집니다.

1급은 더 냉정해야 합니다. 엑셀에서는 함수, 조건부 서식, 피벗, 매크로가 자주 발목을 잡고, 액세스에서는 쿼리와 폼·보고서 조건 지정에서 실수가 많습니다. 특히 액세스는 “대충 비슷하게 만들면 되겠지”가 통하지 않습니다. 필드명, 조건식, 컨트롤 원본 하나가 틀리면 점수가 크게 빠집니다.

광고

2급 준비자는 계산작업에 시간을 몰아야 합니다

2급 준비자는 공부 시간을 넓게 뿌리면 안 됩니다. 엑셀 메뉴를 전부 아는 것보다 자주 나오는 작업 순서를 외우는 쪽이 빠릅니다. 실제 수업 기준으로 초보자는 기본작업과 분석작업을 먼저 안정화시키면 점수가 바로 올라갑니다. 그다음 계산작업에서 2~3문제를 확실히 맞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합니다.

  • 기본작업은 감점 없이 처리하는 속도를 만든다.
  • 계산작업은 자주 나오는 함수 조합부터 반복한다.
  • 분석작업은 피벗테이블과 부분합 순서를 손으로 익힌다.
  • 차트와 매크로는 버릴 문제가 아니라 짧게 챙길 점수로 본다.

2급에서 자주 하는 실수는 함수만 파는 겁니다. 함수가 중요하긴 합니다. 그런데 기본작업에서 셀 서식, 조건부 서식, 고급 필터를 틀리면 함수 한 문제 맞힌 효과가 사라집니다. 저는 2급 수험생에게 처음 1주일은 함수보다 작업 순서를 더 많이 시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작업 순서가 안정돼야 시험장에서 손이 멈추지 않습니다.

1급은 액세스를 피하면 오래 걸립니다

1급 수험생 중에 엑셀만 계속 푸는 사람이 많습니다. 익숙해서 그렇습니다. 근데 합격을 늦추는 가장 흔한 패턴입니다. 1급은 두 과목 모두 70점 이상이어야 하므로 액세스를 미루는 순간 전체 일정이 늘어납니다. 엑셀에서 80점대가 나와도 액세스가 50점대면 다시 봐야 합니다.

액세스는 처음엔 낯설지만, 실제로는 유형 반복이 꽤 뚜렷합니다. 테이블 관계, 쿼리 조건, 폼 속성, 보고서 그룹화, 이벤트 프로시저가 큰 축입니다. 여기서 전부를 완벽하게 이해하려고 하면 시간이 많이 듭니다. 먼저 기출에서 반복되는 조건식을 외우고, 그 조건식이 어디에 들어가는지 확인하는 방식이 더 효율적입니다.

  • 쿼리는 조건식과 계산 필드를 먼저 잡는다.
  • 폼은 컨트롤 원본, 형식, 조건부 표시를 반복한다.
  • 보고서는 그룹화와 합계 위치를 틀리지 않게 만든다.
  • 프로시저는 자주 나오는 명령문 위주로 최소 점수를 확보한다.

엑셀도 마찬가지입니다. 1급 함수는 난도가 있지만, 모든 문제를 맞힐 필요는 없습니다. 어려운 배열수식 한 문제보다 피벗, 조건부 서식, 데이터 유효성, 매크로에서 빠르게 점수를 얻는 편이 더 안정적입니다. 시험장에서 시간이 부족한 사람은 대부분 어려운 계산 문제에 시간을 먼저 써버립니다.

광고

기출은 많이 푸는 것보다 같은 회차를 다시 푸는 게 낫습니다

컴활 실기는 눈으로 해설을 보는 시간이 길수록 실력이 안 늡니다. 파일을 열고 직접 클릭해야 합니다. 저는 보통 초반에는 같은 회차를 3번 풀게 합니다. 1회차는 해설을 보면서 구조를 익히고, 2회차는 시간을 재지 않고 혼자 풀고, 3회차는 실제 시간보다 5분 줄여서 풉니다. 이 방식이 회차만 많이 넘기는 것보다 점수가 빨리 올라갑니다.

틀린 문제는 오답노트보다 재실행 파일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VLOOKUP을 틀렸다면 설명을 적는 것보다 같은 문제를 새 파일에서 다시 만드는 게 낫습니다. 고급 필터 조건 범위를 틀렸다면 조건 범위 위치를 손으로 다시 지정해야 합니다. 컴활 실기는 이해한 것과 할 수 있는 것이 다릅니다.

시험 3일 전에는 새 유형을 늘리면 안 됩니다. 이때는 이미 풀었던 기출에서 감점이 잦은 항목만 다시 봐야 합니다. 특히 저장, 시트 선택, 범위 지정, 필드명 오타 같은 기본 실수는 공부량과 상관없이 나옵니다. 이런 실수는 실력 문제가 아니라 루틴 문제입니다.

시험장에서는 순서가 점수입니다

실전 순서는 사람마다 조금 다를 수 있지만 원칙은 같습니다. 빨리 맞힐 수 있는 문제부터 처리하고, 오래 걸리는 문제는 표시해둔 뒤 뒤로 보냅니다. 2급은 기본작업과 분석작업에서 먼저 점수를 확보한 뒤 계산작업으로 들어가는 방식이 안정적입니다. 1급은 엑셀과 액세스 모두에서 쉬운 작업을 먼저 끝내고, 긴 함수나 프로시저는 마지막에 잡는 편이 낫습니다.

컴활 실기를 준비할 때 “이번에는 열심히 해야지”라는 말은 별 쓸모가 없습니다. 대신 오늘 어떤 유형을 버리고, 어떤 유형을 반복할지 정해야 합니다. 저는 초보자라면 2급은 3주, 1급은 최소 6~8주를 현실적인 기준으로 봅니다. 하루 공부 시간이 짧은 직장인이라면 더 길게 잡아야 하고요.

컴활 실기는 범위를 넓히는 순간 피곤해지는 시험입니다. 합격자는 많이 아는 사람이 아니라, 시험장에서 점수 되는 작업을 먼저 끝내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저는 지금도 수강생에게 어려운 문제를 더 보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맞힐 문제를 놓치지 않는 쪽이 훨씬 빠릅니다.

컴활 실기 합격하려면 버릴 문제부터 정하는 방법 - 요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