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수렴항, 가을 바다의 미항으로 변신

경주 수렴항, 가을 바다의 미항으로 변신

경주 동해안의 숨은 보석, 수렴항과 달빛광장


경주시 양남면 동해안에 자리한 수렴항과 달빛광장은 가을 초입에 더욱 빛나는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지난 여름 소개된 하서항 주상절리, 관성솔밭해변, 지경마을 갯바위와 함께 경주 동해안의 아름다움을 대표하는 이곳은 한적한 가을 바다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명소입니다.


역사와 자연이 어우러진 수렴항


수렴항은 임진왜란 당시 왜군이 가장 선호했던 접안지로, 주변 바위가 은폐 역할을 하고 수심이 완만해 배를 대기하기 좋은 지형을 갖추고 있습니다. 원래 수영포라 불리며 수병의 병영이 있던 곳으로, 1914년 행정구역 개편 후 수렴리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습니다. 이곳은 한때 울산 등 인근 지역에서 활발한 어업 활동이 이루어졌으며, 갈치, 광어, 낙지, 문어 등 다양한 어종이 풍부해 주민들의 생계에 큰 역할을 했습니다.


마을 뒤 언덕에는 1831년에 세워진 '수렴봉표'라는 바위 글씨가 남아 있어, 조선 시대부터 이 지역의 이름과 중요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광고

어촌뉴딜 300 사업으로 새롭게 태어난 수렴항


오랜 세월 낡고 협소했던 수렴항은 2019년 해양수산부의 어촌뉴딜 300 사업 대상지로 선정되어 3년간 약 112억 원의 예산이 투입되어 2021년 12월 경북 1호로 준공되었습니다. 이 사업을 통해 월파 방지 시설과 재해 예방 시스템이 구축되어 태풍 피해가 크게 줄었고, 수렴천에는 새 보행교가 설치되어 관성솔밭해변과 수렴항을 편리하게 연결합니다.


또한 제트스키와 모터보트 이용자를 위한 해양 레포츠 체험장과 주차장이 마련되었으며, 관성해변 솔밭쉼터와 황새바위를 조망할 수 있는 공간도 조성되어 지역 관광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밤에 더욱 빛나는 달빛광장과 할매바우


수렴항의 대표 명소인 달빛광장은 낮에도 아름답지만, 밤이 되면 은은한 조명이 켜져 더욱 특별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달빛광장 길을 따라 걷다 보면 바다를 바라보는 할매바우가 자리해 마을을 지키는 신령으로서 주민들의 소원을 들어준다는 전통이 전해집니다.


방파제 입구 전망대에서는 바다 한가운데 우뚝 솟은 황새바위가 군함처럼 보인다고 하여 군함바위라고도 불리며, 테트라포드에는 경주를 상징하는 다채로운 그림들이 그려져 있어 사진 촬영 명소로 인기가 높습니다.


광고

소박한 어촌의 일상과 가을 여행의 매력


수렴항은 여전히 어선이 오가고 생선 냄새가 풍기는 살아 있는 항구로, 주민들의 소박한 일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달빛광장과 할매바우, 황새바위 전망대가 더해져 관광지 이상의 진정한 어촌의 매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하서항 주상절리, 관성솔밭해변, 지경마을 갯바위와 함께 경주 양남면 동해안을 따라 반나절에서 하루 정도면 충분히 둘러볼 수 있는 코스로, 무더위가 물러간 지금 시기에 방문하기에 적합합니다. 해안도로를 따라 드라이브하며 바람을 맞고, 마음이 이끄는 곳에 잠시 멈춰 경주의 가을 바다를 만끽해 보시길 권합니다.


주요 정보








위치경주시 양남면 수렴리 일대
주요 시설달빛광장, 수렴천 보행교, 해양 레포츠 체험장, 황새바위 전망대
주차수렴항 공용주차장 (무료)
포토 포인트달빛광장 야경, 황새바위 전망대, 컬러 테트라포드
어촌뉴딜 300 사업2019년 선정, 2021년 12월 준공(경북 1호), 총사업비 약 112억 원
경주 수렴항, 가을 바다의 미항으로 변신
경주 수렴항, 가을 바다의 미항으로 변신