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문4 처음 깔고 주문까지 눌러봤더니, 왜 복잡하다는 말이 나오는지 알았다

영웅문4 처음 깔고 주문까지 눌러봤더니, 왜 복잡하다는 말이 나오는지 알았다

처음 켰을 때 제일 먼저 든 생각

얼마 전 집에서 주식 주문을 조금 더 빠르게 해보려고 영웅문4를 다시 설치했는데, 첫 화면을 보는 순간 살짝 멈칫했다. 메뉴가 많고 창도 많고, 숫자는 여기저기서 깜빡인다. 모바일 앱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이걸 꼭 써야 하나?” 싶은 마음이 먼저 들 수 있다.

그런데 막상 하루 정도 붙잡고 써보니 왜 아직도 영웅문4를 쓰는 사람이 많은지도 알겠더라. 처음엔 복잡하지만, 내가 자주 보는 화면만 잡아두면 꽤 빠르다. 특히 호가창, 차트, 관심종목, 주문창을 한 화면에 배치해두면 모바일보다 훨씬 덜 답답하다.

영웅문4는 키움증권의 PC용 홈트레이딩 시스템이다. 쉽게 말하면 컴퓨터에서 주식 시세를 보고 주문을 넣는 프로그램이다. 요즘은 모바일로도 웬만한 거래가 되지만, 여러 종목을 동시에 보거나 차트를 넓게 띄우고 싶을 때는 PC 화면이 확실히 편하다.

설치보다 어려웠던 건 화면 적응이었다

설치 과정 자체는 생각보다 길지 않았다. 공동인증서나 로그인 방식만 미리 준비되어 있으면 프로그램 실행까지는 금방 간다. 내가 시간이 걸렸던 부분은 설치가 아니라 화면 구조였다.

영웅문4는 창을 여러 개 띄워서 쓰는 방식이다. 관심종목 창 하나, 차트 창 하나, 호가 창 하나, 주문 창 하나. 이렇게 따로따로 놓고 쓰다 보니 처음에는 책상 위에 서류를 잔뜩 펼쳐둔 느낌이었다. 근데 이 방식이 익숙해지면 장점이 된다. 내가 원하는 위치에 필요한 창만 고정해둘 수 있기 때문이다.

처음 세팅할 때는 욕심내서 너무 많은 창을 띄우지 않는 게 낫다. 나는 처음에 뉴스, 투자자별 매매, 체결 강도, 조건 검색, 차트 여러 개를 한꺼번에 열었다가 오히려 아무것도 안 보였다. 결국 남긴 건 네 가지였다.

  • 관심종목: 자주 보는 종목만 10개 안팎으로 등록
  • 차트: 일봉과 분봉을 번갈아 확인
  • 호가: 현재 매수·매도 잔량 확인
  • 주문: 매수, 매도, 잔고 확인용

이 정도만 놓고 보니 화면이 훨씬 덜 부담스러웠다. 특히 모니터가 하나라면 더더욱 단순하게 시작하는 편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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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자가 헷갈리기 쉬운 포인트

영웅문4에서 제일 조심해야겠다고 느낀 건 주문창이다. 화면이 빠릿하고 숫자가 바로바로 바뀌다 보니, 익숙하지 않을 때는 가격과 수량을 잘못 넣기 쉽다. 특히 시장가와 지정가 차이를 제대로 모르면 원하지 않는 가격에 체결될 수 있다.

내가 처음 연습할 때는 실제 주문을 바로 넣지 않고, 수량을 1주로 낮춰서 화면 흐름만 확인했다. 관심종목에서 종목을 클릭하면 차트와 호가가 바뀌고, 주문창에도 종목이 연동되는지 보는 식이었다. 이 연결 구조만 익혀도 실수가 줄어든다.

또 하나는 메뉴 번호다. 영웅문4는 화면마다 번호가 붙어 있다. 예를 들어 어떤 기능을 찾을 때 메뉴를 계속 뒤지는 대신 화면 번호를 입력하면 바로 열 수 있다. 처음엔 낯설지만 자주 쓰는 번호 몇 개만 기억해도 속도가 꽤 빨라진다.

내가 실제로 편했던 사용 방식

나는 단타를 전문적으로 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장중에 종목 흐름을 볼 때는 1분봉이나 3분봉보다 5분봉이 덜 정신없었다. 너무 짧은 봉을 보면 작은 흔들림에도 괜히 손이 간다. 반대로 일봉만 보면 당장 가격 움직임이 둔하게 느껴진다. 그래서 관심종목은 왼쪽, 차트는 가운데, 호가와 주문은 오른쪽에 놓는 구성이 제일 무난했다.

색상도 은근히 중요했다. 기본 화면은 숫자가 많아서 눈이 피곤할 수 있다. 배경색과 글자 크기를 조금 조정하니 오래 봐도 덜 지쳤다. 특히 노트북 화면으로 보는 경우에는 글자 크기를 한 단계 키우는 게 체감이 컸다.

영웅문4가 모바일보다 나았던 순간

모바일 앱은 빠르게 확인하기엔 좋다. 지하철이나 외출 중에는 앱이 훨씬 편하다. 그런데 여러 종목을 비교하거나 차트를 넓게 보려면 한계가 있다. 화면을 왔다 갔다 하다 보면 내가 뭘 보던 중이었는지 흐름이 끊긴다.

영웅문4는 이 점에서 확실히 PC 프로그램답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처럼 관심 종목 몇 개를 동시에 보면서 지수 흐름까지 같이 띄워두면 시장 분위기가 더 잘 보인다. 숫자가 많아 부담스럽지만, 같은 숫자라도 한 화면에 펼쳐져 있으면 판단이 조금 더 차분해진다.

다만 영웅문4가 무조건 편하다는 뜻은 아니다. 처음 사용자에게는 메뉴 이름부터 어렵다. HTS 특유의 오래된 화면 느낌도 있다. 예쁜 앱을 기대하면 실망할 수 있다. 대신 빠른 조회, 창 배치, 세부 기능 쪽에 강점이 있는 도구라고 보는 게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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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쓰는 사람에게 권하고 싶은 세팅

처음부터 모든 기능을 익히려 하면 금방 지친다. 내가 다시 시작한다면 첫날은 딱 세 가지만 할 것 같다. 로그인하기, 관심종목 만들기, 주문창 구조 익히기. 실제 매매보다 화면에 익숙해지는 시간이 먼저다.

관심종목은 너무 많이 넣지 않는 편이 좋았다. 30개, 50개씩 넣어두면 보는 맛은 있는데 집중이 안 된다. 처음에는 보유 종목과 자주 확인하는 종목을 합쳐 10개 정도면 충분했다. 익숙해진 뒤에 업종별로 그룹을 나누는 편이 훨씬 깔끔했다.

  • 처음 화면은 관심종목, 차트, 호가, 주문만 배치
  • 실제 주문 전 가격, 수량, 주문 구분을 반드시 확인
  • 자주 쓰는 화면은 번호나 즐겨찾기로 저장
  • 글자 크기와 배경색은 눈이 편한 쪽으로 조정
  • 모르는 메뉴는 장중보다 장 끝난 뒤 천천히 눌러보기

솔직히 영웅문4는 친절한 프로그램이라기보다 기능이 많은 프로그램에 가깝다. 그래서 처음 30분은 낯설고, 첫날은 조금 피곤하다. 하지만 내 화면을 한 번 만들어두면 그다음부터는 꽤 실용적이다. 모바일 앱만 쓰다가 답답함을 느꼈다면, 영웅문4는 한 번쯤 시간을 들여볼 만한 도구였다.

영웅문4 처음 깔고 주문까지 눌러봤더니, 왜 복잡하다는 말이 나오는지 알았다 - 요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