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자를 위한 인테리어소품 고르는 방법, 예쁜 것보다 먼저 봐야 할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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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자를 위한 인테리어소품 고르는 방법, 예쁜 것보다 먼저 봐야 할 것들

얼마 전 지인 집 거실을 같이 봐줬는데, 새로 산 인테리어소품은 많은데 이상하게 공간이 더 좁아 보였습니다. 물건이 나쁜 건 아니었어요. 문제는 크기, 색, 놓는 위치가 서로 따로 놀고 있었다는 점입니다. 셀프 인테리어를 오래 하다 보면 알게 됩니다. 소품은 마지막에 대충 얹는 장식이 아니라, 공간의 불편함을 덜고 분위기를 잡아주는 작은 시공에 가깝습니다.

저도 처음엔 예쁜 화병, 액자, 조명만 보면 샀습니다. 근데 막상 집에 두면 매장에서 보던 느낌이 안 났어요. 이유는 간단했습니다. 우리 집 벽 색, 바닥 색, 가구 높이, 햇빛 방향을 생각하지 않고 골랐기 때문입니다. 인테리어소품은 하나만 예쁘다고 끝나는 물건이 아닙니다. 이미 있는 집 안에 들어갔을 때 어색하지 않아야 합니다.

인테리어소품은 먼저 줄이고 시작하는 게 낫습니다

소품을 사기 전에 제일 먼저 할 일은 치우는 겁니다. 싱거운 말 같지만 이걸 안 하면 돈을 써도 티가 잘 안 납니다. 거실장 위에 리모컨, 영수증, 충전기, 작은 바구니가 이미 올라가 있는데 그 위에 오브제를 하나 더 올리면 장식이 아니라 짐처럼 보입니다.

제가 집을 봐줄 때는 보통 30분 정도 비우는 시간부터 잡습니다. 선반 하나, 거실장 하나, 침대 옆 협탁 하나만 골라서 전부 내려놓습니다. 그리고 매일 쓰는 것, 가끔 쓰는 것, 사실상 안 쓰는 것으로 나눕니다. 이 과정에서 버릴 물건이 꼭 나오고, 남겨야 할 물건의 자리도 보입니다.

  • 매일 쓰는 물건은 손 닿는 곳에 두되 보관함에 넣기
  • 가끔 쓰는 물건은 문 달린 수납장으로 옮기기
  • 장식용 소품은 한 면에 3개 이하로 시작하기
  • 높이가 비슷한 물건만 모아두지 않기

초보자라면 소품 개수를 늘리는 것보다 빈 공간을 만드는 쪽이 훨씬 효과가 큽니다. 벽 선반도 마찬가지입니다. 선반 길이가 80cm라면 꽉 채우지 말고 50cm 정도만 사용한다고 생각하면 보기 편합니다. 남은 여백이 있어야 소품이 살아납니다.

색은 3가지 안에서 고르면 실패가 줄어듭니다

인테리어소품을 고를 때 색을 제일 많이 실수합니다. 매장에서는 예쁜 초록, 노랑, 파랑이 눈에 들어오는데 집에 와서 보면 전부 따로 보일 때가 많습니다. 저는 초보자에게 색을 3가지 안에서 고르라고 말합니다. 벽과 바닥처럼 넓은 면의 색 하나, 가구의 주된 색 하나, 포인트 색 하나입니다.

예를 들어 벽이 흰색이고 바닥이 밝은 우드, 소파가 회색이라면 소품은 우드, 아이보리, 검정 정도로 맞추면 안정적입니다. 여기에 식물의 초록색이 들어가면 이미 포인트는 충분합니다. 쿠션까지 빨강, 액자까지 파랑, 러그까지 노랑으로 가면 초보자 눈에는 화사해 보여도 실제 생활 공간에서는 금방 피곤해집니다.

포인트 색은 작은 면적으로 쓰는 게 편합니다

진한 색을 쓰고 싶다면 큰 러그나 커튼보다 쿠션 커버, 작은 포스터, 꽃병처럼 바꾸기 쉬운 물건에 먼저 써보는 게 낫습니다. 비용도 덜 들고 실패했을 때 부담이 작습니다. 쿠션 커버는 1장에 보통 5천 원대부터 2만 원대까지 다양하고, 계절마다 바꾸기도 쉽습니다. 반대로 커튼은 폭과 길이에 따라 10만 원을 훌쩍 넘길 수 있고, 떼어내는 것도 귀찮습니다.

사실 집 분위기를 바꾸는 데 꼭 비싼 소품이 필요한 건 아닙니다. 흰 벽 앞에 검정 프레임 액자 2개만 걸어도 공간이 또렷해집니다. 다만 액자를 걸 때는 높이가 중요합니다. 바닥에서 액자 중심까지 140~150cm 정도를 기준으로 보면 대부분의 집에서 눈높이가 편합니다. 너무 높게 걸면 전시장 느낌보다 뜬금없는 느낌이 먼저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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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품별로 돈 쓸 곳과 아낄 곳이 다릅니다

인테리어소품을 살 때 전부 좋은 걸로 맞추려고 하면 비용이 금방 커집니다. 제 기준으로 돈을 써도 되는 쪽은 조명, 러그, 손이 자주 닿는 수납함입니다. 반대로 계절 장식, 작은 오브제, 유행 타는 포스터는 아껴도 괜찮습니다.

조명은 분위기뿐 아니라 실제 생활 편의에 영향을 줍니다. 스탠드 하나만 잘 둬도 밤에 거실이 훨씬 편해집니다. 단, 천장 조명 교체는 전기 작업이 들어갑니다. 전원 차단, 배선 연결, 접지 확인을 정확히 모르면 직접 만지지 않는 게 맞습니다. 플러그를 꽂아 쓰는 장스탠드나 단스탠드부터 시작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 조명: 플러그형 스탠드는 직접 설치 가능, 천장 배선은 전문가 권장
  • 러그: 세탁 가능 여부와 미끄럼 방지부터 확인
  • 액자: 벽 재질에 맞는 걸이 부속 필요
  • 선반 소품: 먼지 닦기 쉬운 재질이 오래 감
  • 식물: 햇빛 양과 물 주기 난이도 먼저 확인

러그는 예쁘다고 바로 사면 후회하기 쉽습니다. 특히 식탁 아래나 소파 앞에 두는 러그는 크기가 중요합니다. 소파 앞 러그는 최소한 소파 폭의 70퍼센트 이상은 되어야 어색하지 않습니다. 너무 작은 러그는 발매트처럼 보입니다. 아이나 반려동물이 있다면 털 긴 러그보다 짧은 파일 러그가 관리하기 편합니다.

설치가 필요한 소품은 벽 재질부터 확인해야 합니다

인테리어소품 중에서 액자, 거울, 벽선반은 설치 난이도가 갑자기 올라갑니다. 못 하나 박으면 끝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벽이 석고보드인지 콘크리트인지에 따라 준비물이 달라집니다. 석고보드에 일반 못만 박고 무거운 거울을 걸면 시간이 지나면서 빠질 수 있습니다.

가벼운 액자는 꼭꼬핀이나 접착식 후크로도 버틸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2kg이 넘는 거울, 벽선반, 도자기 장식은 앙카를 써야 합니다. 콘크리트 벽이면 해머드릴이 필요할 수 있고, 이건 집에 없으면 빌리는 편이 낫습니다. 1년에 한 번 쓸까 말까 한 공구를 사두면 보관만 부담됩니다.

작업 시간은 생각보다 넉넉히 잡아야 합니다

액자 3개를 수평 맞춰 거는 작업도 처음 하면 1시간은 금방 갑니다. 줄자, 연필, 수평계, 마스킹테이프를 준비하고 위치를 표시한 뒤 한 번 물러서서 봐야 합니다. 바로 구멍부터 뚫으면 1cm 차이 때문에 계속 신경 쓰입니다. 저는 벽에 종이를 액자 크기로 잘라 붙여보고 하루 정도 지켜본 뒤 구멍을 뚫는 편입니다.

벽선반은 더 조심해야 합니다. 선반 자체 무게에 올릴 물건 무게까지 더해야 하거든요. 작은 향초 몇 개 올릴 생각으로 달았는데 나중에 책을 올리면 하중이 달라집니다. 선반 제품 설명에 허용 하중이 5kg이라면 실제로는 그보다 여유 있게 쓰는 게 좋습니다. 벽 상태가 약하면 표시된 하중만 믿기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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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사면 좋은 인테리어소품 순서

처음 집을 꾸미는 분에게 저는 한 번에 많이 사지 말라고 합니다. 하루에 전부 바꾸면 예산도 커지고, 무엇 때문에 좋아졌는지 알기 어렵습니다. 순서를 잡으면 실패가 줄어듭니다.

  • 1순위: 전선과 자잘한 물건을 숨기는 수납 바구니
  • 2순위: 밤 분위기를 바꾸는 플러그형 스탠드
  • 3순위: 소파나 침구 색을 이어주는 쿠션 커버
  • 4순위: 벽면 비율을 잡아주는 액자나 포스터
  • 5순위: 관리 가능한 크기의 식물

수납 바구니는 너무 장식 같지 않은 게 좋습니다. 뚜껑이 있거나 안이 덜 보이는 재질이 편합니다. 라탄 바구니는 따뜻한 느낌이 있지만 먼지가 끼기 쉽고, 패브릭 수납함은 가볍지만 흐물거릴 수 있습니다. 플라스틱이나 금속 수납함은 차가워 보일 수 있으니 거실보다 세탁실, 팬트리 쪽에 잘 맞습니다.

식물은 작은 화분 3개보다 중간 크기 1개가 더 깔끔할 때가 많습니다. 작은 화분을 여러 개 두면 물 주는 날도 제각각이고 받침 관리도 번거롭습니다. 햇빛이 부족한 집이라면 생화나 생식물에 너무 욕심내지 않아도 됩니다. 요즘은 조화도 품질 차이가 커서, 가까이서 자주 보는 곳만 피하면 분위기용으로 충분히 쓸 수 있습니다.

인테리어소품은 집을 단번에 바꾸는 마법 같은 물건은 아닙니다. 그래도 잘 고르면 매일 보는 장면이 조금씩 편해집니다. 저는 비싼 소품 하나보다 위치가 맞는 조명, 비워둔 선반, 색이 이어지는 쿠션이 훨씬 오래 간다고 봅니다. 집은 사진 찍는 공간이기 전에 매일 쓰는 공간이라서, 예쁜 것보다 덜 불편한 쪽이 결국 더 예쁘게 남습니다.

초보자를 위한 인테리어소품 고르는 방법, 예쁜 것보다 먼저 봐야 할 것들 - 요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