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장미공연장서 펼쳐진 소화몽 전통가무

군산 장미공연장서 펼쳐진 소화몽 전통가무

군산 장미공연장에서 다시 피어난 예인의 꿈, 소화몽 공연


전북 군산에서 일제강점기 권번의 전통 가무를 재현하는 공연 ‘소화몽’이 지난 17일부터 군산 장미공연장에서 시작되어 오는 9월 6일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번 공연은 2026 군산시 지역유산 활용 공연사업의 일환으로, 100년 전 군산 골목에 울리던 가야금 소리와 춤사위를 현대에 되살려내며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장미공연장과 그 역사적 배경


군산 근대역사박물관 옆에 위치한 장미공연장은 과거 쌀을 저장하던 창고였던 장소로, ‘장미’라는 이름은 한자어로 쌀을 저장한다는 뜻에서 유래했다. 1899년 개항 이후 군산은 쌀 수탈의 거점항구 역할을 했으며, 1930년대 조선미곡창고주식회사가 이곳에서 쌀을 보관했다. 공연장 입구에는 군산을 대표하는 작가 채만식의 작품 탁류 속 인물들과 일제강점기 빈민층의 모습을 상징하는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어 당시 시대상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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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화권번의 역사와 공연 내용


‘소화몽’ 공연은 일제강점기 군산에 존재했던 ‘소화권번’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다. 권번은 전통 가무를 계승하던 기생들의 조합으로, 단순한 유흥 공간을 넘어 전통 예술을 보존하고 어려운 이웃을 위한 자선공연도 열었던 점이 주목된다. 공연 첫 순서로는 국가무형문화재인 태평무가 선보여져 왕과 왕비가 나라의 태평성대를 기원하는 우아한 춤사위를 관객들에게 전했다.


이어 조종안 선생의 ‘소화권번’에 관한 해설이 있었으며, 당시 군산에 세 개의 권번과 두 개의 기생조합이 있었고, 여성들이 노동조합을 결성해 독립자금을 모금하는 등 시대적 아픔 속에서도 예술과 사회적 역할을 수행했던 점이 소개되었다.


공연은 김평호류 남도소고춤과 권번춤의 한 형태인 기방무로 이어졌다. 남도소고춤은 전라도 해안 지역의 전통 춤으로 흥겨운 리듬과 함께 관객과의 소통이 돋보였으며, 기방무는 한, 흥, 멋, 태를 두루 갖춘 독무로 무대를 가득 채우는 인상적인 춤이었다.


장미갤러리 전시와 함께하는 문화 산책


장미공연장 인근에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장미갤러리가 자리해 있다. 1층에는 군산 지역 작가 하반영 화백의 작품 전시실이 있으며, 2층에서는 군산 출신 이미영 작가의 기획전시 ‘대지를 걷다’가 진행 중이다. 고향의 녹색 풍경과 생명력을 담은 작품들이 관람객들에게 싱그러운 감동을 선사한다.


공연 관람 후 장미갤러리와 그 옆 작은 정원에서의 산책은 군산의 역사와 문화를 깊이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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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일정 및 장소 안내


‘소화몽’ 공연은 9월 6일 오후 3시에 장미공연장에서 마지막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군산 근대역사박물관 인근에 위치한 장미공연장은 군산시민과 관광객 모두에게 일제강점기 군산의 예술과 역사를 되새길 수 있는 소중한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번 공연과 전시는 군산시가 주최하는 지역유산 활용 사업의 일환으로, 전통문화의 계승과 지역 역사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군산 장미공연장서 펼쳐진 소화몽 전통가무
군산 장미공연장서 펼쳐진 소화몽 전통가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