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추홀구 수봉놀이동산, 사라진 추억의 명소
도시가 빠르게 변화하는 가운데, 미추홀구의 옛 추억을 간직한 장소들이 점차 사라지고 있습니다. 올해 초부터 미추홀구의 사라진 명소들을 소개해온 가운데, 이번에는 많은 주민들의 기억 속에 남아 있는 ‘수봉놀이동산’에 대해 살펴봅니다.
현재는 평범한 근린공원으로 변모한 수봉공원은 2008년까지 공원 정상에 놀이동산이 자리해 있었습니다. 지금의 물놀이장이 바로 그 옛 수봉놀이동산이 있던 자리입니다. 미추홀구에서 자란 이들에게 수봉놀이동산은 어린 시절의 소중한 추억이 담긴 공간입니다.
수봉놀이동산은 1979년 개장해 2008년까지 약 30년간 미추홀구 수봉산 정상에서 주민들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어린이날이나 생일 같은 특별한 날이면 가족과 함께 찾던 이곳은 연수구 송도유원지, 제물포구 월미도와 함께 인천을 대표하는 3대 나들이 명소로 꼽혔습니다.
대관람차, 바이킹, 다람쥐통, 회전목마 등 다양한 놀이기구가 있었으며, 특히 ‘다람쥐통’은 많은 이들의 기억에 남는 대표 놀이기구였습니다. 저렴한 이용 요금 덕분에 인근 주민들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친근한 공간이었습니다.
그러나 시설 노후화 등의 이유로 2008년 문을 닫았고, 현재는 물놀이장이 들어서 있습니다. 놀이동산의 흔적은 바닥에 남아 있던 옛 맨홀 뚜껑 무늬를 통해서만 알 수 있었으나, 최근에는 수봉물놀이장 맨홀로 교체되어 점차 그 흔적마저 사라지고 있습니다.
다행히도 수봉공원 정상 스카이워크에 설치된 ‘유리창 갤러리’에서는 옛 수봉놀이동산의 사진들이 전시되어 주민들이 추억을 되새길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미추홀학산문화원은 2023년 시민 공모전을 통해 수봉공원의 옛 모습을 아카이빙했으며, 미추홀시민아카이브 홈페이지에서 다양한 사진과 기록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수봉놀이동산이 철거된 지 18년이 지났지만, 많은 주민들의 기억 속에는 여전히 화려하고 즐거웠던 놀이동산의 모습이 선명합니다. 지금은 물놀이장으로 변신해 또 다른 세대의 아이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수봉공원은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수봉안길 84에 위치해 있으며, 이곳은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소중한 지역 문화 공간으로 남아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